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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휴대폰 해킹 사건으로 영국을 발칵 뒤집에 놓았던 영국 대표 일요 신문인 News of the World가 이번 주 일요일인 7월 10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된다. 이 같은 결정은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는 News International의 James Murdoch 회장(News Corp.그룹 Rupert Murdoch 회장의 아들)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알져지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News of the World는 지난 2002년 납치 살해된 10대 소녀의 휴대폰 음성메일을 해킹하여 사건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이제까지 뚜렷한 개입 증거가 없었으나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사설탐정의 폭로로 다시 재조명되었다.
사건 당시 13세 소녀였던 Milly Dowler(밀리 다울러)의 납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News of the World 편집장이었던 Rebekah Brooks(레베카 브룩스)는 사설 탐정을 고용해 Milly의 휴대폰 음성 메시지를 해킹했고, 범인이 남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음성 메시지를 무단으로 삭제했다. 나중에 범인이 잡히면서 밝혀졌지만 이미 그때는 Milly가 살해된 뒤였다.
음성메시지 해킹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음성 메시지 삭제로 인해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피해자의 부모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해킹건은 사설탐정의 단독 범행으로 인정되어 탐정만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News of the World가 개입되어 있다는 정황은 계속 남아 있었다.
News of the World는 유명인의 사생활 캐기와 스캔들을 주로 다루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이어서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 의혹이 항상 뒤따라 다녔다. 2005년엔 영국 William 왕자의 전화 해킹 혐의도 받고 있으며, 최근엔 현직 영국 수상의 대변인인 이 신문사 전직 편집장의 경찰 뇌물 공여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유명인의 다양한 스캔들 보도와 흥미위주의 사건보도는 News of the World의 단골 기사였다. 특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불법 취재 행위가 동원되었다는 증거도 많이 나왔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사자와 런던 지하철 폭파사건 피해자 가족들의 휴대폰 해킹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미국 유명인들의 스캔들에도 전화와 휴대폰 해킹 등의 방법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축구선수 라이언 긱스의 불륜 파문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매체도 News of the World 였다.
13세 소녀 휴대폰 해킹 주도 당사자 Rebekah Brooks는 현재 News Corp. 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회사인 News International의 CEO를 맡고 있는데, 그녀에 대한 비난이 연일 계속 되고 있다. 결국 News International의 회장인 James Murdoch은 사태의 확대를 막기 위해 News of the World의 폐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영국 Guardian지가 제일 먼저 News of the World의 추악한 행위를 고발하자, 인기 타블로이드판에 광고를 싣던 광고주들이 하나 둘씩 광고 게재를 거부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급기야 News Corp. 미국 본사에서 감사 두 명을 파견하겠다는 발표도 나왔다.
영국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 당수까지 나서서 News of the World 사태를 언급하면서 신문사를 소유한 News International은 더욱 곤경에 처해졌다. 더군다나 News Corp.은 이미 39%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 최대의 유료방송인 British Sky Broadcasting(BSkyB)의 나머지 61%의 지분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빨간 불이 켜졌다. 승인권한을 쥔 의회가 이번 사건으로 완전 인수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Jame Murdoch은 웹사이트에 올린 폐간의 변(辯)을 통해 이번주 일요일 마지막으로 발행될 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을 것이며, 벌어들인 모든 매출은 좋은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밝혀진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도 밝히며 독자들에게 사죄했다.
News of the World는 매주 약 280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한 기사 서비스는 2010년 9월부터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자매지 The Sun과 함께 영국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타블로이드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
현 편집장 Colin Myler(콜린 마일러) 직전의 전임 편집장 Andy Coulson(앤디 코울슨)도 2007년 벌어진 왕실 전화 도청 사건으로 연루되어 사임한 바 있다. News of the World는 2005년 이후 각종 취재 비리와 연관되어 수사를 받고 있거나 소송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휴대폰 음성 메시지 해킹나 도청 등의 주로 통신 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1843년 창간된 168년 역사의 잘 나가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요신문은 부도덕한 취재 행위로 인하여 문을 닫게 되었다. 대중의 호기심만 자극하는 대표적인 황색 저널리즘 미디어 하나가 사라지게 되었다.
뉴미디어로 인해 재정난으로 문을 닫는 신문과 잡지사는 늘고 있지만, 이처럼 취재 스캔들로 인해 신문사가 폐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올바른 저널리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대중으로부터 격리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남긴채 사라지게 되었다.
