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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Nortel이 보유하고 있던 6천여 건의 특허자산은 Apple과 Microsoft, RIM, Ericsson, Sony, EMC의 컨소시엄이 차지했다. 현금 45억 달러에 낙찰되어 예상보다 아주 높은 금액에 주인이 바뀌게 되었다.
지난 4월, Nortel의 특허자산에 대해 Google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당시만해도 시장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Google이 Nortel 특허자산에 관심이 있다는 뉴스정도만 잠시 눈길을 끌었을 뿐이었다.
2011/04/18 - [기술 & 트렌드] - 노텔 네트웍스 특허자산 인수 경쟁
Nortel은 2007년부터 심각한 사업부진과 함께 저가 장비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2009년 1월에 파산보호신청을 냈으며 최근까지 대부분의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CDMA와 LTE 자산은 Nokia Siemens Networks로, GSM 사업부문과 CDMA 사업부문은 Ericsson으로, 기업솔루션 부문은 Avaya, 그 외의 사업부와 자산들은 Ciena, Hitachi 등으로 매각했다.
남은 것은 그동안 Nortel의 기술력이 녹아있는 통신 관련 특허였다. GSM과 CDMA, LTE 등의 4G 통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인터넷, 광통신, 음성통신,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Nortel의 특허자산은 모두 알짜배기다.
본격적인 Nortel의 특허자산 매각을 앞두고 Google이 일찌감치 관심을 표명했었다. 본격적인 공개 입찰 전 매각자와 사전 조율을 통해 거래를 하는 이른바 Stalking Horse 방식을 통해 Nortel의 특허자산을 인수하고자 했다.
언론에 알려진 Google의 인수희망가는 9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때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높은 금액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45억 달러에 낙찰된 것을 본다면, 이번 특허인수전이 얼마나 큰 관심사였으며 중요하게 다뤄졌는지 알 수 있다.
Google이 Nortel 특허자산 인수에 뛰어든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9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되자 일부 업체는 경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했고, 일부는 1:1 경매 경쟁이 아닌 컨소시엄을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결국 Nortel은 자사의 특허자산 인수에 관심자가 하나둘씩 늘면서 당초 6월 초로 예정되었던 경매일을 6월 말로 미뤘다. 그리고 며칠간 몇 차례의 경매를 거치며, 최종 낙찰자가 Apple이 포함된 컨소시엄 그룹으로 결정되었다.
Google은 최종 경매가로 40억 달러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45억 달러를 써낸 Apple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40억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던 것만으로도 이번 특허자산에 대해 Google의 관심사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Google은 3월말 당시 현금 보유액이 36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금자산의 10% 수준을 경매에 배팅했다면 어느정도의 관심사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Apple은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Microsoft, RIM, Ericsson, Sony 등과 뜻을 모았다. Google이 특허자산을 인수하면 분명 Android 단말기에 활용할 것이며, 결국 다른 스마트폰에 특허권리를 행사할 것이었기 때문에 Apple 컨소시엄은 Google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Apple 컨소시엄에서 개별 기업들의 금액 참여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Ericsson이 3억 4천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는 것만 공개되었는데, Apple과 Microsoft, RIM이 더 많은 금액으로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각각 iPhone과 Windows Phone, BlackBerry 등의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허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참여비율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45억 달러에 인수한 특허는 컨소시엄 회원사들의 공동자산으로 운영될 것 같다. 상호 크로스라이선스를 인정하는 범위에서 활용할 것이다. 특허자산의 공동인수로 이들 컨소시엄 기업들 사이의 특허분쟁이 최소화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특허인수를 통해 Apple과 Microsoft, RIM은 Google과의 대립구도를 뚜렷이 했다.
2011/06/14 - Apple과 Nokia 사이의 특허분쟁 끝났다
Apple은 얼마전 Nokia와의 특허분쟁 종료에 합의했다. Nokia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Microsoft의 Windows Phone 탑재 스마트폰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번 특허 컨소시엄에도 Apple과 Microsoft가 힘을 합쳤기 때문에 두 기업 사이의 특허밀월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pple 컨소시엄에는 Android폰을 제조하는 자회사를 둔 두 기업이 참여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Sony와 Ericsson은 이들 기업의 합작사인 Sony Ericsson이 아닌 각자의 기업 명의로 컨소시엄에 참가했다.
컨소시엄 기업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특허 소송전에서는 이번 Nortel의 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Apple이 이번 특허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당장의 사안들은 아니지만 향후 특허전 확전을 대비하는 차원이라면 Apple에게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 등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의 화두는 스마트 기기에 집중되어 있다. 제품 경쟁에 이어 특허는 자사 비즈니스의 방어 및 경쟁사 견제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Nortel 특허가 예상밖의 거액으로 매각되는 것은 이런 움직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4월, Nortel의 특허자산에 대해 Google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당시만해도 시장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다. Google이 Nortel 특허자산에 관심이 있다는 뉴스정도만 잠시 눈길을 끌었을 뿐이었다.
