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은 1월 22일 일요일 공동 CEO Mike Razaridis와 Jim Balsillie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또한 신임 CEO로 COO Thorsten Heins(토르스텐 하인스)를 지명했다. RIM 공동 CEO의 동반 퇴임은 이미 내부적으로 논의되었었던 사안이다.

 2012/01/04 - RIM의 위기탈출 해법 찾기, 공동 경영 체제 벗어날듯

RIM의 침체 원인에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었지만, 공동 CEO로 인한 권력 분산과 의사 결정 라인의 정체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iOS와 Android 플랫폼에 대한 무대책에 가까운 대응이 화근이었데, 기업을 이끄는 공동 CEO들의 판단 착오가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당초 주요 언론의 예상은 COO Thorsten Heins가 아닌 다수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 중인 Barbara Stymiest를 강력한 후보로 내다봤으나 결국 내부자 승진을 선택했다. Barbara Stymiest는 사외 이사회 의장직에 임명되었다. 이 대목에서 RIM은 급격한 혁신보다는 느린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읽혀진다.

전임 Mike Lazaridis는 이사회 부회장과 이사회내 Innovation Committee의 의장직을 수행하기로 하였고, 신임 CEO를 도와 전략적인 카운셀링과 업무 이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공동 CEO였던 Jim Balsillie도 이사회 멤버로 남아 있기로 했다.

신임 CEO Thorsten Heins


1957년생인 Thorsten Heins은 독일 태생으로 2007년 12월에 RIM에 합류한 인물이다. RIM 이전에 Siemens Communications Group CTO로 재직했으며, RIM으로 옮겨 오면서 Hardware Engineering 부문의 수석 부사장직을 맡았다.

그후 Product Engineering 부문 COO를 맡았다가 2011년 8월부터 Product and Sales 부문 COO로 승진했다. 영입된 뒤 짧은 기간동안 고속 승진을 했다고 볼 수 있다.

Thorsten Heins는 보도자료를 통해 RIM의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전임 CEO들의 업무를 그대로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QNX의 인수와 BlackBerry 7의 성공 등을 들어 전임 CEO들의 전략이 옳았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BlackBerry 10과 PlayBook 2.0를 통해 계속해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RIM은 초고속으로 성장해 왔으며, 어느 기업이든 빠른 성장 뒤에는 고통도 따르게 된다며, 현재 RIM은 그런 과정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도전으로부터 이미 많은 것을 배웠으며, 결과적으로 이제는 더 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작년말까지 1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시할만한 수준의 부채, 이전 분기보다 24% 늘어난 52억 달러의 매출과 연평균 증가율 35%의 7,500만 BlackBerry 유저 등은 RIM의 성공 발판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임 Mike Lazaridis는 가능 하다면 오픈 마켓을 통해 RIM 주식 5천만 달러치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RIM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리려 노력했다. 신임 CEO나 전임 CEO의 발언 모두 불안해하는 주주들을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자신감 있다는 표현이다. 하지만 시장은 RIM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현재 RIM은 새로운 CMO(Chief Marketing Officer)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더 강하게 마케팅을 드라이브할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리려는 것 같다. RIM에서 부족한 부문이 마케팅이라는 내부적인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말이 많았던 공동 CEO 체제는 끝났지만, CEO의 교체만으로 RIM이 회생의 길을 찾을지는 의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iPhone과 Android폰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Nokia와 Microsoft에 이어 RIM 역시 이들 듀오의 희생양이 되어가는 분위기다. 이러한 증거는 주력시장인 북미에서의 점유율 하락을 보면 알 수 있다. 줄곧 1위를 차지하던 플랫폼 점유율이 이제 Android와 iOS에 이어 3위로 쳐졌다.

기대를 걸고 있는 BlackBerry 10과 PlayBook 2.0 등은 아직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조합면에서도 두 경쟁 플랫폼에 비해 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초조하기만 하다.

공동 CEO 체제의 변화는 이제 장막 하나를 걷어낸 것과 같다. RIM 앞 길에 놓여진 장애물은 아직 많아 보인다.

* 참고 : http://press.rim.com/release.jsp?id=5358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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