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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에 따르면 Apple이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Hulu.com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인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와 관련된 두 명의 관련자 언급을 전했다.

2011/06/23 - 누가 Hulu를 인수할 것인가?

미국의 주요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Walt Disney, News Corp., Comcast와 사모펀드 Providence Equity Partners의 조인트벤처인 Hulu는 지난달 모처로부터 인수제안이 있었으며 주주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WSJ이 전한 바 있다.

현재 Apple은 iTunes Store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라마 대여는 99센트, HD급 영화는 한 편에 4.99 달러에 대여하고 있다.

한편 Hulu는 Hulu Plus라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월 7.99 달러를 받고 있다. 무료 서비스는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두고 광고를 기반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에도 광고는 빠지지 않고 있다.

Hulu의 시장가치는 평가하는 곳에 따라 다르게 나오지만 Bloomberg와  SNL Kagan에 따르면 약 2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Apple에게 이 정도의 금액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Apple은 현재 762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는 400 달러대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최근 캐나다의 Nortel 특허 자산을 인수하는데 무려 26억 달러나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07/04 - Nortel 특허자산은 Apple, Microsoft, RIM 컨소시엄 품으로

Microsoft, RIM, Ericsson, Sony, EMC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Nortel 특허를 45억 달러에 매입하는데 성공했는데, 매입금액의 절반 이상을 Apple이 부담한다는 것은 Apple의 현금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무선통신 관련 특허괴물 중 하나로 불리는 InterDigital 인수에도 거액[각주:1]을 들여 경쟁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와, 최근의 Apple 기업 인수 행보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Apple은 막강한 현금 자산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데 이번 Hulu 인수전 소문이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온라인 비디오 부문은 Netflix와 Amazon 등이 Hulu와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Apple 역시 iTunes가 있지만 Apple TV를 제대로 띄우기 위해서는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의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Apple TV는 Netflix와 YouTube 등의 온라인 비디오와 iTunes의 영화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teve Jobs는 Hulu의 핵심 멤버이자 콘텐츠 공급자인 Walt Disney(ABC 방송국 소유)의 주요 주주이자 이사회 멤버라는 점도 Hulu 인수전의 또 다른 변수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밝혀진 Hulu 인수 관심 기업은 Yahoo!를 비롯하여 Google, AT&T, Microsoft 등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Microsoft는 지난 주 포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Apple이 인수전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최근 굵직 굵직한 인수 경쟁에서 Apple과 Google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모습이다. Nortel 특허 자산 인수건에 이어 InterDigital건, Hulu까지 두 기업은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Apple의 막대한 현금 보유는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명운을 가릴 특허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Hulu처럼 전략적인 비즈니스 투자에도 충분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 인수전 소문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1. 약 33억 7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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