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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이 돌고 있는 Hulu의 2분기 실적이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되었다. 이례적으로 현재까지의 유료 서비스(Hulu Plus) 가입자 추이까지 공개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이다.


올해 3월 5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한 후 지난 6월 11일에는 87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는 한달동안 가입자 증가율이 높았다. 실제 외부에서 예상했던 1백만 유료 가입자보다는 적었다. 다만 여기에는 일주일간 무료 제공되는 임시 서비스 가입자는 빠져있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현재 가입자는 1백만이 넘는다.

2010년 6월말부터 11월까지 베타기간이 끝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런칭한지 7개월 반만에 1백만에 가까운 유료 가입자를 모았다. 당초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가입자 규모보다는 크다고 밝히고 있는데, 3분기가 끝나기 전에 1백만 가입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래 연말쯤에 1백만 가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Hulu는 유료 서비스와 광고 수입을 통해 매월 개인당 약 8달러 수준의 이익을 콘텐츠 제공자에게 넘기고 있다며, 방송사와 영화사에 괜찮은 수익을 남겨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월 7.99 달러의 요금과 광고 수익 등을 포함하여 상당 부분의 금액을 콘텐츠 제공자에 넘긴다는 것이다.

Hulu Plus를 지원하는 기기의 증가부분도 강조했다. 근래 지원을 시작한 Xbox 360과 Kinect를 비롯하여 Android 스마트폰, Tivo Premiere DVR, 일부 삼성전자 Blu-Ray 플레이어 등의 제품이 있다며 서비스 확산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비쳤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을 고려하면 2,500만 대 이상의 기기에서 Hulu Plus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전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기는 1억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Netflix와 Amazon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듯 콘텐츠 확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전체 콘텐츠 재생 시간도 9,000시간에서 15,000시간으로 67% 늘었으며, 콘텐츠 갯수도 13,000개에서 28,000개로 115% 증가했다고 밝혔다.

TV 시리즈는 950개에서 2,180개로 129%, 방송 클립은 13,500개에서 25,000개로 85%, 영화는 450편에서 1,450편으로 2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영화 보급 편수의 증가가 눈에 띈다.

그 외에도 Hulu가 온라인 비디오 광고 분야에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위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Hulu가 매력적인 서비스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2011년 매출은 5억 달러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Hulu CEO Jason Kilar(제이슨 킬라)는 내다봤다. 이번 Q2의 성적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글의 말미에 적었다. 

2011/06/23 - 누가 Hulu를 인수할 것인가?

현재 사업구조로도 콘텐츠 제공자에게 Hulu는 매력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봐서는 Hulu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불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료 고객 숫자와 고객 1인당의 이익을 공개하면서까지 Hulu의 성장을 자신있게 발표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매각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비쳐진다.

Hulu가 이처럼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 왜 매각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나오는 것일까? Hulu가 주요 주주인 방송사의 조인트벤처라는 점과 사모펀드가 주요 주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ABC, Fox, NBC 등 방송사 주요 주주들이 Hulu의 성적을 만족스럽지 않게 받아들이거나, 사모펀드인 Providence Equity Partners를 중심으로 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니면 전혀 다른 내부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참고 : http://blog.hulu.com/2011/07/06/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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