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공모가 38 달러로 시작해서 최대 45 달러까지 올랐던 Facebook 주가가 12일만에 3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화요일 마감된 주가는 28.84 달러로 장출발 31.91 달러에 비해 3.07 달러 약 9.6%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24% 하락한 상황이다.

 

 

18일 공모로 160억 달러를 목표로 했던 Facebook은 Amazon의 공모 기업가치 980억 달러를 넘어서는 1,040억 달러 수준으로 출발했다. 그야말로 업계 최대의 관심을 모으며 상장에 성공하는 듯 했다.

 

상장직후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상장 주간사였던 Morgan Stanley가 기업공개 전 Facebook의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부 투자자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Facebook의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은 상장 후 하루가 다르게 퍼지고 있다. 과연 38 달러의 공모가가 적당한 것인지부터 Facebook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에 대한 의문들이 줄이어 나왔다.

 

Facebook 주가 하락을 세계적인 재정위기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도 있다. 현재 시작된 유럽발 재정위기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며, 증시와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Facebook 주가 하락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시각은 주간사 Morgan Stanley 등 일부 투자은행들이 주가관리를 위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가 잠시 안정되었다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흔히 상장 초기에 볼 수 있는 주가관리 관행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낙폭이 크기 때문에 관행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사실상 Facebook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공모가가 너무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Facebook의 주가이익비율(PER)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벌어들일 수 있는 가치에 비해 기업 평가 가치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9억이 넘는 가입자와 이를 기반으로 광고비즈니스가 수입의 주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광고효과는 떨어진다는 분석도 Facebook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공개 직전 GM의 Facebook 광고의 중단도 하나의 시발점으로 작용했다. 실제 Facebook에 광고를 집행해보니 예상보다 효과가 높지 않더라는 GM의 분석은 시장에 파장을 몰고왔다.

 

상장직후 Facebook의 성장동력에 대한 의문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불안심리는 가중되었고, 바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일부 기관투자사들의 고점에서의 주식 매도 역시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Facebook 주가는 한동안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과평가되었다는 지적과 아직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는 서로 엇갈리지만, 개인적으로 현재의 기준으로는 1천억 달러 수준의 평가를 받을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직 Facebook은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돈은 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광고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며, 플랫폼 비지니스 역시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앱센터를 비롯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앞으로 Facebook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지금 당장은 수익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거품논란을 걷어내고 주가를 높이려면 기대만큼의 매출과 이익을 보여야 한다. 기업공개는 기대로 출발하지만 결과는 주가로 나타나는 법이다. 현재 Facebook의 주가는 시장의 심리와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희일비하는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지만 시장의 신뢰는 결국 기업가치를 수익으로 바꾸는 일이다.

 

Facebook의 성장 가능성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함이 없다. 공모가 38 달러나 현재 주가 28 달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의 주가 폭락은 우려도 기대도 섞여있다는 것이다. Facebook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만 보여준다면 주가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acebook이 기존 서비스 기업들처럼 광고비즈니스에만 집중한다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다.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면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사실상 주가는 그 때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 지금의 주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