공익을 위한 것이 아닌 대중의 호기심 충족만을 위한 위법한 취재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News of the World는 지난 2002년 납치 살해된 10대 소녀의 휴대폰 음성메일을 해킹하여 사건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이제까지 뚜렷한 개입 증거가 없었으나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사설탐정의 폭로로 다시 재조명되었다.
사건 당시 13세 소녀였던 Milly Dowler(밀리 다울러)의 납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News of the World 편집장이었던 Rebekah Brooks(레베카 브룩스)는 사설 탐정을 고용해 Milly의 휴대폰 음성 메시지를 해킹했고, 범인이 남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음성 메시지를 무단으로 삭제했다. 나중에 범인이 잡히면서 밝혀졌지만 이미 그때는 Milly가 살해된 뒤였다.
음성메시지 해킹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었고, 음성 메시지 삭제로 인해 살아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피해자의 부모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해킹건은 사설탐정의 단독 범행으로 인정되어 탐정만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News of the World가 개입되어 있다는 정황은 계속 남아 있었다.
News of the World는 유명인의 사생활 캐기와 스캔들을 주로 다루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이어서 취재 과정에서 다양한 불법 의혹이 항상 뒤따라 다녔다. 2005년엔 영국 William 왕자의 전화 해킹 혐의도 받고 있으며, 최근엔 현직 영국 수상의 대변인인 이 신문사 전직 편집장의 경찰 뇌물 공여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유명인의 다양한 스캔들 보도와 흥미위주의 사건보도는 News of the World의 단골 기사였다. 특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불법 취재 행위가 동원되었다는 증거도 많이 나왔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사자와 런던 지하철 폭파사건 피해자 가족들의 휴대폰 해킹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과 미국 유명인들의 스캔들에도 전화와 휴대폰 해킹 등의 방법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최근엔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명 축구선수 라이언 긱스의 불륜 파문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매체도 News of the World 였다.
13세 소녀 휴대폰 해킹 주도 당사자 Rebekah Brooks는 현재 News Corp. 그룹의 미디어 부문 자회사인 News International의 CEO를 맡고 있는데, 그녀에 대한 비난이 연일 계속 되고 있다. 결국 News International의 회장인 James Murdoch은 사태의 확대를 막기 위해 News of the World의 폐간을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James Murdoch 명의의 News of the World 폐간사
영국 Guardian지가 제일 먼저 News of the World의 추악한 행위를 고발하자, 인기 타블로이드판에 광고를 싣던 광고주들이 하나 둘씩 광고 게재를 거부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급기야 News Corp. 미국 본사에서 감사 두 명을 파견하겠다는 발표도 나왔다.
영국 총리와 야당인 노동당 당수까지 나서서 News of the World 사태를 언급하면서 신문사를 소유한 News International은 더욱 곤경에 처해졌다. 더군다나 News Corp.은 이미 39%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 최대의 유료방송인 British Sky Broadcasting(BSkyB)의 나머지 61%의 지분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빨간 불이 켜졌다. 승인권한을 쥔 의회가 이번 사건으로 완전 인수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Jame Murdoch은 웹사이트에 올린 폐간의 변(辯)을 통해 이번주 일요일 마지막으로 발행될 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을 것이며, 벌어들인 모든 매출은 좋은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밝혀진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도 밝히며 독자들에게 사죄했다.
News of the World는 매주 약 280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한 기사 서비스는 2010년 9월부터 유료로 제공되고 있다. 자매지 The Sun과 함께 영국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타블로이드판으로 자리 잡고 있다. 1
Rebekah Brooks와 Rupert Murdoch (출처 : Telegraph)
현 편집장 Colin Myler(콜린 마일러) 직전의 전임 편집장 Andy Coulson(앤디 코울슨)도 2007년 벌어진 왕실 전화 도청 사건으로 연루되어 사임한 바 있다. News of the World는 2005년 이후 각종 취재 비리와 연관되어 수사를 받고 있거나 소송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휴대폰 음성 메시지 해킹나 도청 등의 주로 통신 관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1843년 창간된 168년 역사의 잘 나가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요신문은 부도덕한 취재 행위로 인하여 문을 닫게 되었다. 대중의 호기심만 자극하는 대표적인 황색 저널리즘 미디어 하나가 사라지게 되었다.
뉴미디어로 인해 재정난으로 문을 닫는 신문과 잡지사는 늘고 있지만, 이처럼 취재 스캔들로 인해 신문사가 폐간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올바른 저널리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대중으로부터 격리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남긴채 사라지게 되었다.
공익을 위한 것이 아닌 대중의 호기심 충족만을 위한 위법한 취재행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 2010년 10월 집계 발표된 발행부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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