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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디오 시장의 강자인 Hulu가 매각설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 주주 외에 제3의 그룹에서 Hulu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주주들이 매각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소식이다.

Wall Street Jounal은 21일자 보도를 통해 Hulu가 매각 제안을 받고 이사회에서 이를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알렸다. 인수 희망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LA Times는 Yahoo!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NBC는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며 2주 내로 매각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Hulu는 미국 3대 방송사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인트벤처다. GE에서 인수한 Comcast의 NBC Universal(32%), News Corps의 FOX(31%), Walt Disney의 ABC(27%)가 주축이 되어 있으며, 사모펀드인 Providence Equity Partners(10%)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3년(2008년 3월 12일)을 넘긴 Hulu는 미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Hulu Plus를 통해 유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가입자는 약 1백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의 수입원은 광고인데 현재까지는 광고 수익이 유료 서비스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ulu 매각에 대한 매수자와 이사회의 입장은 약간 다른 것 같다. 이사회의 경우 Hulu 서비스가 정체상태라고 판단한 것 같다. 따라서, 투자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사업을 키우려는 의도가 예상되고, 매수자의 경우 기업공개 전에 인수하여 현재 4대 주주의 복잡한 운영 구도에서 벗어나 대주주 단일 운영권에 두어 효율성을 높이면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 물론 Hulu 비즈니스 자체가 이미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투자 자체는 현재로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Hulu는 Netflix와 Amazon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콘텐츠 보유면에서는 3사 중에서 가장 취약하다. 주요 방송 3사의 콘텐츠가 모두 제공된다는 장점 외에는 Amazon이나 Netflix에 비해 콘텐츠 제공 수량은 가장 열악하다. 그러면서 요금은 Netflix와 동일하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성장이 정체되는 것이 이상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Hulu는 작년에 IPO(기업공개)를 준비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IPO 시기를 늦췄다. 당시 전체 기업 가치를 20억 달러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가 역시 2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인수 주체에 대한 궁금증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Yahoo!가 뛰어들었다는 것으로 본다면 나머지 IT 기업들의 움직임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로선 Google, Apple, Amazon, Microsoft 등 주요 기업을 제외한 IT 기업이나 미디어 분야 사모펀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변화를 노리는 AOL 혹은 WallMart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전문가도 있다.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타서 빠르게 진행된다면, 남은 일 역시 태산이다. Amazon과 Netflix에 비해 떨어지는 콘텐츠를 보강해야 하는 과제가 가장 시급한데 역시 콘텐츠 구입은 비용의 문제다. 충분한 자금력이 동원되지 않는다면 인수 후 효과도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인수 포인트는 자금력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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