2011/04/18 - [기술 & 트렌드] - 노텔 네트웍스 특허자산 인수 경쟁
Nortel은 2007년부터 심각한 사업부진과 함께 저가 장비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2009년 1월에 파산보호신청을 냈으며 최근까지 대부분의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CDMA와 LTE 자산은 Nokia Siemens Networks로, GSM 사업부문과 CDMA 사업부문은 Ericsson으로, 기업솔루션 부문은 Avaya, 그 외의 사업부와 자산들은 Ciena, Hitachi 등으로 매각했다.
남은 것은 그동안 Nortel의 기술력이 녹아있는 통신 관련 특허였다. GSM과 CDMA, LTE 등의 4G 통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인터넷, 광통신, 음성통신, 반도체 기술 등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Nortel의 특허자산은 모두 알짜배기다.
본격적인 Nortel의 특허자산 매각을 앞두고 Google이 일찌감치 관심을 표명했었다. 본격적인 공개 입찰 전 매각자와 사전 조율을 통해 거래를 하는 이른바 Stalking Horse 방식을 통해 Nortel의 특허자산을 인수하고자 했다.
언론에 알려진 Google의 인수희망가는 9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때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높은 금액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45억 달러에 낙찰된 것을 본다면, 이번 특허인수전이 얼마나 큰 관심사였으며 중요하게 다뤄졌는지 알 수 있다.
Google이 Nortel 특허자산 인수에 뛰어든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9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제시되자 일부 업체는 경매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했고, 일부는 1:1 경매 경쟁이 아닌 컨소시엄을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결국 Nortel은 자사의 특허자산 인수에 관심자가 하나둘씩 늘면서 당초 6월 초로 예정되었던 경매일을 6월 말로 미뤘다. 그리고 며칠간 몇 차례의 경매를 거치며, 최종 낙찰자가 Apple이 포함된 컨소시엄 그룹으로 결정되었다.
Google은 최종 경매가로 40억 달러를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45억 달러를 써낸 Apple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40억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던 것만으로도 이번 특허자산에 대해 Google의 관심사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Google은 3월말 당시 현금 보유액이 367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현금자산의 10% 수준을 경매에 배팅했다면 어느정도의 관심사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Apple은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Microsoft, RIM, Ericsson, Sony 등과 뜻을 모았다. Google이 특허자산을 인수하면 분명 Android 단말기에 활용할 것이며, 결국 다른 스마트폰에 특허권리를 행사할 것이었기 때문에 Apple 컨소시엄은 Google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했다.
Apple 컨소시엄에서 개별 기업들의 금액 참여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Ericsson이 3억 4천만 달러를 내기로 했다는 것만 공개되었는데, Apple과 Microsoft, RIM이 더 많은 금액으로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각각 iPhone과 Windows Phone, BlackBerry 등의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허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참여비율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45억 달러에 인수한 특허는 컨소시엄 회원사들의 공동자산으로 운영될 것 같다. 상호 크로스라이선스를 인정하는 범위에서 활용할 것이다. 특허자산의 공동인수로 이들 컨소시엄 기업들 사이의 특허분쟁이 최소화되는 효과도 발생한다. 특허인수를 통해 Apple과 Microsoft, RIM은 Google과의 대립구도를 뚜렷이 했다.
2011/06/14 - Apple과 Nokia 사이의 특허분쟁 끝났다
Apple은 얼마전 Nokia와의 특허분쟁 종료에 합의했다. Nokia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Microsoft의 Windows Phone 탑재 스마트폰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번 특허 컨소시엄에도 Apple과 Microsoft가 힘을 합쳤기 때문에 두 기업 사이의 특허밀월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pple 컨소시엄에는 Android폰을 제조하는 자회사를 둔 두 기업이 참여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Sony와 Ericsson은 이들 기업의 합작사인 Sony Ericsson이 아닌 각자의 기업 명의로 컨소시엄에 참가했다.
컨소시엄 기업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특허 소송전에서는 이번 Nortel의 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Apple이 이번 특허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당장의 사안들은 아니지만 향후 특허전 확전을 대비하는 차원이라면 Apple에게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컴퓨터 등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의 화두는 스마트 기기에 집중되어 있다. 제품 경쟁에 이어 특허는 자사 비즈니스의 방어 및 경쟁사 견제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Nortel 특허가 예상밖의 거액으로 매각되는 것은 이런 움직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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