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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파트너는 Netflix DVD 대여 서비스의 경쟁 브랜드인 Redbox로 결정되었다. Redbox의 모회사 Coinstar와 Verizon은 월요일 양사의 협력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Verizon와 Coinstar는 2012년 하반기에 양사의 조인트벤처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Verizon이 65%, Redbox가 35%의 지분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Verizon 주도로 사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서비스 형태는 현재의 Netflix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Redbox가 서비스하고 있는 키오스크 방식의 DVD, Blu-ray 디스크, 비디오 게임 등 무인 대여 방식 외에 별도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Verizon과 Redbox의 제휴효과 인포그래픽


Redbox는 2011년 6월까지 미국 전역 27,800개소에 33,000개의 자동 대여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NPD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Netflix에 이어 DVD 대여 부문에서 점유율 34.5%를 차지하여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년전 점유율 25.1%에 비해 9.4%나 늘어났다.

반면 우편배송 방식의 Netflix 서비스는 35.1%의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나 전년에 비해 0.4% 떨어졌다. 우편배송과 무인 키오스크 서비스 사이의 격차는 계속 줄고 있다는 결론이다. 최소 1일 이상의 대기 시간을 갖는 우편배송에 비해 더 더 저렴한 타이틀 대여비용(1.2 달러)으로 즉각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점점 인기를 끄는 것이다.

대신 Netflix는 Redbox에 비해 훨씬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자랑한다. 10만 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데, Redbox는 이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Netflix가 2만 개 이상의 스트리밍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도, Redbox는 DVD 대여 서비스만 있기에 상대적인 서비스 경쟁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스트리밍 콘텐트의 라이선스료는 점점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Redbox가 쉽게 넘볼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작년 한해 Netflix가 스트리밍을 위해 사용한 비용이 39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DVD나 Blu-ray 디스크처럼 물리적인 미디어를 통한 타이틀 대여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온라인 스트리밍의 온디맨드 서비스다. Netflix가 우편배송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 집중하는 것은 서비스의 확장성과 점점 나아지는 네트워크 인프라, 소비자들의 미디어 소비 습관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Redbox는 Verizon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자사의 약점이었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에게는 또 다른 선택권을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Redbox는 반길 수 밖에 없는 협력인 것이다.

Verizon의 입장도 Redbox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을 확신하는 그룹에 속하는 Verizon은 이미 FiOS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DVD 타이틀 대여 방식의 서비스를 갖춤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온라인 서비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Redbox가 적절한 파트너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Verizon은 인터넷접속 서비스의 번들 서비스로 FiOS를 제공하고 있는데, 420만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미국 7위 TV 서비스 사업자이기도 하다. Verizon의 근간을 이루는 유선전화 사업은 점점 퇴조하고 있는 반면, 이동전화 서비스와 뉴미디어 부문의 서비스는 성장하고 있다는 기조도 Verizon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다.

2011/12/07 - Verizon도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

2011년말 일부 언론은 Verizon이 본격적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할 것이며, DVD 대여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월 6달러의 금액으로 DVD 타이틀 한 개와 몇 개의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 서비스를 묶어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적어도 Netflix가 제공하는 16 달러 이하에 요금을 책정하여 제공할 뜻이 있음을 밝혔는데, 이 요금 정책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이번 발표에 공개되지 않았다.

하반기부터 시작될 서비스는 Verizon이 온라인 콘텐트를 모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것 같다. 소비자가 원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콘텐트를 온라인으로 찾으면, 제공되지 않는 콘텐트의 경우 Redbox 이용을 권장하는 형태로 제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 콘텐트 확보에 나서면 시간이 흐를수록 Verizon의 라이브러리는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양사의 조인트벤처 설립 소식은 Netflix와 케이블TV 업계, 위성TV 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점점 고객이 떨어져 나가는 케이블TV, 위성TV와 자금력을 가진 제대로 된 강적을 만난 Netflix 역시 긴장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조인트벤처의 무조건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Netflix가 온라인 스트리밍 콘텐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서비스 역시 이 문제를 넘어야 승산이 있다.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될 것이며, 이는 어느정도 경쟁 장벽으로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위 Netflix의 독주 속에 Amazon Prime, Dish Network의 Blockbuster, Wal-Mart의 Vudu 등의 경쟁 서비스가 있으며, Google의 YouTube, Apple iTunes 등도 있다. 여기에 스마트TV가 활성화된다면 TV 제조사들의 경쟁합류도 예상된다.

Verizon과 Redbox의 조인트벤처 소식은 온라인 미디어 시장에 경쟁 심화라는 또 다른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 참고
http://newscenter.verizon.com/press-releases/verizon/2012/verizon-and-coinstars-redbo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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