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표된 Apple의 new iPad가 금요일 미국을 비롯한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캐나다, 일본, 홍콩, 싱가폴 등 10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국가의 Apple 매장에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고객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고 한다.

Retina 디스플레이 채용과 4G LTE 지원으로 또 한번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new iPad는 Apple 주가를 또 다시 600 달러대로 올리는 역할을 했다. 뉴욕 증시 장중 한때 Apple 주가가 600 달러를 기록했었는데, 500 달러대에 오른지 한달 만이다. 15일 목요일 장은 585.56 달러에 마감되었는데 금요일 미국 증시가 개장되면 600 달러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간상으로는 가장 먼저 new iPad를 판매하기 시작한 곳은 호주인데, 시드니 Apple 매장은 공식적으로 오전 8시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일부 통신사 매장은 자정부터 판매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있다. iPad 2 판매 때보다는 반응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호주는 new iPad가 지원하는 4G LTE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한다. 하지만 3G 밴드는 지원하기 때문에 Wi-Fi + 4G 제품도 같이 판매한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국가에서도 지정된 4G 밴드를 지원하지 못하더라도 호주처럼 3G 지원만으로도 판매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보면 new iPad의 국내 판매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TE 지원 대역의 차이로 인하여 4G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지만 3G의 HSPA로도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전세계 LTE 주파수 밴드가 통일되지 않는 한 iPad는 지역별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특별판을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국가별 특별한 4G 버전을 내놓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일부 매체들의 new iPad에 대한 반응은 각양 각색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새롭게 적용된 Retina 디스플레이에 대한 칭찬은 같았다. 화소를 4배(2배 x 2배)로 올렸기 때문에 iPhone 3GS에서 iPhone 4로의 업그레이드를 연상하듯 고화질의 디스플레이 품질은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게 만들었다. 고화질의 Retina 디스플레이를 경험하고 나면 일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들이다.

new iPad 내부의 A5X Heat Sink (출처 : iFixit)


A5X 프로세서 속도에 대한 의견도 대체적으로 이전 iPad 2의 A5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빠르다는 평가다. 같은 듀얼코어 제품이고 A5X가 쿼드코어의 GPU를 내장했다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이가 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해상도가 4배로 높아진 이유로 GPU 업그레이드에 대한 결과치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 같다. 이전 버전과의 성능차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들이다.

해상도의 업그레이드는 용량의 업그레이드를 따라야 하는데, 16GB 제품의 출시와 128GB 제품의 부재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4배의 화질 향상은 그에 비례하는 용량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앱의 경우에도 적당한 해상도에서 동작하기 위해서는 해상도를 높여야 하고 결국은 파일 사이즈의 문제로 넘어가게 된다.

앱뿐만 아니라 전에 비해 높아진 후면 카메라의 화소 개선이나 1080p의 Full HD 촬영 기능 등을 고려해도 16GB 제품이 기본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목적이 아닌 특정 업무의 한정된 용도라면 몰라도 16GB는 분명 너무 작은 용량으로 비쳐진다. 

최대 용량 버전이 64GB라는 점도 걸린다. 외장으로 공간을 추가할 수 없는 Apple 제품의 특성상 128GB 제품도 나왔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화질의 향상에 따른 용량 업그레이드는 분명 고려되고 반영되어야 할 부분이었다. 가격에 의한 용량의 희생이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다.
 
iPad 2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이 new iPad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권장할 부분이 못된다는 의견이 많다. 마치 iPhone 4S가 나왔을 때 iPhone 4 사용자에게 했던 충고와 비슷하게 들린다. 이는 그만큼 교체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iPad 2S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호주에 판매되는 new iPad의 4G LTE 관련 문구 (출처 : iFixit)


겉으로 드러나는 iPad 2와의 차이점은 높은 해상도 지원과 4G LTE 지원이 전부다. 지역에 따라서는 LTE 밴드 지원 문제로 3G 버전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어쩌면 유일한 장점은 고해상도 디스플레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당장은 일부 기본 앱 외에는 고해상도를 맛볼 수 없지만 이를 지원하는 앱들은 곧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iPad 2 사용자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작을지 몰라도 이전 버전과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첫 버전인 iPad 1이나 Android 타블렛 사용자 혹은 타블렛 경험이 없는 사용자에게 new iPad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2차 발매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음주 금요일인 23일 판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도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G LTE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우리나라 이통3사의 입장에 비추어 본다면 현재 버전은 적당하지 않지만, Apple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협상을 조율하고 있을 것 같다.

이미 예약물량만 1백만 대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new iPad는 또 다시 베스트셀러가 될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new iPad의 인기는 Android 타블렛 진영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 분명하다.

* 참고 : http://www.ifixit.com/Teardown/iPad-3-4G-Teardown/8277/1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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