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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셋탑박스, DVD, 에어컨 등 우리 가정에는 리모콘이 필요한 가전제품이 많다. 고급형 선풍기나 DSLR, 오디오, 홈씨어터 등에도 사용될만큼 다양한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가전제품 종류에 따라 리모컨은 공해가 될 정도로 많아지기도 한다. 리모컨도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배터리액 누수로 못 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기기만큼 다양한 리모컨을 보면서 모든 기능을 모아 하나의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만하다. 일부 만능리모컨은 TV, 셋탑박스, 에어컨 정도를 하나의 콘트롤러로 제어하기도 한다.
라온솔루션의 스마트 리모컨 '아라(Ara) 만능리모컨'
스마트폰용 만능리모컨 제품이 있다. 최근 출시되는 일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아예 IR 기능이 포함되어 리모컨 기능을 제공하는 모델들도 있다. 그러나 간단한 동글을 장착하면 만능 리모컨으로 변신하는 제품도 있다. 제품과 함께 전용앱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제품이다.
경북 구미의 라온솔루션은 '아라(Ara)'라는 스마트 리모컨 제품을 출시했다. Android 스마트폰과 iPhone의 이어폰잭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컨 제품이다. TV, 셋탑박스(IPTV용), 에어컨, DSLR, 노래방, Apple 리모컨 등 모두 6가지 제품의 리모컨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제품의 뚜껑을 벗기면 이어폰잭 모양의 플러그가 나타나는데 스마트폰의 3.5mm 이어폰잭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이때 동글을 꽂으면 완전히 꽂히지는 않는데, 케이스 장착제품군이나 제품의 굴곡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제품이상이 아니다.
라온솔루션의 스마트 리모컨 '아라' Unboxing
아라 리모컨은 작은 상자에 포장되어 있다. 리모컨 IR을 담당하는 동글과 여분의 동전배터리 (CR2032), 동글과 스마트폰 연결고리가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라 리모컨은 배터리로 동작하게 되는데, 제조사에 따르면 전력소모가 작아서 오랫동안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은 분홍색 모델과 하늘색 모델만 있다.
스마트 리모컨 전용앱 '아라 만능리모컨' 사용법
아라 리모컨은 동글 자체로만 동작할 수는 없다. 키입력에 해당하는 부분이 모두 앱으로 구현되어 있는데, 현재 Google Play와 App Store에서 전용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Google Play의 경우 '아라 만능리모컨'으로 검색하면 다운로드 가능하다.
Google Play에서 '아라 만능리모컨'으로 검색하면 전용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앱은 동글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나 동글을 연결하지 않고도 앱동작은 된다. 단, 이때는 데모모드로 동작한다는 표시와 함께 실제 기기 콘트롤은 되지 않는다. 앱실행 후 연결이나 동글 연결 후 앱실행 등 어떻게 해도 동작은 가능하다.
동작화면은 직관적인 편이다. 상단에는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인 TV와 셋탑박스 버튼이 보인다. 해당 버튼은 누르면 전원 켜기와 끄기가 가능하며 버튼 아래 녹색 LED는 현재 설정된 기기임을 표시한다. 처음 앱을 설치하면 상단 중간에는 비어있는데 선호채널창이다.
해당기기에 설정되어 있으면 버튼이 빨간색으로 바뀌며, 비활성화된 기기는 회색으로 표시된다. TV모드로 바뀌면 화면에 외부입력 버튼이 하나 더 생긴다. 기본키패드는 방향키와 OK(선택)키, 그리고 메뉴, 나가기 버튼 음량, 채널버튼, 음소거버튼, 돌아가기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숫자입력이 필요한 풀키패드는 하단바에 위치해 있다.
TV와 셋탑박스 버튼 사이 빈공간을 누르고 있으면 선호채널 관리 메뉴로 진입하게 되는데, 선호채널은 공중파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제공되는 케이블TV 채널 모두가 제공된다. 종편, 드라마, 영화 채널부터 공공, 다큐, 교양/정보 채널까지 국내 모든 케이블 채널 정보 설정이 모두 가능하다.
상단의 선호채널 고정을 선택하면 채널 업/다운시 선호채널로 설정한 채널으로만 이동이 된다. 선호채널을 설정할 수 있는 제한은 없다. 선호채널 편집은 해당 채널을 터치하면 토글방식으로 선택과 해제가 가능하다. 선호채널의 이동은 메인메뉴에서 선호채널 창 부분을 좌우로 스와이핑하면 된다.
