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미국 Netflix 사용자들은 DVD 우편 대여 요금과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을 별도 지불해야 한다. 이미 신규 가입 고객은 분리된 요금 체계를 적용받고 있다.

2011/07/13 - Netflix, 미국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 전격 발표

지난 7월에 발표된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 방침은 기존 Netflix 사용자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 일으켰다. 9.99 달러에 DVD 우편 배송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받을 수 있었던 것에서 DVD 대여와 스트리밍 서비스 각각 7.99 달러의 비용을 지불하여 지금보다 6 달러 가까이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Netflix의 2,460만 고객 중에서 약 60%에 해당하는 고객이 추가 요금을 지불하거나 서비스를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온라인 비디오 스트림이 서비스는 Netflix의 중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고객들의 불만을 의식해서인지 스트리밍 서비스에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미국시각으로 8월 16일부터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하면 못보던 메뉴가 하나 더 생겼다.


'Just for Kids'라는 탭이 생겼는데, 약 1천 개의 어린이용 영화와 TV 쇼 리스트가 나타난다. 특히 제일 상단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태릭터가 나열되어 있어 해당 캐릭터가 주인공인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놨다.

Netflix 고객은 대부분 가정 단위로 이용하기 때문에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주요 고객이다. 따라서 이번 요금제 변경에 따른 불만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위한 별도 메뉴를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TV뿐만 아니라 PS3, Xbox, Wii 같은 비디오 게임 콘솔, iPad 같은 타블렛 컴퓨터로도 시청이 가능하여, 아이들에게 별도 메뉴를 통해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상의 요금 인상에 대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려던 고객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제스쳐로 보여진다. 지금보다 6 달러 정도를 더 내고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제공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서비스 탈퇴를 재고할 것이기 때문이다.

영화, 드라마, TV 쇼 등 대부분 성인을 위한 콘텐츠 위주로만 구성되었던 DVD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Netflix가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 카테고리를 신설하면서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Netflix 자체 조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거의 절반 정도는 지난 90일 동안 적어도 두 편의 어린이용 영화 혹은 TV 쇼를 시청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어린이 시청자에 대한 콘텐츠 수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린이 시청인구를 위한 전용 카테고리 신설은 요금제에 가입하는 부모들을 움직일 것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전략이 깔려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이 Netflix의 유저 인터페이스에 적응된다는 것은 Netflix에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족할만한 사용자 경험은 그 자체로 엄청난 기술장벽이 된다. 일관된 인터페이스와 익숙한 사용환경은 자연스러운 학습효과로 이어진다. Netflix의 Just for Kids는 영리한 생각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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