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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에 정통한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쿼는, 2017년 하반기에 공개될 신형 iPhone에 여전히 Lightning포트를 사용하여 충전하고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형 모바일 기기들이 USB-C로 통일되는 가운데 Apple도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Lightning을 쉽게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하드웨어 규격은 유지하지만 충전기술은 USB-C의 것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즉, USB-C타입의 Power Delivery기술을 적용하여 빠른 데이터 전송과 함께 급속충전기술을 Lightning 포트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Apple은 TI의 전력관리칩과 Cypress의 Power Delivery칩을 신형 iPhone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배터리도 바뀔 것으로 예측했는데,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2셀의 L자 모양 배터리팩을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Apple의 충전포트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에도 관심의 대상이다. iPhone, iPad, iPod 등을 비롯 Mac 등 Apple의 모바일 기기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채용되며, 해당 액세서리는 Apple의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pple의 액세서리 시장 중 충전 액세서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큰 편이다.
밍치쿼는 새로운 iPhone에 적용될 Lightning은 계속해서 MFi 프로그램을 따르도록 할 것이며, USB-C의 급속충전과 고속 데이터전송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한다.
MFi : 2013/01/05 - 라이트닝 케이블 그리고 MFi
12.9인치의 iPad Pro는 이미 USB 3.0 기술규격의 급속충전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 제품들은 여전히 USB 2.0 규격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올 하반기 출시될 iPhone부터 USB-C타입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Apple은 지속적으로 자신들만의 규격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Apple도 국제표준을 따라 충전과 데이터 전송에 있어서 호환성을 높일 것을 원하지만 Apple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단, 글로벌 표준의 기술적 우수성이나 안정성은 받아들이겠지만, 그들이 고집하는 Apple식 표준은 버리지 않겠다는 자세다.
2012년말 30핀에서 8핀의 Lightning으로 바뀌면서 액세서리 시장이 요동친 적이 있는데, 다시 5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규격의 변동이 있을 경우 다시 한번 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동안 스마트폰 케이블 시장은 여전히 USB(micro USB, USB-C)와 Lightning 시장으로 유지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