메인화면의 좌측과 우측에는 퀵메뉴 호출이 가능한데, 좌측의 직사각형 창모양을 오른쪽으로 끌어 옮기면 선호채널의 방송 편성표가 나온다. 편성표는 방송채널로부터 직접 불러오는 형태여서 모두 다른 UI로 나타난다. 메인화면으로의 이동은 돌아가기를 누르거나 화면을 다시 왼쪽으로 스와이핑을 하면 가능하다.
오른쪽 퀵메뉴는 도움말이다. 앱의 메뉴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버튼과 기능에 대해 궁금할 경우 진입하면 메뉴의 설명을 읽을 수 있다.
하단바에는 키패드, 터치/드래그 전환, TV/세탑박스 전환, 제어기기 바꾸기, 설정 메뉴가 각각 배치되어 있다.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사용하려고 하는 기기의 등록이다. 현재 아라 만능리모컨이 지원하는 기기는 TV와 셋탑박스, 에어컨, DSLR카메라, Apple 기기, 노래방으로 6종류의 기기들이다.
기기설정은 프로파일 형태로 저장해 둘 수 있는데, 가령 집에서 사용할 때와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경우 등등이 다를 것이다. 제어하는 제품의 종류나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프로파일 설정을 통해 옮기는 지역마다 일일히 바꿔줘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아라 리모컨이 지원하는 TV 목록은 유명TV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브랜드의 TV를 지원한다. 사실 이 제품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방대한 제어 제품의 정보를 대부분 가지고 있다. TV 브랜드선택을 하면 얼마나 많은 TV를 지원하는지 알 수 있다. 만일 이 브랜드 선택에서 불가능한 TV가 있다면 제조사로 문의하면 해결해 줄 것이다.
브랜드를 선택했다면 다음으로는 모델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이때는 리모컨모델 이미지와 함께 나타나서 쉽게 판별할 수 있으며, 잘 모른다면 자동검색을 하면된다. 아니면 모델번호를 선택해서 전원버튼을 눌러 반응하면 적합한 모델을 찾아낼 수 있다. 대부분의 신형 TV 제품은 1번을 선택하면 동작할 것이다.
셋탑박스는 전국적으로 공통으로 제공되는 통신3사와 Sky Life와 지역 디지털 케이블인 Tbroad와 C&M, DTV Korea의 10가지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TV와 셋탑박스 다음으로 다가오는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 설정이 있다. 현재는 Hauzen, Whisen, Carrier 등 3개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는데, 추후 필요하면 업데이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컨은 브랜드를 설치 후 브랜드에 따라 2개에서 5개까지 모델을 지원하며, 모드별로 선택해 보면 기기가 꺼지거나 켜진 경우에 버튼을 눌러 꺼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해당 모드를 찾는 방식이다. 간단하게 테스트하여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온도조절 뿐만 아니라 상하바람, 좌우바람, 운전선택, 바람세기, 예약 등이 가능하다.
DSLR 카메라의 리모컨 기능도 지원하는데, DSLR 리모컨은 옵션 제품이어서 삼각대 촬영이 아닌 경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잘 구입하지 않는데, 아라 리모컨만 있으면 몇만원짜리 리모컨을 대신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소니, 니콘, 캐논, 올림푸스, 후지, 펜탁스의 7개사 브랜드를 지원하고 있다.
Apple 리모컨은 Apple TV나 Mac, iPod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이다. 국내에도 예전에 비해 많은 Apple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굳이 비싼 리모컨을 구입하지 않아도 아라 리모컨을 통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아라 리모컨은 노래방 리모컨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앱으로 나와있는 노래방 앱들은 모두 곡번호를 찾아주는 기능만 있지만 아라 리모컨은 실제 번호입력과 예약, 예약취소, 시작, 취소 등의 기능이 있어서 노래방에서 유용하다.
물론 노래방 기기를 제어한다는 측면보다 노래를 찾는 기능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제조사측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마도 노래 찾기 기능이 들어간다면 별도의 추가 앱이나 앱자체의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라 리모컨은 국내 최대 노래방 제조사 두 곳의 기기를 모두 지원한다.
