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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전기작가인 Walter Isaacson(월터 아이잭슨)에 의해 쓰여진 이 책은 갑작스런 Steve Jobs의 사망으로 원래 계획되었던 것보다 빠르게 출판되었다.
Steve Jobs의 전기 집필 소식은 올해 봄에 알려졌다. 이미 2009년부터 전기 집필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으며, 그동안 작가와 Steve Jobs가 상당히 오랫동안 자신의 전기 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원래 출간 예정은 내년이었다.
2011/04/11- 스티브잡스 전기(專記) 집필 작업이 주는 씁쓸함
실리콘벨리에서도 신비로운 존재에 속하던 Steve Jobs가 그의 모든 것을 책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의 가족사와 Apple 창업, 그리고 CEO 퇴출과 함께 맞은 힘든 시기와 투병과 재기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활자로 드러날 것이어서 책이 나오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었다.
살아있는 사람이 전기를 집필하고 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보통 위인전 같은 유명인들의 전기는 사후(死後) 제작이 많고, 생전이라고 할지라도 노년기에나 작성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60세도 넘기지 않은 젊은 CEO의 전기라는 이유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그가 올해 10월 5일 사망하면서 적어도 한가지 의문은 풀렸다. 췌장암을 앓고 있었던 Steve Jobs는 전기집필을 통해 언젠가가 될지 모르는 그의 생을 마감하는 수순을 밟고 있었던 것이다. 전기도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처럼 묘한 시기에 완성되었던 것이다.
전기에는 Steve Jobs와 수많은 인연을 가졌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다. Bill Gates(빌 게이츠), Larry Ellison (레리 엘리슨, Oracle 회장)은 물론 자신이 영입해 놓고 오히려 그에 의해 쫓겨난 전 Apple CEO John Sculley(존 스컬리), 공동 창업자였던 Stephen Wozniak(스테판 워즈니악) 등 유명인들과 Apple의 핵심 임원들, Steve Jobs의 가족 등의 인터뷰와 증언들이 실려있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Steve Jobs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전기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내용 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난 것도 있으며, 잘못 알려진 사례도 있다고 한다. 전기는 본인의 입장에서 나온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내용보다 Steve Jobs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Apple의 창업과 비즈니스에 대한 그의 영감과 Apple의 성장 과정, 경쟁자이며 친구였던 Bill Gates와의 이야기, 창업한 회사로부터의 퇴출과 Pixar와 Disney 그리고 다시 Apple로의 복귀 과정, iPod, iPhone의 개발과 Apple의 승승장구 등의 과정 그리고 그의 가족사와 인간적인 면이 담겨있다.
사실상 Steve Jobs에 대한 모든 것을 담으려 했다는 평가지만, 그는 자신의 전기 출간을 보지 못하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의 전기는 책을 통한 출판을 하루 앞두고 먼저 전자책으로 선을 보였다. Apple의 iBookStore와 Amazon Kindle eBook을 통해 판매가 시작되었다.
그가 만들어낸 iPhone과 iPad를 통해 종이책보다 먼저 자신의 전기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가격은 영어 버전의 경우 16.99 달러이며, iBookStore를 통해 79페이지 무료 샘플을 받아서 읽을 수 있다.
전자책으로 출간된 것은 영어 외에 핀란드어(24.99 달러), 그리스어, 이탈리아어(17.99 달러), 스페인어, 까딸란어 (15.99 달러) 등이며, 하드커버(종이책) 버전 가격은 35 달러에 책정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음사를 통해 한글로 번역된 책이 오늘부터 시중에 판매 중이며 가격은 25,000원이다. 전자책이 오늘 공개되면서 시판일이 하루 앞당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