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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이 저조한 판매실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자사 타블렛 컴퓨터 PlayBook의 재고 상품에 대해 회계상 손실 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 처리한 금액은 4억 8천 5백만 달러다.

11월 26일자로 끝난 RIM 3분기 동안 BlackBerry는 1,410만 대를 판매하여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조금 넘었다. 하지만 전년동기에는 1,420만 대를 출시했었다. PlayBook은 15만 대에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 1분기 출시 때 50만 대, 2분기 20만 대였다가 다시 그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PlayBook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499 달러(16GB) 제품을 199 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BestBuy 등 일부 매장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이 있지만, RIM이 추가물량을 공급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RIM이 PlayBook을 출시할 때 RIM 내부적으로는 기대가 컸었다. 경쟁사인 Apple iPad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상황이었고, 새로운 QNX OS 탑재에 대한 기대도 컸었다. 공동 CEO Jim Balsillie는 1999년 BlackBerry 출시 이후 PlayBook은 중요한 개발품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제품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은 썰렁했다. RIM의 자랑이기도 한 메시징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점은 계속해서 비난을 받았던 부분이다. PlayBook을 통해 BlackBerry 메시징 시스템 접근이 불가능했는데, 내년 2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집계 중인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2분기 보다 약간 낮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은 53억 달러에서 56억 달러, 순이익은 주당 1.20 달러에서 1.40 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이보다 낮은 매출 52억 7천만 달러, 순이익은 주당 1.18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2011/10/14 - 미묘한 시기에 벌어진 BlackBerry 불통사태

한편 지난 10월 전세계적인 BlackBerry 서비스 불통으로 약 5천만 달러의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었다. 당시 iPhone 4S 출시와 맞물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인도, 북미, 아시아 등으로 약 4일간의 서비스 불통사태가 이어지면서 BlackBerry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주 목요일(12월 1일)에는 RIM 직원 두 명이 술에 취해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리면서 토론토에서 중국 북경으로 향하던 Air Canada 항공기가 회항하여 벤쿠버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BlackBerry OS와 타블렛 OS로 사용 중인 QNX를 통합한 새 플랫폼인 BlackBerry BBX와 새로운 단말기에 대한 일정도 연기되었다. 지난 10월 발표에 이어 바로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했지만, 내년 2월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초 70 달러대에 이르던 주가는 최근 20 달러대 이하로 떨어졌다. 2일 종가는 16.77 달러로 마감되었는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BlackBerry의 기세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던 2008년 6월 주가는 한때 14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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