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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나 PMP, 스마트 기기에서 동영상 재생 대한 요구는 늘 존재했다. 이들을 통틀어 멀티미디어 기기라고 부르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동영상 재생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 재생 능력은 멀티미디어 기기의 성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넷북이나 일부 저사양의 PC 등은 720p나 1080p 등의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어 동영상 재생만을 위한 컴퓨터 사양으로는 적합하지 않게 분류되기도 한다. 그만큼 동영상의 재생 능력은 PC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PC가 그럴진데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은 또 어떨까? 최근에 출시되는 고성능 스마트폰은 동영상 재생 능력이 탁월하다. 외부 출력을 통해 720p는 물론 1080p의 Full HD 영상을 HDTV로 보내기도 한다. 그야말로 PC를 능가하는 제품들이 수두룩하게 나와 있다. 물론 그 가격이 웬만한 중급 성능 이상의 데스크탑 PC 본체 가격만큼 비싸긴 하다.

iPhone을 비롯한 일반적인 스마트폰들에서 동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코덱에 상관없이, 해상도에 상관없이 괴물처럼 아무것이나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들도 있지만, 그래도 기기에 맞는 해상도와 코덱으로의 인코딩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가 그렇지만 모바일 기기에 담기위한 동영상의 인코딩은 번거롭기만 하다. 1080p나 720p의 화질을 더 낮은 사양으로 맞추는 작업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인코딩 뿐만 아니다. 이렇게 인코딩 된 영상 파일을 다시 모바일 기기로 옮기는 작업도 성가시기는 마찬가지다.

그래텍이 출시한 곰박스(Gombox)는 바로 이런 귀찮음이 가장 큰 개발동기가 되었다. 인코딩의 과정은 어차피 PC의 힘을 빌어야 하겠지만, 인코딩과 동시에 스마트폰, 타블렛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인코딩된 파일을 언제든 내려받거나 스트리밍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무선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지극히 평범한 발상에서 탄생한 제품이 바로 곰박스다.


곰박스는 모바일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타블렛을 그 목표로 삼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인 iOS와 Android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인코딩과 전송을 담당하는 부분이 PC이기 때문에 PC용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PC는 주로 동영상을 저장하고 있고, 인코딩에 사용되기 때문에 인코딩과 영상의 전송 서버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스마트폰은 인코딩된 영상을 전송받고 재생하는 클라이언트 역할이 주된 기능이다.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구조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PC용 프로그램은 동영상의 인코딩 기능은 물론 모바일 기기와의 페어링(Pairing) 또는 곰스페이스라는 그래텍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로의 업로드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의 페어링을 위해서는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르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유무선 공유기를 통해 PC와 스마트폰 Wi-Fi가 함께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조건 만족은 쉬운 편이다.


PC용 프로그램이 하는 역할은 인코딩과 모바일 기기와의 페어링(연동), 곰스페이스로의 업로드 등이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인코딩은 현재 9가지를 제공한다. 아이폰3와 아이폰4, 아이패드, 갤럭시S 등의 4가지 기종에 맞춰 해상도를 구분했다. 아이폰3와 아이폰4의 구분은 4배의 해상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구분했고, 아이패드도 1024x768의 해상도에 맞추기 위한 별도 카테고리를 분류했다. Android폰의 대표로 갤럭시S는 일반화질과 고화질의 분류로 나눴다.

스마트폰과 PC와의 무선 페어링은 블루투스 페어링 과정과 비슷하다. 두 기기 사이에 파일을 주고받기 위한 터널링 과정이다. 인코딩과 동시에 파일을 스마트폰으로 옮기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굳이 실시간으로 인코딩 및 전송이 필요없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곰스페이스라는 그래텍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면 된다.


곰스페이스는 개인당 20GB가 무료 할당되며, 인코딩된 영상은 7일간만 보관된다. 7일간 보관에 대한 이유는 저작권법과 관련된 것 같다. 곰박스에는 영상의 공유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이와도 관련된 저작권 보호 차원의 조치로 보인다. 곰스페이스는 앱에서 바로 등록이 가능하며 이메일과 비밀번호만으로 바로 생성이 가능하다. 이메일로 보내진 계정 활성화 과정에 승인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기능 1.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전송 기능 2. 곰스페이스 연결 사용하기

현재 곰박스는 PC용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iOS용 앱과 Android앱도 각각 App Store[각주:1]와 Google Android Market(Play)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리뷰에서는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였다. 

