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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10년간 Google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Eric Schmidt(에릭 슈미츠)의 뒤를 이어 창업자 Larry Page(래리 페이지)가 Google CEO 자리에 올랐다. 시장 반응은 미지근 했다. Larry Page가 월가(Wall Street)와 친하지 않기 때문이다.

Eric Schmidt는 CEO로 재직하면서 Google을 상장시켰고, 주가도 6배가 오르게 할만큼 리더쉽을 발휘했었다. 특유의 친화력은 월가 뿐만 아니라 미디어 업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Google CEO, Larry Page 출처 : Wikipedia


반면 Larry Page는 미디어나 주주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며, 통상적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런 이유가 당시에는 CEO가 아닌 창업자의 위치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자신이 CEO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성실히 임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2011년 2분기는 Larry Page가 CEO로 부임한 첫 분기 실적이며, 다행스럽게도 Google 분기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매출 90억 달러로 전년대비 32% 증가했으며, 13년 Google 역사상 분기당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익도 25억 달러, 주당 7.68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36%나 올랐다. 매출은 광고 커미션을 제외 하더라도 69억 달러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훨씬 상회했다.

Google의 어닝서프라이즈는 바로 주가로 반응이 나왔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528.94 달러로 장마감을 했지만 장외거래에서는 12% 넘게 올라 596 달러까지 올랐다. 물론 지금의 Google 주가는 Larry Page가 다시 CEO로 돌아온 4월초보다 떨어진 상태다. 올해초 한때 640 달러대까지 치솟았던 Google 주가였다.

이처럼 2분기 Google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 된 것은 주력 사업인 온라인 광고 덕분이다. 더 많은 광고주들이 Google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를 했으며, 더 많은 방문자들이 광고를 봤기 때문이다.

노출되는 광고의 클릭당 비용도 전년에 비해 12% 올랐으며, 네티즌의 연관 광고에 대한 클릭율 역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한다. 검색엔진 광고 외에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광고 확대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Larry Page는 2주전부터 제한적으로 선을 보인 Google Plus에 대한 언급도 했다. 지난 2주간 초대에 의해 Google Plus에 가입한 회원은 약 1천만 명이며, 계속해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서비스를 일반 Google 서비스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자사의 모바일 광고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Android 기기는 하루에 55만 대씩 활성화(Activate) 되고 있다고 하며, Google은 사람들이 최소한 하루에 두 번씩은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Google의 임직원은 28,800명 수준으로 2분기에 2,452명이 늘어 9% 증가했다. 여기에는 인수가 확정된 ITA Software 임직원 450명도 포함되어 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전반기에 약 4,400명의 임직원이 늘어났으며, 올해말까지 이 숫자는 6,2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Google의 2분기 실적은 다시 재임한 창업자 CEO Larry Page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전임자인 Eric Schmidt 회장의 뒤를 이어 무난하게 Google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시장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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