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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는 주당 40 달러, 총 125억 달러 규모로, 지난 금요일 MMI의 주식시장 종가의 63%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인수건에 대해 양사의 이사회는 만장일치의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Google은 약 39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ogle의 Motorola Mobility 인수 금액 125억 달러는 2004년 상장 후Google이 136개 인수합병에 사용한 102억 달러를 훨씬 넘는 초대형 인수건이다. 인수금액 규모뿐만 아니라 대상이 미국의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사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Google이 Motorola Mobility를 인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와 전문가 대부분의 시선은 Motorola가 가진 방대한 특허에 맞추고 있다. 무선 통신과 휴대폰 관련한 17,000개가 넘는 특허는 Motorola가 가진 최대의 지적자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Google이 당면해 있는 가장 큰 문제인 특허소송에서 큰 힘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Apple과 Microsoft 등과의 특허소송에서 휴대폰 및 모바일 기기의 원천특허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반전을 꾀할 수 있게된 것이다.
Android OS는 제조사인 HTC와 삼성전자 등을 통해 Apple, Microsoft 등 경쟁 플랫폼 제조사들로부터 특허공세를 받고 있으며, Java와 관련되어 Oracle의 집중적인 특허공세를 받고 있다.
만일 Google의 이번 인수가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면 Android 진영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대표적인 Android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HTC 등이 경쟁사와의 특허공방에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많은 제조사들이 Android 진영에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Motorola 역시 이번 인수건으로 인해 동력을 얻게 되었다. 당초 경쟁력을 잃어가는 휴대폰 제조분야를 별도 사업부로 독립시킨 이유 역시 매각이나 독자생존을 염두에 둔 것이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Motorola Mobility의 대주주이기도한 기업 사냥꾼 Carl Icahn도 Motorola가 가진 방대한 특허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었다. 결국 Google로의 인수로 Carl Icahn 역시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Icahn은 Motorola Mobility 지분 11.4%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인수건으로 13억 달러 이상을 지불받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oogle이 Motorola Mobility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직접 스마트폰을 제조하지 않고 플랫폼만 제공하던 Google이 Motorola를 통해 스마트폰을 제조한다면, 다른 Android폰 제조사들의 입장도 미묘하게 바뀔 수 있다.
특히 Google의 레퍼런스 Android폰인 Nexus One과 Nexus S를 제조해온 HTC와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건을 반길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경쟁사들과의 특허전에서는 힘을 얻을 수 있지만, Google이 자회사를 통해 직접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면 달가울 수 없기 때문이다.
Google CEO Larry Page는 공식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이번 Google의 Motorola Mobility 인수에 대해, 'Motorola Mobility의 인수는 Android 생태계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 말은 최근 특허공세로 성장에 위협을 받고 있는 Android OS에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며, Motorola Mobility 인수는 Google이 Android 생태계를 유지할 중요한 특허자산을 확보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참고 : http://googleblog.blogspot.com/2011/08/supercharging-android-google-to-acquir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