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표된 Apple의 iPhone 4S의 사전 예약주문이 미국시각 금요일(7일)부터 시작되었다. 신제품 발표 다음 날 Steve Jobs의 사망으로 iPhone 4S는 또 다른 관심을 모았다.


처음으로 iPhone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독점이 풀린 AT&T가 iPhone 4S의 예약상황을 공개했다.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한지 12시간만에 20만 대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AT&T이 iPhone을 판매하기 시작한 뒤 최단기간 최고의 선주문 물량이라고 한다.

iPhone 4S는 미국내에서 AT&T 뿐만 아니라 Verizon Wireless, Sprint Nextel 등 주요 이통 3사에 동시에 공급된다. AT&T만 예약 물량을 일부 공개했지만 다른 두 통신사 예약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7개국부터 먼저 판매가 되는데, 7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매장에서는 일주일 뒤엔 14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iPhone 4S는 이전 버전인 iPhone 4에 비해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 되어 듀얼코어로 바뀌었고, 카메라 역시 5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 밖에 Siri라는 음성인식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12일 발표될 iOS 5를 탑재했다.

AT&T의 예약판매 12시간 만의 20만 대 주문물량은 iPhone 4S의 흥행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iPhone 4 발매 시에는 AT&T만 가능했었지만, 이번엔 Verizon Wireless와 Sprint Nextel도 포함되어 선주문 물량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Verizon Wireless의 경우 올해 2월부터 CDMA 버전의 iPhone 4를 판매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AT&T와 Sprint Nextel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잠재수요가 터질 가능성도 있다.


전작인 iPhone 4에 비해 크게 개선된 부분이 없다는 점 때문에 발표 당일에는 실망감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Apple 창업자이자 iPhone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Steve Jobs의 사망소식으로 iPhone 4S는 더욱 관심을 받게 되었다.

Steve Jobs의 사망 소식 뿐만 아니라,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Siri 서비스, iCloud, iOS 5 등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제품에 대한 반응은 점점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경쟁 제품인 새로운 기능을 장착한 Android 폰들의 발표와 LTE가 아닌 HSPA+의 지원으로, iPhone 4S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는 관측들이 많지만, 이제까지사용자 경험 등 만족감이 다소 높게 평가된 iPhone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 판매량에 변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은 Beta로 선보인 Siri의 완성도와 발표 때 자랑했던 카메라 성능의 실제 사용감,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HSPA+와 CDMA Rev. A 네트워크에 대한 안정성 등이 변수가 될 것 같다.

iPhone 3GS와 iPhone 4 역시 계속해서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가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두 버전의 제품은 스마트폰 시장이 질적인 성장 외에도 양적으로 성장했다는 판단에 의해, 단종이 아닌 판매 계속으로 방침을 굳힌 제품들이다.

소비자들은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iPhone 3GS, iPhone 4, iPhone 4S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 발표되었던 두 제품군 모두 8GB의 저용량 버전으로 나오는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삼성전자와의 특허 문제가 현실적인 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다. 삼성전자가 유럽과 호주 등에서 특허침해를 이유로 제품 판매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인데, 해당 국가의 법원 판단에 따라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iPhone 제품들이 그래왔듯, iPhone 4S 역시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경쟁에는 나서지 않을 제품이다. 기기가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우선으로 하는 Apple만의 철학은 이번 제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들이 진정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것이 Apple이 지향하는 것과 일치할 것인지는 판매량으로 나타날 것이다.

주가는 Steve Jobs 사후 약간의 출렁거림은 있었지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차기 iPhone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400 달러를 넘었던 9월 중순의 주가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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