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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의 52%는 웨어러블 기술 기기(Wearable Tech Device)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들 중 1/3은 해당 기기의 구입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NPD Group(이하 NPD)은 1월 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상보다 빠르게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인기를 얻을 것 같다.

 

출처 : NPD Group Wearable Technology Study

 

NPD는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종류를 크게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안경으로 분류하였다. 섬유나 의류, 전문 의료용 진단기기, 군사용 기기, 액세서리 형태 등 더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제품화되어 소비자의 인지를 가지고 있는 제품군의 분류는 크게 3종류로 압축된다.

 

3종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스마트워치였다. Android 스마트폰 단말 제조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Galaxy Gear, 스타트업기업이 만든 Pebble Watch, Sony의 SmartWatch 등 이미 시장에는 크고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워치 제품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제품군은 피트니스 트래커 일명 활동 측정기(Activity Tracker)들이다. 팔찌형태의 Nike+ FuelBand를 필두로, Fitbit, Jawbone 등은 피트니스 분야에 특화된 활동 측정기 제품들을 내놨고, 벌써 2세대 제품들이 시장에 나왔다. CES 2014에서는 다양한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들이 선을 보이면서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안경은 Google Glass의 영향이 컸다. 웨어러블 컴퓨팅 분야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Google Glass는 프로토타입 제품 발표 후 개발자 버전과 제한된 상용화 버전까지 시장에 내놨다. 아직 일반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과 개선되야할 부분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그만큼 소비자의 이목을 확실하게 끈 제품군이다.

 

일반소비자들의 인지도는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안경 순서였지만, 얼리어뎁터는 달랐다. 스마트안경,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순서였는데, 이는 아마도 제품의 상용화 정도와 비슷한 것 같다. 초기 시장의 제품일수록 얼리어뎁터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 스마트워치

 

미국 소비자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제품군은 스마트워치였는데, 36%의 인지도를 보였다. 또한 23%는 구매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1~2년 안에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일 조건을 갖췄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흥행 이후, 제조사들이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꼽은 분야다. 아직 직접 제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주요 플랫폼 사업자인 Google과 Apple은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여러 정황이 포착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판매 1위 삼성전자는 Gear라는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 이전에 스마트워치 시장은 다양한 제조사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놨다. 대표적인 기업은 Kickstater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품을 내놓은 Pebble Watch이며, Sony는 벌써 2세대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Motorola, Quaclomm까지 이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전자 Galaxy Gear(우측)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워치 주요 기능은 전화 수발신 기능(24%), 음악 듣기(20%), 피트니스 트래킹(18%) 순서로 나타났으며, 현재 나와있는 제품들에 대한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로, 크기와 디자인, 배터리 소모, 내구성 등을 꼽았으며, 가격도 300달러 미만인 평균 298달러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들이 참고해야 할 가장 큰 부분은 역시 디자인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는 기능보다는 디자인과 심미성 등을 고려한 제품 외관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은 아직까지 기능에 있어서 큰 차별성은 없는 상태다.

 

 

  • 피트니스 트래커

    조사 대상자의 1/3에 해당하는 32%는 피트니스 트래커 제품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제조사로 Fitbit과 Jawbon을 꼽았다. 이들은 각각 최근 2세대 제품들인 Fitbit Force, Jawbone UP24를 내놓은 기업들이다. 구매의사는 28%로 스마트워치에 비해 높았다.

     

    피트니스 트래커는 가속계만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으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활동량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처럼 손목밴드형이 일반적이며, Misfit Shine처럼 액세서를 통해 손목밴드 외에도 옷이나 신발 등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도 나온다.

     

    기능 구현의 단순함으로 인하여 제품의 경쟁력은 디자인과 배터리 지속력 등으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Nike의 Nike+ FuelBand는 Fuel이라는 포인트를 통해 PC와 다른 Nike+ 제품군, 스마트폰 앱 등으로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으며, Fitbit, Jawbone, Misfit 등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SNS를 통해 친구들과 경쟁을 통해 운동과 움직임의 동기유발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Fitbit Force Jawbone UP24 Misfit Shine

     

    이들 피트니스 트래커는 칼로리 소모 측정(50%), 걸음수 측정(32%)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응답자 6%는 SNS를 통해 자신의 피트니스 데이터를 공유하는데 관심을 보였고, 남성보다는 여성(58%)가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측면에서 피트니스 트래커는 절대적으로 디자인의 관점에서 제품 출시가 필요해 보인다. 전문적인 바이오 데이터 모니터링 보다는 취미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단말기 관점이 판매의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참고로, 미국의 디지털 피트니스 분야는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며, 취미에서 전문활동 영역까지 세분화된 영역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디지털 피트니스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안경

     

    스마트안경 분야는 Google Glass의 영향이 컸으며, 다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분야다. 헬맷이나 고글 형태 등 이미 전문 분야에서는 항공기나 스포츠 등에 일부 활용되고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라이프 트래킹이나 웨어러블 컴퓨팅 차원에서 접근한 소비자 제품은 Google Glass가 최초라고 해도 무방하다.

     

    일반 소비자의 인지도는 29% 수준으로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에 비해 낮지만, 얼리어뎁터들에게는 46%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그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아직 상용화에 대한 부분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구매 의사는 약 20% 수준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낮다.

     

    스마트안경에 대한 기대는 전화수신(19%), 웹서핑(19%), 사진 및 비디오 촬영(19%) 순서로 나타났으며, 웹서핑은 검색이나 비서 기능을 포함하는 것 같다. 몸에 부착하여 이동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기록을 남기는 목적이 강하다.

     

    Google Glass

     

    하지만, 크기의 제약과 제공하는 기능 등을 고려하면 배터리 문제는 가장 크게 고민되는 부분이다. 또한 상대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녹화나 촬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제품 사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선 및 음성을 통한 제어 역시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Google 직원들조차 Google Glass를 착용하고 생활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사회적인 이해와 제도 등도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일반화 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일상적인 사용보다는 스포츠, 레포츠 활동이나 연구, 탐사, 군사 등 특수목적에 사용하는 형태가 더 어울릴 것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경쟁력은 디자인!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스마트안경 등 소비자 가전에 접근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들이다. 이들은 모두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언제 어디서나 기록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기능보다는 제품의 외관, 즉, 디자인적인 측면을 구입하는데 더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스마트안경은 50%, 스마트워치는 42%, 피트니스 트래커는 20% 정도로 디자인을 고려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답변하는 카테고리는 타인이 자신을 바라볼 때를 적극 고려한 순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목적상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될 것이다. 결국 디자인적인 경쟁력은 구매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는 것이다.

     

    Clasp 액세서리를 활용한 Misfit Shine (출처 : Misfit Wearables)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취미의 영역과 전문가의 영역으로 구분될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즐기는 활동과 비슷하다. 어느 취미든 취미와 전문 영역으로 구분이 되는데, 비용의 문제와 함께 디자인에 영향을 주게 된다. 기능과 목적에 최적화되면서, 디자인도 우수하다면 최고가 되겠지만, 시장 확대에 촛점을 맞춘 제품이라면 우선 기능보다 디자인에 신경써야 할 것이다.

     

    * 참고 : https://www.npd.com/wps/portal/npd/us/news/press-releases/wearable-tech-device-awareness-surpasses-50-percent-among-us-consumers-according-to-n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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