같은 네트워크에서 곰박스 PC를 검색한다 한번 등록된 곰박스 PC는 스마트폰에 등록된다

 

페어링된 스마트폰의 곰박스 앱으로 자신의 PC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다. 지정된 디렉토리를 볼 수 있으며, 디렉토리에 포함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할 경우 인코딩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전송이 시작되며, 이 과정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동영상은 자신의 곰스페이스 계정으로도 업로드된다.

영상이 담겨진 PC 디렉토리 리스트 실시간 인코딩 및 전송현황


내영상함에는 현재 PC에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 리스트를 보여주며 제목과 용량, 자막 여부를 함께 보여준다. 인코딩 시 자막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영상에 입혀지게 된다. 해당 동영상으로 진입하면 동영상 정보가 한눈에 나타나는데, 영상포맷(종류)와 재생시간, 파일크기, 화질, 자막유무와 영상코덱 등이 나타난다.

 

바로보기는 스트리밍으로 보는 기능이며, 영상다운은 인코딩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기능이다. 스트리밍은 Wi-Fi 사용이 아닌 3G에서도 가능하며, 이때는 자신의 요금제를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20p 수준으로 인코딩되면 50분 분량에 약 400MB 정도의 파일이 생성된다.

곰스페이스에 업로드 완료된 경우는 오렌지색, 진행 중일 때는 회색으로 표시된다


영상다운은 PC에서 인코딩하면서 바로 스마트폰으로 파일을 전송하는 기능인데,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인코딩과 전송이 이뤄진다. 곰박스의 우수성은 바로 빠른 인코딩과 동시에 전송이라는 점이라고 한다. 

실시간 영상 재생(스트리밍) 장면


인코딩과 전송이 완료되면 영상은 자동으로 자신의 곰스페이스로 옮겨진다. 이 영상은 7일간 보관되었다가 자동으로 지워진다. 만일 스마트폰에서 받아서 보다가 지웠더라도 곰스페이스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7일 이전이라면 다시 다운로드 가능하다. 참고로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은 보관제한이 없다.

 

곰스페이스에서는 자신이 인코딩하여 업로드한 영상과 곰마켓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을 각각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다.


내가 올린 영상에 들어가면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나오는데, 공유방법은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이다. 곰박스는 카카오톡의 공개 API를 이용하였다고 하는데, 자신이 곰스페이스에 보관하고 있는 영상의 경우 카카오톡 친구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곰박스에서는 영상티켓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는 곰박스 앱이 있을 경우 해당 영상을 스트리밍 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앱설치를 위해 해당 마켓(앱스토어나 마켓)으로 이동하게 된다. 다만 곰마켓 영상이 아닌 개인 보관 영상의 경우 보관 기간 내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다는 제약이 따른다.

곰박스는 사용자가 보유한 동영상을 스마트폰을 가진 지인들과 공유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특히 카카오톡을 이용한 공유방법이 이색적이며 멋진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 곰박스를 통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환경설정에서는 3G에서의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자신의 요금제를 확인하고 무제한이거나 넉넉한 데이터용량을 가지고 있다면 3G를 통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허용해도 좋을 것이다.

곰박스 : http://gombox.gomtv.com/

총평

그래텍의 곰박스는 상당히 재밌는 서비스다. 케이블 연결과 동기화(아이폰) 없이도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출발했으며, 영상의 코덱에 신경쓰지 않고도 자신의 스마트폰에 쉽게 인코딩 및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다.

여기에 곰스페이스라는 무료 20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함으로써 PC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비록 개인이 업로드한 영상은 7일간이라는 제약이 따르지만 그래도 모바일로 다운받은 파일은 시간 제약이 없다.

카카오톡을 통한 공유 기능과 곰마켓이라는 영상 오픈 마켓의 연동은 곰박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티켓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유료화 모델로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다.

* 9월 10일 업데이트 (리뷰 후 추가)

1. 메뉴 구조 변경
2. 곰박스로 전송한 영상, 아이폰 영상, 곰스페이스 영상, 내 컴퓨터 영상을 내 영상함에서 확인하고 시청 가능
3. 다운로드 중인 리스트, 업로드 중인 리스트의 분리
4. 내 영상함에 있는 영상을 곰스페이스로 업로드 가능
5. 안정성 향상

업로드 기능이 추가되면서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 및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1. 한국 계정으로만 검색과 다운로드 가능하다. 다른 국가의 계정으로는 검색도 되지 않는다. '곰박스'로 검색하면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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