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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이 그동안 상표권 문제로 중국에서 판매하지 못했던 new iPad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Apple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iPad 판매 장애물의 제거는 호재로 작용할 것 같다.
new iPad
Apple은 이미 2006년 iPad라는 상표권을 가지고 있던 대만의 모니터 회사인 Shenzhen Proview Technology(이하 Proview)로부터 전세계 iPad 상표권을 매입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의 iPad 상표권은 그대로 Proview의 소유로 인정해 주었다.
iPad가 2010년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Proview는 iPad의 상표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소유도 하고 있지 않은 자회사가 무단으로 Apple에 상표권을 매각했다는 주장이 근거였다.
급기야 작년 말 남중국 법원은 Proview에게 iPad의 상표권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한 2012년 2월 초에는 중국 어느 지방 정부에서는 Proview의 상표권을 인정하며 iPad 판매를 막기도 했다.
Proview는 재정적인 위기의 타개책으로 중국에서의 iPad 상표권 분쟁에 매달리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특허 당국을 설득시켰다. 결국 중국 법원은 Proview의 손을 들어 준 것인데, Apple에게는 미국에 이어 제 2의 시장인 중국에서의 iPad 판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었다.
작년 12월 중국 법원이 공식적으로 중국에서의 iPad 상표권을 Proview가 소유하고 있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Proview는 중국 당국에 iPad 수입 정지를 요청했다. Apple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중국의 광조우 고등 인민 법원은 Apple에게 6천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Proview는 Apple로부터 6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더라도 4억 달러 수준의 채무와 또 다른 분쟁 때문에 곧 파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iPad의 상표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2009년 Apple이 Proview로부터 전세계에 등록한 iPad 상표권을 5천 5백만 달러에 사들였지만, Proview가 중국에는 2001년 iPad 상표를 등록했기 때문에 2009년 당시 상표권 매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해석을 한 것이다.
당장 중국에서의 iPad 상표권이 일단락되면 Apple에게는 호재가 분명하다. 6천만 달러라는 금액은 iPad를 중국에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는 많지 않다.
Apple은 아직 중국에서 올해 새로 나온 신형 new iPad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 5월에 중국 통신 검증을 거친 상태라 언제든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표권 분쟁으로 인해 이제까지 new iPad를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Apple은 2007년 출시된 iPhone에 대한 상표권도 Cisco Systems가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나중에 Cisco와의 조정으로 인해 Apple은 아무런 문제없이 iPhone에 대한 상표권을 가지게 된 사례가 있다.
중국에서의 iPad 상표권 분쟁이 끝나면 iPad의 중국 시장 판매율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roview는 당초 Apple을 상대로 16억 달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