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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개발자 사이트 Android Developers (http://developer.android.com)에 따르면 Android Market에서의 앱 다운로드가 100억 회를 넘었다고 한다. 올해들어 꾸준하게 매월 10억 회씩 늘어난 수준이라고 한다.

출처 : Android Developers


2008년 8월 28일 첫 문을 연지 3년 3개월만에  이룬 결과다. 개장 2년만인 2010년 8월 전체 8만 개의 앱 등록과 10억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Android Market은 Android 기기의 급속한 보급에 힘입어 2011년 12월에 앱 등록 60만 개, 다운로드 100억 회를 기록하게 되었다.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는 시간대는 일요일 저녁 오후 9시, 가장 다운로드 비율이 낮은 시간대는 월요일 새벽 4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저녁에 비율이 높고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새벽이 가장 낮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출처 : Android Developers

 

100억 다운로드 기록과 함께 재밌는 통계 결과도 나왔는데, 인구당 앱 다운로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우리나라가 뽑혔다. 2위는 홍콩, 3위는 대만, 4위 미국, 5위 싱가폴 등으로 나타났는데, 상위권 Top 5에 미국을 제외하고 모두 아시아 국가들이다.

인구대비 앱 다운로드 횟수이기 때문에 국가별 전체 다운로드 숫자와는 다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자세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우리나라가 인구대비 앱 다운로드가 높다는 것은 Android 기기 세계 1위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LG전자, 팬텍 등의 기여도 상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이동통신 3사의 Android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마케팅이 있어서 가능했다.

아시아 권역에서의 Android 앱 다운로드가 높다는 것도 특이한 사항으로 보여진다. 홍콩, 대만, 싱가폴 등 중화권 국가가 높게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이스라엘을 제외하고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다. 해당 국가들은 IT분야와 정보통신 서비스가 앞선 나라들이다.

출처 : Android Developers


다운로드된 앱 종류별로 구분하면 단연 게임이 1위다.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25.6%를 차지했으며, 게임 중에서도 작은 화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이 거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레이싱이나 스포츠 게임의 비율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들 게임은 PSP나 Nintendo DS 같은 포터블 게임기와 비교했을 대 상대적으로 콘트롤러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2위는 엔터테인먼트 앱, 3위는 각종 유틸리티를 포함한 Tool 앱, 그 뒤로 커뮤니케이션 앱, 생산성 앱이나 개인화 앱 등이 차례로 점유율이 높았으며, 음악과 비디오 감상, SNS는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Android Market은 경쟁사인 Apple의 App Store에 비해 상당히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Android 스마트폰과 타블렛, 기타 일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면서 세를 급격하게 확장시켰다. 

App Store는 지난 10월 4일 iPhone 4S 발표 때 50만 개의 앱 등록과 180억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만으로 비교하면 앱 등록 갯수는 Android Market이 App Store를 앞질렀고 다운로드 횟수에서는 여전히 App Store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Android 앱 다운로드 100억 건 다운로드는 분명 Android 진영의 이정표가 될만하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iOS 앱들에 비해 떨어진다. 개발자 입장에서 iOS용은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런칭을 선호하고, Android Marekt은 모바일 광고를 겨냥한 무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하면서 앞으로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국내도 iOS 앱 개발이 Android 앱 개발에 비해 수익성이 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0만 개의 앱과 100억 다운로드는 분명 Android 성장의 중요한 지표로 삼을만 하다. 또한 Apple의 App Store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Android Market의 고속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도 App Store라는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등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경쟁력은 결국 플랫폼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젠 후발 주자가 되어버린 Microsoft의 Marektplace나 RIM의 App World의 성공여부는 플랫폼의 성공여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말기와 플랫폼만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앱 개발에 얼마나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참고 : http://android-developers.blogspot.com/2011/12/closer-look-at-10-billion-download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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