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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TV보면서 무슨 행동은 가장 많이 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TV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지만, 시청 외 다른 행동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출처 : KISDI 보고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47.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7.3%는 시청할 때마다 항상 이용한다고 밝혔다.

 

40.2%의 응답자는 시청할 때 가끔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밝혀, 실제 많은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시청하면서 다른 매체를 이용하는 추세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폰 외에도 PC나 노트북, 태블릿, 신문, 게임기 등도 비율은 낮은 편이지만 온전히 TV에만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문과 PC/노트북 이용 비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태블릿과 스마트폰 이용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출처 : KISDI 보고서

 

TV를 시청할 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가장 큰 이유는 습관적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TV 시청 시 타 매체 이용자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고, 채팅/메신저를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42%나 됐다. 의외로 정보 검색을 위해 이용한다는 답변은 27.2%로 나타났다.

 

이 중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95.1%는 문자/메신저 이용이 가장 많았으며, 78.3%는 정보검색을 그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TV를 시청하면서 즉각적으로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할용하여 정보 검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에서 최근 앨범을 내고 활동을 재개한 인기가수의 예능프로그램이 재방송되었다. 이 시간대에 내 블로그 리퍼러는 해당 인물에 대한 콘텐츠 검색으로 뒤덮혀 있었다.

 

리퍼러 소스를 보면 모두 특정 포털의 모바일 검색을 통해 유입된 것이다.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어 있어서 거의 비슷한 검색 쿼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TV를 보면서 방송에는 공개되지 않았거나 다소 좀 더 궁금한 점을 찾기 위해 시청자들이 검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TV 시청자들의 검색 행위는 종종 실시간 검색어 인기 순위로도 표출된다.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출연자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인기 순위를 언급하는 이유도 바로 TV라는 매체와 온라인을 통한 정보검색이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TV와 타 매체 이용에 대한 상관관계는 이미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일종의 생활 습관이다. 스마트TV의 기본 기능은 바로 이러한 TV라는 방송과 인터넷이라는 온라인의 접목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TV에 이러한 '스마트'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다. 왜 이럴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스마트TV를 통해 TV를 시청하지만, TV보다는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하여 정보를 찾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그것은 아마도 편의성과 사용성의 문제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TV를 보면서 빠르게 검색 기능을 호출하고, 손쉬운 입력과 원하는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서 TV는 스마트폰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폰의 빠른 응답과 터치를 통한 검색 결과의 확인은 분명 TV와 스마트폰의 경험이 다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소위 스마트 디바이스는 이용자의 손을 떠나지 않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비롯하여 검색, 게임 등은 이용자를 스마트폰으로부터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습관화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는데, 결국 모든 것을 TV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하려는 스마트TV 관점에서는 원치않는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으로 이어지는 소위 N스크린 전략은 기기의 특징에 따른 역할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는 기기간의 역할 구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Seamless한 콘텐츠 이용 환경보다는 콘텐츠를 활용 소비하는 측면에서 기기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 보인다. TV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것은, 함께 보는 TV 화면과 혼자 보는 스마트폰, 태블릿 화면의 역할 차이가 큰 원인일 수도 있다.

 

 

* 참고 : TV 시청 중 매체 동시 이용 행태(KISDI)

http://www.kisdi.re.kr/kisdi/fp/kr/board/selectSingleBoard.do?cmd=selectSingleBoard&boardId=GPK_PRESS&curPage=1&seq=29403&reStep=1314399&ctx=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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