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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콘텐츠콤플렉스 3층 컨퍼런스홀에서는 부산광역시와 KT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가 주최하는 제8회 부산 모바일 포럼이 열렸습니다.

 

부산 모바일 포럼은 부산지역 개발자들과 모바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은 지역 업계, 학생 등이 참석하는 정기 행사로 1년에 2회 개최되고 있습니다. 7월 개최에 이어 11월에는 9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제8회 부산 모바일 포럼은 최근 ICT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과 웨어러블 기술 전망을 다루었습니다. 다재다능하고 빠른 스마트폰 출시와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 등 모바일 서비스 환경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IoT/웨어러블이라는 아이템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잡아 가고 있는 요즘에 딱 어울리는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8회 째를 맞고 있는 부산 모바일 포럼은 KT 에코노베이션팀에서 행사의 주제와 강사 등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하였으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KT와 함께 프로그램 기획, 행사 운영 및 참가자 모집 등 각 사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시작 예정이었지만, 1시가 넘은 시간부터 참석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행사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행사가 열린 부산 문화 콘텐츠 콤플렉스(BCC)는 센텀시티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전당이 있는 명소입니다.

 

 

이번 행사는 150명 인원이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참가자 모집을 하였는데, 170명이 넘는 인원이 찾아주셨습니다. 정규 좌석 120석에 30석 의자를 따로 준비하였으나 자리가 모자라 서서 들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IoT와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뜨거운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약속된 2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첫번째 발표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인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앱개발센터 지원사업 안내로 시작하였습니다. 부산시 산하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모바일 앱개발자 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다양한 국비, 시비 기반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개발자 지원사업 담당자인 천평욱 차장은 부산시의 개발자 지원 정책과 지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였고, 이번 행사의 취지, 방향도 함께 설명하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행사의 사회도 담당하였습니다.

 

첫번째 발표, KT 심수민 연구원 'IoT,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 시장 동향'

 

 

짧은 사업 소개에 이어 바로 본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발표는 KT 경제경영연구소의 심수민 연구원이 맡았으며, 최근 IoT/웨어러블 시장 동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oT와 웨어러블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표자로 나선 심수민 연구원은 웨어러블 전도사로 불릴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심수민 연구원은 구글 글래스를 착용한 채로 발표에 임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마트워치 제품도 함께 사용 중이며, 발표 말미에는 IT기술이 접목된 벨트를 직접 시연하면서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심 연구원은 스스로 Gadget Geek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IoT와 웨어러블 기술은 얼리어뎁터들의 전유물이라는 점을 시사점으로 강조했습니다.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킬러 콘텐츠의 부족과 제품가격 등은 시장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시장동향 발표와 함께 시연 중심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보여주면서 참석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Wi-Fi 체중계 사례와 스마트 벨트 시연은 청중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면서 인상 깊은 발표로 남았습니다.

 

두번째 발표, 인텔코리아 박종섭 이사 '인텔의 IoT 전략 및 갈릴레오, 에디슨 플랫폼 소개'

 

 

IoT나 웨어러블 기술은 이제 통신사, 단말기 제조사만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수많은 모바일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엔 오라클, 인텔 등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텔코리아 박종섭 이사는 발표시작과 함께 미리 질문을 받는 시간부터 가졌습니다. 인텔코리아의 기술을 소개하기 전에 청중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세가지 질문을 먼저 받고, 이를 참고하여 발표를 끌어나가기 위한 방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인텔이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보다 시장이 인텔에 먼저 듣고 싶어하는 주제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도 적극적이고 좋았습니다. 일반 청중이 아닌 모바일 비즈니스 관련 종사자여서 질문내용은 빠르게 수렴되었습니다.

 

 

박종섭 이사의 발표는 간결했습니다. 인텔이 IoT/웨어러블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솔루션'으로 답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ARM 프로세서 위주로 전개되고 있는 시장에 인텔의 프로세서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며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텔은 갈릴레오에 이어 에디슨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으며 개발자들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하여 국내 시장에는 플랫폼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발표, 어비팩토리 송태민 대표 '비콘을 활용한 IoT 사업사례'

 

 

세번째 발표는 비콘(beacon)을 활용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어비팩토리의 송태민 대표가 맡았습니다. 송태민 대표는 국내에서 구글 글래스 앱을 처음으로 올린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의 심수민 연구원처럼 구글 글래스를 직접 착용하고 나와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아직 비콘이라는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한 참가자들을 위해 기초적인 소개부터 시작했습니다. 비콘은 블루투스 4.0 저전력 통신 기반의 기기로 스마트폰에게 바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저전력, 저비용 송신기라고 합니다.

 

어비팩토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생소한 기술인 비콘을 직접 제작하여 판매를 준비중인 기업으로 송태민 대표 포함 3명의 임직원을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모바일 서비스와 접목된 위치기반의 서비스들이 속속 소개되는 상황에서 비콘의 역할은 점점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 어비팩토리는 비콘기술이 실내측위를 위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재난방재에도 훌륭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는데, 부산 모바일 포럼에서는 그야말로 열정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발표 주제였던 비콘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발표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지만 질문은 계속 이어졌고, 발표자 역시 성실한 답변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참가자들은 행사장 밖에서 발표자에게 질의를 하는 등 부산 개발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잔뜩 흐렸던 오전과 달리 행사를 마친 오후 5시쯤 하늘은 다시 맑아지고 있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참가자 몇 분에게 오늘 행사의 평가를 물었습니다. 지역에서도 이런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줘서 좋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제공되길 희망한다는 의견들이 다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IoT와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모든 것을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동향과 주요 플레이어의 플랫폼 소개 그리고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이 시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기획된 것도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 발표 프로그램을 준비한 KT 에코노베이션팀은 KT에서 모바일 개발자를 지원하는 팀으로, 개발자를 위한 교육과,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상면 개발공간 및 자금 지원, 네트워킹 지원 등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오전 부산역에 도착할 때는 잔뜩 흐려져 있었지만, 오후 행사가 끝나고 상경길의 부산역은 맑은 하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IoT와 웨어러블 세미나 전후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IoT와 웨어러블 기술에 대해 막연한 관심이 구름 낀 오전의 모습이었다면, 세미나를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이 보였을 때 모습이 날이 개인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KT는 유익하고 발전적인 모습의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부산역에서 센텀시티(벡스코, 영화의 전당, 부산 문화 콘텐츠 콤플렉스 등)로 가는 빠른 방법은, 역을 나와서 오른쪽(북쪽) 버스 정류장에서 1001번을 타는 것입니다. 막히지 않는다면 3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센텀시티/벡스코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고, 반대로 센텀시티에서 부산역으로 갈 때도 1001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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