리모컨 앱의 설정 메뉴에는 기기설정 외에도 추가적으로 전원 예약 설정과 위치설정, 기타설정의 메뉴가 더 있는데, 전원 예약 설정은 기기를 30분 단위로 켜거나 끌 수 있는 기능이다. 에어컨의 경우 운전시간을 예약할 수는 있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다시 켜는 예약은 할 수 없다. 이럴 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한 에어컨을 만들 수 있다. 예약 기능이 없는 에어컨도 예약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가령 잘 때 1시간 운전을 선택해서 쓰다가 새벽 2시에 켜져서 30분간만 운전시키게 만드려면 이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여름철 열대야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라 리모컨의 IR이 기기 IR 수신이 가능한 방향과 위치에 놓여져 있어야 한다는 단점은 있다. 스마트폰의 시간 알람에 맞춰 IR빔을 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위치설정 메뉴도 유용한데, 스마트폰의 GPS나 Wi-Fi를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면 해당 지역의 공중파 채널번호와 케이블, 유선방송의 채널 정보를 맞게 불러 사용할 수 있다. 지역설정은 수동으로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출장을 가거나 다른 집에 방문할 일이 있거나, 음식점 등에 들렀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드라마 방송을 봐야 하거나 스포츠 채널을 찾아야 할 때 등등 TV나 셋탑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채널 정보를 물어볼 필요없이 본인이 스스로 채널을 찾아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기타설정 메뉴는 아라 리모컨의 일반적인 설정이 가능한 메뉴다. 앱의 시작모드와 화면 180도 회전 기능(이어폰잭의 위치 문제로 UI 방향 바꾸기), 화면 항상 켬 기능, 버튼 터치시 진동, Push 알림 수신 여부, TV패널 2자리 제한 등의 기능과 업데이트 확인과 기술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키 딜레이나 버튼신호 길이 등 비교적 기술적인 값 세팅도 가능하다.
하단바에 위치한 메뉴 중 터치/드래그는 일반적인 패드 형태와 빈공간으로 나타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버튼이다. 위 그림은 드래그 모드인데, 좌우로 움직이면 채널변경, 상하로 움직이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진동과 함께 사용하면 재미있다. 바탕화면의 그림을 더 부각시켜 주기 때문에 사은품으로 제공될 경우 광고 브로셔 등을 바탕에 두고, 설정에서 시작모드를 드래그모드로 우선 지정하면 광고 홍보 효과가 뛰어날 것이다.
터치/드래그 옆의 TV/ST는 TV와 셋탑박스 제어를 토글할 수 있는 버튼인데 자주 사용하는 기기 사이의 변환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 옆의 바꾸기는 사용할 기기의 종류를 바꾸기 위한 버튼이다. 현재 여섯 가지 기기 종류를 쉽게 바꿀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아라 리모컨의 진짜 장점은 마케팅 용도
아라 리모컨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기를 리모트 컨트롤 하는 기능만이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아니다. 동글 기기와 앱 그리고 네트워크를 이용한 마케팅용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촉물이 필요한 기업도 관심 가져야할 제품이다.
이 제품의 시중 소비자 판매가는 2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기업용 판촉물로 사용할 경우 실크 인쇄비(로고나 문구 추가)를 포함하여 대량으로 납품 받을 경우 이보다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실물 제품이며,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기기만으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앱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마케팅용으로는 아주 적합한 제품이다.
우선 바탕화면을 잘 살펴보면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 판촉물이라면 자동차 정보를 바탕화면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제조사 라온솔루션에 따르면 바탕화면을 원격에서 Push해 줄 수도 있다고 한다. 공지사항이나 이벤트를 Push 알람으로 넣어줄 수도 있다고 한다. Push 알람은 설정 메뉴에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앱을 사용하고 무선 네트워크가 기본인 스마트폰용 제품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가상의 광고를 바탕화면에 설치한 모습
그 다음으로 방송사 관련 사은품으로도 적합하다. 사은품으로 제공할 경우 방송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상단의 선호채널 부분을 고정시켜 출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원을 켜면 바로 설정된 해당 방송사로 켜지게 만들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공짜로 받은 사은품이라면, 그리고 사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앱을 사용해야 한다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품의 특성상 실물 제품과 만능리모컨이라는 기능상의 장점이 있어서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을 위해서는 앱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제조사 라온솔루션은 아라 리모컨의 향후 로드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품을 더욱 소형화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동글 외부에 별도 퀵버튼 키 배치 및 레이저 포인트 기능 추가 제품, 동글 타입의 제품에 RF, IR, 외부키 장착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는 만보계 기능까지 추가한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라 만능리모컨은 스마트폰과 결합한 또 하나의 스마트 융합제품이다. 기존 만능리모컨 시장에 스마트폰을 결합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물론 이미 일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 IR을 탑재하여 리모콘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라 리모컨만큼 방대한 IR 수신 제품DB를 보유하거나 다양한 기능면에서는 뒤진다.
여기에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여 정보의 전송 채널로서 동글 제품과 앱을 이용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다만, 제품이 아직 초기여서 디자인이나 소형화 문제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소비자가 좀 더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이동식 메모리 기능이나 다른 용도의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아라 만능리모컨은 아래 URL의 쇼핑몰에서 판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