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혁신의 아이콘 Steve Jobs가 Apple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Jobs의 병가 기간동안 여러번 그를 대신하여 Apple을 이끌었던 COO Tim Cook이 새로운 Apple의 CEO가 되었다.
다음은 Steve Jobs가 Apple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보낸, CEO 사임의 변을 담은 편지의 전문이다.
1998년 Apple에 합류하기 전까지 Tim Cook은 IBM과 Intelligent Electronics, Compaq에서 PC 부문의 공급망 관리와 세일즈를 담당했었다. Steve Jobs는 Compaq에 있던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Cook이 Apple에 입사하면서 Apple의 재고관리 수준은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Mac PC와 iPod 등 Apple의 주요 제품의 해외공장관리와 재고관리, 부품 공급망 관리 등 제조기업에서의 핵심으로 꼽히는 공급망 관리를 훌륭하게 처리하여 Apple의 마진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Tim Cook의 이러한 능력은 그를 COO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Apple의 첫 iPhone이 공개되던 2007년 1월 Apple COO의 자리에 올랐다. iPhone과 iPod, iPad 등 Apple의 주력 제품이 전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을 Tim Cook이 해냈다.
1960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52세의 Tim Cook은 아직 미혼이다. 일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업무에 열성을 보이는 그는 하이킹, 사이클링 등 건강과 체력관리에도 대단한 열성가로 알려져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업무 지시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하고, 일요일밤에 전화를 통해 스태프들과 업무를 확인하여 다음주를 준비한다는 CNN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가 얼마나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의 인물인지 나타난다.
Steve Jobs 없는 Apple
그동안 Apple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안이 핫이슈였다. Steve Jobs가 이미 몇 차례 건강상의 이유로 Apple CEO직을 떠났고, 최근에는 건강이상설이 계속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pple이라는 기업에 Steve Jobs는 그 자체로 너무나 중요한 상징이었다. iPhone과 iPad 등 Apple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과정에 Steve Jobs가 있었고, 그는 곧 Apple이며, Apple은 곧 Steve Jobs로 대표되었기 때문에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분명 Steve Jobs의 사임은 Apple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은 일시에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 이후의 제품과 혁신에 대해선 불안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신형 iPhone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Steve Jobs가 사임함으로써 이번부터 실질적인 Tim Cook 체제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teve Jobs의 영향력으로 준비된 제품이어서 큰 영향은 없겠지만 바로 이어 그 다음 제품을 준비해야하는 Apple과 Tim Cook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길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Steve Jobs가 이사회 의장으로 남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Google 전CEO Eric Schmidt 회장처럼 실무를 관장하는 위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분명 간접적으로 Apple 차기 제품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teve Jobs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를 두고 그 배경에 대해 몇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Steve Jobs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설과 신형 iPhone 개발까지만 끝내고 준비된 수순으로 사임한다는 설이 대표적인데, 이는 현재로선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다.
Apple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최근 Apple을 둘러싼 환경은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쟁사들과 특허공방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신형 iPhone 출시와 공급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부품 수급에도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Steve Jobs의 사임으로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혁신(Innovation)의 중단이다. iPhone 이후로 Apple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치는 Steve Jobs가 말하는 'Re-invent(재탄생)'에 맞춰져 있었는데, 과연 Tim Cook 체제에서도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이제까지 Tim Cook은 Steve Jobs가 지휘하던 제품 개발에 역량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제품 공급과 판매, 재고관리, 부품관리, 협력사관리 등 유통과 세일즈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Steve Jobs를 대신할 인물이나 조직이 있는가 하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그의 창조성과 혁신성을 이어받을 조직이 아직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Steve Jobs의 부재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분명 그러한 역할을 하는 팀 혹은 인물이 Apple 내부에 있을 것이다.
Apple의 위기이자 기회는 다름아닌 Steve Jobs의 부재에 있다. 언제까지나 Steve Jobs에게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절대적인 리더의 교체가 필요하게 된다.
Apple이 최고의 기업에 오른 바로 이 시점이 어쩌면 최적의 CEO 교체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대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Apple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의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시점이어서, 만일 의도된 CEO 교체라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Steve Jobs의 CEO 사퇴로 Bill Gates, Eric Schmidt에 이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 IT 빅3 기업 1955년생 CEO들의 2선 후퇴가 마무리되었다.
* 참고 : http://www.apple.com/pr/library/2011/08/24Steve-Jobs-Resigns-as-CEO-of-Apple.html
다음은 Steve Jobs가 Apple 이사회와 직원들에게 보낸, CEO 사임의 변을 담은 편지의 전문이다.
To the Apple Board of Directors and the Apple Community:
I have always said if there ever came a day when I could no longer meet my duties and expectations as Apple’s CEO, I would be the first to let you know. Unfortunately, that day has come.
I hereby resign as CEO of Apple. I would like to serve, if the Board sees fit, as Chairman of the Board, director and Apple employee.
As far as my successor goes, I strongly recommend that we execute our succession plan and name Tim Cook as CEO of Apple.
I believe Apple’s brightest and most innovative days are ahead of it. And I look forward to watching and contributing to its success in a new role.
I have made some of the best friends of my life at Apple, and I thank you all for the many years of being able to work alongside you.
Steve
I have always said if there ever came a day when I could no longer meet my duties and expectations as Apple’s CEO, I would be the first to let you know. Unfortunately, that day has come.
I hereby resign as CEO of Apple. I would like to serve, if the Board sees fit, as Chairman of the Board, director and Apple employee.
As far as my successor goes, I strongly recommend that we execute our succession plan and name Tim Cook as CEO of Apple.
I believe Apple’s brightest and most innovative days are ahead of it. And I look forward to watching and contributing to its success in a new role.
