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키오스크(Kiosk) 방식의 DVD, 게임 타이틀 대여 서비스인 Redbox의 DVD 일대여료가 현재 1 달러에서 20% 오른 1.2 달러로 바뀐다. 요금 인상은 10월 31일 월요일부터 즉시 적용된다.


Redbox는 2002년 시작한 무인 DVD 대여 서비스로 현재 Coinstar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Redbox 키오스크는 미국 내 약 27,800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DVD 비즈니스의 최고봉인 Netflix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업체다.

2009/06/22 -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1달러 대여료의 레드박스 급성장

지난 9월에 끝난 3분기 실적은 아주 좋았다. 순이익이 3,710만 달러, 주당 1.18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는 1,950만 달러, 주당 60 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약 두 배 가까이 순이익이 올랐다.
 
FactSet의 예상 순이익치는 88 센트였다. 매출은 전년대비 22% 오른 4억 6천 6백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약 3백만 달러 정도 넘겼다.

Redbox의 호실적은 Netflix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7월의 갑작스런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 발표로 최근까지 많은 고객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Redbox가 반사이익을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Netflix와 달리 Redbox는 대여 때만 즉각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하는 방식이어서 월정액요금에 대한 부담이 없고, 우편배송처럼 기다릴 필요없이 가까운 키오스크에서 즉시 대여할 수 있고 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일정수량 이상의 DVD를 대여할 경우 Netflix가 유리할 수도 있다.

Redbox의 이미지 FactSheet


어쨋거나 Redbox는 Netflix의 강력한 경쟁 서비스로 부상했다. Netflix가 우편과 월정액 방식으로 기존의 매장운영 DVD 대여시장을 흔들어놨다면, Redbox는 우편방식의 DVD 대여서비스의 단점을 파고든 서비스였다.

Redbox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처음으로 Netflix의 우편방식 DVD 대여 점유율을 앞질렀다고 자체 결과를 발표했다. DVD 대여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Redbox가 35%, Netflix가 33%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1년 전에는 Netflix가 36%, Redbox가 24%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Redbox 키오스크에서 결제된 신규 신용카드도 전분기에 비해 8% 가량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4분기 예상실적은 높게 잡지 않았다. 5억 1천만 달러의 매출에 주당 57 센트에서 67 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시기적으로 4분기엔 홀리데이 시즌이 끼어있고, 이 시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급의 작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결국 이는 판권 구입료의 인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금인상은 DVD에만 적용되고, Blu-ray 디스크나 게임 타이틀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Blu-ray 디스크는 일대여료 1.5 달러, 게임 타이틀은 일대여료 2 달러로 요금인상에서 제외되었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20%의 DVD 대여료의 인상은 주가하락을 불렀다. 금요일 종가는 3.73 달러 내린 49.22 달러에 마감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