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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4가 시장에 발표되기 전인 작년 4월의 iPhone 4 프로토타입 제품 분실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신형 iPhone 프로토타입 제품의 분실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제품 분실 장소는 바(Bar)였다.

Apple 직원이 신형 iPhone 견본 제품을 잃어버린 것은 지난 7월말이었으며, 장소는 샌프란시스코 Mission지구에 소재한 Cava22 라는 데킬라바를 운영하는 멕시칸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어떤 경위로 어떻게 잃어버린 것인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분명 술집에서 분실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한다. 이 소식은 지난 8월 31일 CNET이 제일 먼저 보도했다.

당시 분실한 프로토타입 iPhone 제품은 GPS 추적이 가능한 상태여서 Apple은 분실 사고 후 해당 지역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신호를 추적하여 경찰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Bernal Heights 부근에 있는 어느 2층 단독 주택을 방문했다고 한다.

위치추적을 통해 방문한 집에는 22살의 Sergio Calderon 라는 남자가 거주하고 있었는데, Apple 직원이 iPhone 프로토타입 제품을 잃어버린 당시 Cava22에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이 남자는 신형 iPhone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고, 그의 허락하에 경찰과 Apple 보안팀은 집안을 샅샅히 뒤졌다고 한다.

하지만 제품은 찾을 수 없었으며, 집을 떠나기 전 Apple은 이 남자에게 폰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응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돈을 건냈다고 한다. 물론 이 때도 이 남자는 신형 iPhone 프로토타입 제품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한다.

2010/05/15 - 수색영장 진술서 공개로 드러난 iPhone 4세대 프로토타입 유출 사건 경위
 
마치 데자뷰처럼 이번 신형 iPhone 프로토타입 제품 분실건은 작년의 iPhone 4 분실건과 많이 닮아있다. 두 사건 모두 신제품 발표 두 달 전쯤 분실했으며, 제품을 테스트하던 Apple 직원에 의해 술집에서 잃어버린 것이다.[각주:1]

다만 작년 iPhone 4 분실 때에는 습득자가 5천 달러를 받고 Gizmodo에 팔아 넘기면서 일이 커졌었다. Gizmodo는 Apple의 허락없이 신형 iPhone 4 프로토타입 제품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공개했으며, 이와 관련되어 Jason Chen 편집장집이 수색을 당하는 등의 일로 번졌었다. Steve Jobs가 직접 Gizmodo에 제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일이 커졌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분실된 프로토타입 제품이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고, 유력한 습득 추정 의심인물을 찾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법에는 습득한 물건의 주인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돌려주지 않으면 절도죄를 적용하며, 불법적으로 습득된 물건임을 알고도 넘겨받을 경우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에 해당한다.

유력 미디어들의 보도에 의하면 Apple은 9월 혹은 10월 초에 신형 iPhone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까지 분실된 프로토타입 제품이 언론에 노출된다면 Apple의 신형 iPhone 흥행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황상으로는 위치 추적을 통해 방문한 22세 남성이 분실 제품을 가져갔을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신제품 발표시까지 제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은 것 같다. 이미 작년 Gizmodo건이 있었기에 습득자 역시 쉽게 언론에 노출시키는 못할 것 같다.

이번에 발표될 신형 iPhone은 화면이 지금보다 조금 더 넓어지고, 얇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일부 써드파티로부터 유출된 케이스 악세서리 역시 이러한 추측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데, 신제품의 AP는 iPad2에 장착된 A5 칩이어서 더욱 더 빨라진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iPhone 신제품 공개가 임박하면서 여러가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완전히 빗나간 추측들은 없고 점점 실체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토타입 제품 분실건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설령 누군가가 분실 제품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반 대중에게 알리지만 않는다면 Apple로서는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 비록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고, 그에게 당근을 줬기 때문에 공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 같다.

Apple이 분실사건으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 흥행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1. Apple은 앞으로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직원들은 테스트 기간동안 아예 술을 못마시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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