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들 모두는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관련된 기술 특허들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허를 이용한 경쟁사에 대한 압박과 견제는 그만큼 시장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11/07/04 - Nortel 특허자산은 Apple, Microsoft, RIM 컨소시엄 품으로
캐나다 Nortel Networks의 특허 인수전에 Apple과 Microsoft, RIM 컨소시움에 패배한 Google이 이번에는 IBM으로부터 약 1천여 개의 특허를 구입했다. 이같은 소식은 미국 특허청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IBM은 특허경영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내는 기업이며, 오래전부터 수많은 특허를 등록한 특허왕국이다. IT 기반 기술과 소프트웨어 관련된 특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ogle이 IBM으로부터 취득한 특허에는 검색과 광고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기술들인 것으로 알려져, 이는 분명히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플랫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Google은 Android OS와 관련되어 SUN Microsystems를 인수한 Oracle로부터의 특허 침해 압박을 받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되는 Java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Android OS의 운명을 가늠할 수도 있는 중요한 특허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Apple, Microsoft와도 특허 분쟁 중이다. Android OS와 관련되어 직간접적으로 이들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Google은 Android OS의 급성장에 따른 특허공방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와중에 4G LTE와 무선데이터 서비스 관련 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Nortel의 특허인수전에서 Apple과 Microsoft 연합군에게 패배했다.
상대적으로 이들 두 기업에 비해 짧은 업력으로 인해 보유한 특허가 많지 않은 Google은 숨돌릴 틈없이 다시 특허 인수 확보에 나서고 있다. Nortel에 이어 다음은 바로 InterDigital 인수전이다. InterDigital은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특허 괴물 중의 하나로 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다.
InterDigital 인수전에도 Google과 Apple이 격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만일 InterDigital을 수중에 넣는 기업은 이동통신 서비스 특허전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수전은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IBM 특허에 대한 인수는 Google의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있으며, 향후 있을 분쟁에 대비하는 수순으로 보여진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플랫폼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관련 특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질 송사 대비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Google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특허 매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의 대표 통신사인 Verizon Communications와 제조사 Motorola로부터도 특허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에는 이스라엘 휴대폰 제조사 Modu로부터 470만 달러에 특허를 매입했다.
Google의 특허 매입 관련 움직임은 단순히 Google만의 문제가 아니라 Android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모든 제조사들의 당면한 과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Android OS에 특허를 통한 예상되지 않은 라이선스료의 지불은 제조사의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Google은 특허소송의 남발이 기술 혁신의 큰 방해가 된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허소송을 방어하기 위한 제일 좋은 방법은 관련 특허를 확보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Google도 잘 알고 있다.
적절한 특허 포트폴리오의 운영은 기업 비즈니스 보호의 든든한 장벽이 되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든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다. Google이 IBM의 특허를 일부 매입하는 것도 본격적인 특허 전략을 갖추기 위한 수순일 뿐이다.
IT 업계에 있어서 특허는 아이디어와 기술의 보호라는 측면이 있지만, 혁신 의욕을 저하시키는 어두운 면도 상당히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