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방송사들의 조인트벤처인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자 Hulu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11년 매출에 대해 밝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 추이를 공개하며 자사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Hulu 매출 추이, 출처 : Hulu 블로그

Hulu의 2011년 매출은 2010년 대비 60% 성장했다고 밝혔는데, 4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이뤄낸 작년 매출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예상을 넘은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 Hulu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월 가입비 기반의 Hulu Plus 역시 계속해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유료 가입자는 약 150만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가입자 증가 수준이 두 배를 넘었다고 한다.

Hulu Plus 유료가입자 추이, 출처 : Hulu 블로그


전년 4분기 전체 가입자가 30만이 넘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에 1백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니 상당히 빠르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Hulu 주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단기간에 1백만 유료 비디오 서비스 가입자를 모았다고 한다. 아마도 Netflix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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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lu는 작년 9월 1일 미국 외 처음으로 해외인 일본으로 진출했다. Hulu Japan이 출범한 것인데, Netflix처럼 인접 국가가 아닌 아시아 지역의 핵심 국가에 먼저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러한 결과로 유료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엔 Hulu를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와 TV의 출현도 가입자 증가의 이유가 되었다. 12종의 Android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Hulu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Panasonic TV와 Blu-ray 플레이어, VIZIO TV, 일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와 Blu-ray 플레이어 및 셋탑박스, Roku 셋탑박스, Western Digital 셋탑박스 등이 Hulu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미 MS Xbox 360, Sony PlaySation 3와 iPad, Kindle Fire, NOOK 타블렛 등도 Hulu Plus를 지원하고 있으며, Nintendo Wii는 곧 지원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 지원 기기의 등장도 Hulu 가입자 증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콘텐트 공급도 전년에 비해 대폭 늘었는데, Hulu는 2010년 대비 40%, hulu Plus는 105% 늘었다고 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양한 콘텐트 라이브러리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경쟁력을 갖는데, Hulu는 주주사들의 협조하에 계속해서 콘텐트를 보강하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엔 CW(CBS와 Warner Bros.조인트벤처)와 Univision 등의 TV 네트워크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았는데, Univision의 경우 미국내 5천만이 넘은 히스패닉계를 위한 스페인어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처럼 Hulu는 미국 사회에서 상당한 인구 분포를 가진 히스패닉계를 잡기 위한 노력도 시도했다.

Hulu는 이러한 노력에 따라 미국내 6대 중요 TV 네트워크 중에서 5개 네트워크의 콘텐트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게 되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최근 시즌의 드라마나 쇼 오락프로그램을 대부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는 것이다. 가입자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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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Hulu는 작년 6월에 지분 매각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Wall Street Journal을 비롯한 유명 언론들은 일제히 Hulu의 지분 매각 보도를 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매각과 관련된 더이상의 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주주사인 Hulu는 경영난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기 대문이다.

Hulu 블로그에 따르면 현재 Hulu Plus를 통해 소비자에게 받은 요금의 절반 정도를 콘텐트 제작사에 라이선스료로 지불한다고 밝히고 있다. 월 7.99 달러를 받고 있으므로 약 4 달러가 지불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Hulu는 올해 콘텐트 확보에 들어가는 라이선스료를 약 5억 달러로 잡고 있다.

Hulu는 Netflix와 함께 유료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을 키우고 있는 중요한 플레이어다. Netflix가 DVD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출발하여 성장했다면, Hulu는 주요 TV 방송국의 콘텐트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비록 단기간에 대규모의 급성장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점점 온라인으로 변해가는 소비자들의 방송 미디어 콘텐트 소비행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시장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콘텐트 배포가 가능한 스마트 TV가 시장에 본격 등장하면서 Hulu의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일본으로 확대한 서비스는 타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적으로는 남미 혹은 유럽지역이 그 다음 목표가 될 것 같다.

Hulu는 방송사들의 드림팀 모델이다. 공중파(광고) 혹은 케이블(유료)을 통한 콘텐트 수익 외에 온라인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Hulu의 성공 모델은 각국의 방송사 수익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데, 얼마전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조만간 더 구체적인 모습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 : http://blog.hulu.com/2012/01/12/2011-2012-and-beyond/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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