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ol Bartz는 더이상 Yahoo! CEO가 아니다. CFO Tim Morse가 CEO 대행을 맡게 되었다'라고 All Things D의 Kara Swisher가 단독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Yahoo! 내부자로부터 제보[각주:1]받았다고 한다. 

2009년 1월 13일, 전 Autodesk CEO였던 Carol Bartz를 Yahoo!의 신임 CEO로 임명했을 때 그녀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높았다. 14년간 Autodesk CEO로 재임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높여 크게 성장시킨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Microsoft의 Yahoo! 인수 제의를 거절했던 창업자 Jerry Yang에 이어 위기의 Yahoo!를 살리는 구원투수로 투입된 Carol Bartz는 취임하자마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체질개선이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했었다.


Carol Bartz는 Yahoo!를 살리기 위해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보다는 주로 불필요한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경량화시키는데 집중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상의 솔루션 사업 등을 대거 정리하고, 분산되었던 광고 비즈니스도 한쪽으로 모았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감원도 실시했다.

2009/06/12 - Yahoo!의 새로운 CFO는 Tim Morse

Bartz의 뒤를 이어 CEO 대행이 된 Tim Morse의 영입에서 Carol Bartz가 Yahoo!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Tim Morse는 짠돌이라고 불릴만큼 비용절감의 귀재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결국 Carol Bartz의 운영 기조는 비용절감으로 인한 조직의 경량화에 있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사업의 정리와 미디어를 비롯한 광고 비즈니스로의 집중은 의도한 대로 바뀌었지만 중요한 것은 성장이었다. 지출과 수입의 안정화를 맞추기 위해 기업의 성장은 뒤로 밀렸다.

Carol Bartz의 퇴출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기업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다. 더 정확하게는 Yahoo!의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했으며, 현상 유지 혹은 구조 조정으로만 Yahoo!를 끌고 나갔다는 점이다.

2011/05/16 - Alipay 분사를 두고 Yahoo!와 Alibaba 사이에 흐르는 이상기류

또한 최근에 Yahoo!의 최대 해외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Alibaba와의 마찰도 경질의 이유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Alibaba가 전자지불 서비스 Alipay를 분사시키기로 한 문제로 대주주인 Yahoo!, Softbank 등과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에 대해 Carol Bartz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Carol Bartz를 적극 지지했던 Roy Bostock Yahoo! 이사회의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개월 동안 창업자 Jerry Yang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서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는 내부자의 이야기도 나왔다. Carol Bartz는 Jerry Yang과 이전 CEO들이 인수하거나 구축한 비즈니스를 상당수 매각 또는 정리했었다.

Carol Bartz 재임기간 동안 주가는 평균 15 달러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달 전 11 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3 달러선까지 회복되었다. Carol Bartz 경질과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주가는 장마감 후 약간 올랐다.

31개월 동안 Yahoo!를 지휘했던 여장부 Carol Bartz는 큰 성과없이 물러났다. Yahoo!는 곧바로 후임 CEO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누가 후임이 되더라도 Yahoo!를 획기적으로 성장시키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지난 몇년간 벌어진 경쟁업체들과의 거리차를 빠르게 극복하려면 지금보다 비용과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 참고 : http://allthingsd.com/20110906/exclusive-carol-bartz-out-at-yahoo-cfo-interim-ceo/?refcat=news
  1. Carol Bartz는 Roy Bostock Yahoo! 이사회 의장으로부터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본문으로]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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