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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우리 생활에서 한 자리를 잡으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SNS 중독'이다. 언제든, 어딜가든 자신의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를 살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식당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도 스마트폰을 꺼내든다. Facebook, Twitter, 카카오톡, We Rule 등 할 것은 많다.

하지만 업무중에도 SNS에 대한 유혹은 뿌리치기 쉽지 않다. Push를 통해 알려오는 새소식에 어느순간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시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도 SNS의 유혹은 뿌리치기 쉽지 않다. 화면 웹브라우저엔 회사의 그룹웨어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놓았지만, 포털 웹사이트 화면과 SNS 클라이언트는 브라우저 뒷편에 감춰두고 있다. 행여나 부서장님이나 팀장님께 걸리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업데이트 화면을 바라본다.

Excellbook 실행화면


이런 애플리케이션이 언젠가는 나올 줄 알았다.

Be Stupid At Work이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스프레드쉬트 프로그램인 Microsoft Excel 스타일의 Facebook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내놨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Excel과 아주 비슷한 화면이 나타난다. 하지만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Facebook의 뉴스피드가 Excel 스타일로 재배열된 것이다.

Like도 보이고 Comment도 보인다. Cell에는 친구들의 멘트가 있고, 외부 링크가 달려있다. Twitter 연동으로 RT도 보이고, 심지어 나 역시 코멘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글이 출력되지 않고 있다.

메뉴의 사용법은 단순하다. File 메뉴를 열면, Facebook으로의 로그인이 제공되고, 잠시 후 Facebook API의 접속 허용 여부를 묻는 화면이 나타난다. 바로 아래 아이콘은 자신의 Profile(프로필)과 채팅 가능한 온라인 친구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다른 메뉴는 동작하지 않는다. 오로지 Excel처럼 보이게 하려고 배치한 것들이다.

부서장이나 팀장, 혹은 옆자리 동료가 무심코 화면을 보더라도 그것이 Facebook의 뉴스피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엔 쉽지 않다. 그저 업무용 Excel 파일을 열어보고 있다는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재미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겠지만 SNS가 얼마나 우리 생활속에 들어와 있는지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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