I have made some of the best friends of my life at Apple, and I thank you all for the many years of being able to work alongside you.
Steve
Steve Jobs는 편지를 통해 Apple CEO직 수행을 그만 둔다고 밝혔으며, 현 COO인 Tim Cook을 새로운 CEO로 추천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계속 Apple에 남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대해 Apple 이사회는 즉각적으로 Steve Jobs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를 Apple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Tim Cook을 CEO로 선임했다. 아마도 Apple 이사회는 이미 내부적으로 Steve Jobs의 사임과 신임 CEO 선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별잡음없이 신임 CEO를 Steve Jobs의 추천으로 인선했으며, 즉각적으로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Tim Cook은 어떤 인물?
1998년 3월 Apple에 합류한 Tim Cook은 Apple의 Mac컴퓨터 부문과 공급망 관리(SCM), 기업 전반의 세일즈와 운영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해왔고, Apple 내부적으로 Steve Jobs를 이을 중요 인물로 꼽혔었다.
특히 Steve Jobs가 병가로 회사를 떠날 때마다 그의 자리를 훌륭하게 수행한 인물이 바로 Tim Cook이었다. Steve Jobs가 Apple에 복귀한 1997년 이후 세차례(2004년, 2009년, 2011년)나 Jobs를 대신하여 CEO 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신임 Apple CEO Timothy D. Cook
1998년 Apple에 합류하기 전까지 Tim Cook은 IBM과 Intelligent Electronics, Compaq에서 PC 부문의 공급망 관리와 세일즈를 담당했었다. Steve Jobs는 Compaq에 있던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Cook이 Apple에 입사하면서 Apple의 재고관리 수준은 급격하게 향상되었다. Mac PC와 iPod 등 Apple의 주요 제품의 해외공장관리와 재고관리, 부품 공급망 관리 등 제조기업에서의 핵심으로 꼽히는 공급망 관리를 훌륭하게 처리하여 Apple의 마진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Tim Cook의 이러한 능력은 그를 COO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었다. Apple의 첫 iPhone이 공개되던 2007년 1월 Apple COO의 자리에 올랐다. iPhone과 iPod, iPad 등 Apple의 주력 제품이 전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을 Tim Cook이 해냈다.
1960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올해 52세의 Tim Cook은 아직 미혼이다. 일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업무에 열성을 보이는 그는 하이킹, 사이클링 등 건강과 체력관리에도 대단한 열성가로 알려져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업무 지시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하고, 일요일밤에 전화를 통해 스태프들과 업무를 확인하여 다음주를 준비한다는 CNN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가 얼마나 꼼꼼하고 철저한 성격의 인물인지 나타난다.
Steve Jobs 없는 Apple
그동안 Apple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안이 핫이슈였다. Steve Jobs가 이미 몇 차례 건강상의 이유로 Apple CEO직을 떠났고, 최근에는 건강이상설이 계속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pple이라는 기업에 Steve Jobs는 그 자체로 너무나 중요한 상징이었다. iPhone과 iPad 등 Apple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과정에 Steve Jobs가 있었고, 그는 곧 Apple이며, Apple은 곧 Steve Jobs로 대표되었기 때문에 뗄 수 없는 관계였다.
분명 Steve Jobs의 사임은 Apple에게 닥친 최대의 위기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의 탄탄한 제품 라인업은 일시에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 이후의 제품과 혁신에 대해선 불안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신형 iPhone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Steve Jobs가 사임함으로써 이번부터 실질적인 Tim Cook 체제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teve Jobs의 영향력으로 준비된 제품이어서 큰 영향은 없겠지만 바로 이어 그 다음 제품을 준비해야하는 Apple과 Tim Cook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길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Steve Jobs가 이사회 의장으로 남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Google 전CEO Eric Schmidt 회장처럼 실무를 관장하는 위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분명 간접적으로 Apple 차기 제품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teve Jobs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를 두고 그 배경에 대해 몇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Steve Jobs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설과 신형 iPhone 개발까지만 끝내고 준비된 수순으로 사임한다는 설이 대표적인데, 이는 현재로선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분이다.
Apple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최근 Apple을 둘러싼 환경은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쟁사들과 특허공방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신형 iPhone 출시와 공급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부품 수급에도 나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Steve Jobs의 사임으로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혁신(Innovation)의 중단이다. iPhone 이후로 Apple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치는 Steve Jobs가 말하는 'Re-invent(재탄생)'에 맞춰져 있었는데, 과연 Tim Cook 체제에서도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이제까지 Tim Cook은 Steve Jobs가 지휘하던 제품 개발에 역량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제품 공급과 판매, 재고관리, 부품관리, 협력사관리 등 유통과 세일즈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Steve Jobs를 대신할 인물이나 조직이 있는가 하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그의 창조성과 혁신성을 이어받을 조직이 아직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Steve Jobs의 부재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분명 그러한 역할을 하는 팀 혹은 인물이 Apple 내부에 있을 것이다.
Apple의 위기이자 기회는 다름아닌 Steve Jobs의 부재에 있다. 언제까지나 Steve Jobs에게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절대적인 리더의 교체가 필요하게 된다.
Apple이 최고의 기업에 오른 바로 이 시점이 어쩌면 최적의 CEO 교체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대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Apple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의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시점이어서, 만일 의도된 CEO 교체라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Steve Jobs의 CEO 사퇴로 Bill Gates, Eric Schmidt에 이어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 IT 빅3 기업 1955년생 CEO들의 2선 후퇴가 마무리되었다.
* 참고 : http://www.apple.com/pr/library/2011/08/24Steve-Jobs-Resigns-as-CEO-of-Apple.html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