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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로 끝난 Microsoft의 회계상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은 173억 7천만 달러로 전년동기 160억 4천만 달러에 비해 약 8% 올랐다. 순이익은 58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해서 전년동기 45억 2천만 달러 대비 30% 올랐다.


2011년 전체 매출은 699억 4천만 달러로 전년 624억 8천만 달러에 비해 12% 늘었으며, 순이익은 231억 5천만 달러로 전년의 187억 6천만 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분기 및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참고로, 같은 기간을 놓고 Apple과 비교했을 때 Apple이 약 400억 달러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 Apple은 2010년 Q4부터 2011년 Q3까지 매출을 합하면 1,003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Microsoft를 이끈 사업부는 Office Software를 중심으로 하는 Business 부문이었다. 매출은 57억 8천만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7% 성장했고, 전년에 비해 16%나 성장했다. Office 2010은 누적 1억개 라이선스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6월엔 Cloud 버전인 Office 365를 출시하여 매출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Windows Server, System Center, SQL Server 등 Server & Tools 부문도 전분기에 비해 11% 성장했고, 연간 12% 성장했다. 5분기 연속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기업에서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뜻이다.

검색엔진 Bing을 중심으로 하는 Online Services 부문은 매출 6억 6,200만 달러로 분기 17%, 연간 17%의 매출성장이 있었다. 하지만 검색엔진에 대한 투자비 대비 이익은 아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Xbox 중심의 Entertainment & Devices 부문은 Kinect의 출시와 함께 매출이 올랐는데, 매출 14억 9천만 달러로 분기 30%, 연간 45%의 성장을 기록했다. Xbox 360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콘솔 게임기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사업 부문이 웃은 것은 아니었다. 핵심 사업 부문 중의 하나인 Windows & Windows Live 부문은 47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여 지난 분기에 비해 1%, 연간 2%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출시 후 지금까지 약 4억 개의 라이선스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Windows 7의 판매량이 주춤한 것은, 전세계 PC 시장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연간 2% ~ 3% 수준의 낮은 성장률은 대표적인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Windows 7의 판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차세대 Windows 운영체제인 코드네임 Windows 8을 공개했고, ARM 아키텍처 지원 선언 등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차세대 Windows가 발매되는 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늘 그래왔듯 Microsoft의 운영체제는 실제 나와봐야 알 수 있다.
 
PC용 Windows OS의 판매량은 타블렛 컴퓨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 기기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PC와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성장할 것이고, 결국 운영체제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이다.

지금 당장 타블렛용 운영체제가 없다는 점도 Microsoft에겐 또 하나의 약점이 되고 있는데, 본격적인 세확장을 앞두고 있는 Windows Phone 7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다. Windows 8은 PC와 타블렛을 모두 아우르는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보여 빠른 출시가 요망된다.


지난 달 Mobile Communication Division에서 Windows Phone Division으로 이름을 바꾼 모바일 OS 부문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본격적으로 Widnows Phone 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okia가 본격적으로 Windows Phone을 출시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빠르게 Nokia가 첫 Windows Phone인 코드네임 Sea Ray를 공개했기 때문에 하반기엔 Windows Phone 사업부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2년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본격적인 Windows Phone 사업부의 활약이다.

Microsoft의 4분기와 2011년 연간 실적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Apple의 경이적인 성장에 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PC 시대와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Microsoft와 Apple의 대결 구도는 아직까지 Apple이 앞서나가는 형태다.

주력인 PC 운영체제는 정체 상태지만, 비즈니스 부문의 시장 수요 증가와 Kinect, Windows Phone은 Microsoft의 또 다른 희망이 되고 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반응은 미지근하다. 주가는 27.09 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마감 후에는 10센트 가량 떨어졌다. 실적 발표에 거의 반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마도 이틀전 Apple의 실적 대비 충격파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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