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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이지만 PC 시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PC 수요가 모바일 기기 시장의 급성장으로 점점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PC용 CPU 세계 최대 제조사인 Intel의 3분기 실적전망은 말 그대로 PC 시장의 현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Intel의 3분기 실적전망치는 132억 달러로 전년 3분기의 142억 달러에 비해 10억 달러, 약 7%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예상했던 3분기 138억 달러에서 148억 달러의 범위 조차도 맞추지 못하는 실적이다.

 

Intel은 실적저조의 원인을 신규 PC 수요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불안한 유럽경제에 대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진단했는데, 실질적으로 신규 PC 수요의 감소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등 개인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PC 시장의 침체는 비단 Intel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와 관련된 PC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HP, Dell 같은 완성품 PC 제조사와 Microsoft 등 소프트웨어 제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말 Windows 8 출시 후 어떤 형태로 변화될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PC 시장의 침체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성능이 점점 저전력 고성능화 되면서, 예전 PC급의 성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점점 데스크톱과 랩톱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3G와 4G LTE, Wi-Fi 등의 이동통신 및 무선통신 서비스의 확산과 일반화도 큰 기여를 했다.

 

기업에서의 업무 처리에 클라우드 활용과 모바일 기기 활용이 늘어난 것도 PC 시장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하나의 원인이다. 리소스의 집중화를 통해 사용자 단말기는 접속만을 위한 터미널 역할로 축소되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단말기 활용이 늘어났다.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는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한 것인데,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직접 활용하면서 기업의 데스크톱이나 랩톱같은 전산 리소스 사용이 줄어드는 것을 표현한 신조어다.

 

개인 모바일 기기의 활용범위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나 SNS에 그치지 않고 기업 서비스에 접속하고 기업 전산 리소스에 접근하여 업무를 진행하는데 활용하고 있는 이런 트렌드는 점점 확산되고 있다.

 

가정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개인용 PC의 역할을 대부분 스마트폰과 타블렛이 흡수하면서 PC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PC의 역할이 스마트폰과 타블렛으로 분산되면서 가정이 아닌 개인 단위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일반화되고 있다.

 

10월에 출시될 Windows 8에 대한 PC 제조사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Windows 7 성적만큼 나올지는 의문이다. Windows XP에서 Windows 7으로의 전환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지만, 그 후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Windows 7의 보급은 신규 Windows 8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Microsoft의 모바일 플랫폼 전략도 PC 시장에는 점점 위협이 되고 있다. Windows 8부터는 x86 CPU뿐만 아니라 ARM 기반 프로세서도 직접 지원하게 되며, Windows 플랫폼 자체도 저전력 모바일로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PC수요의 감소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으며,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대세다.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제조사인 Microsoft도 PC에서 모바일로 비즈니스의 중심을 이전 분산시키고 있다. 또한 ARM 프로세서 제조사들은 기술력의 향상으로 저전력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양산하고 있다.

 

Intel 역시 이러한 흐름속에 분주히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PC 시장에서의 프로세서 수요 축소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Apple과 Google이라는 장벽을 넘어서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Intel이 저전력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 영역으로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이유도 결국 시장 수요가 이러한 방향으로 수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AMD가 경쟁사가 아닌 ARM이 직접적인 경쟁사이며, ARM은 아키텍트 라이선스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세서 제조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Intel에게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금요일 Intel의 3분기 실적예상 가이드가 나오면서 PC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증시로 나타나고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Intel 주가는 가이드라인 발표 후 3.6% 떨어진 24.19 달러를 기록했다.

 

9월 12일은 Apple의 차세대 iPhone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또 한번 PC 시장에는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홀리데이 시즌에 집중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PC나 랩톱이 아니라 타블렛 또는 신형 스마트폰이 될 것 같다. PC 시대의 황금기는 점점 저물어가고 있다.

 

* 참고 : http://newsroom.intel.com/community/intel_newsroom/blog/2012/09/07/intel-lowers-third-quarter-revenue-outlook?cid=rss-258152-c1-27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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