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교토여행의 목적 중 하나는 Apple Watch 구입이었다. 시리즈4가 11월 초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이웃나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Apple 제품을 선호하고, Apple입장에서도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중요한 나라여서 구입하기가 용이하다.

교토 Apple Store는 2018년 8월 24일 오픈했다. 교토라는 시간의 도시와 첨단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는 Apple Store는 어울리지 않을 듯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교토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다. 늦었지만 드디어 교토에도 Apple Store가 들어섰다. 오사카 신사이바시로 가지 않아도 Apple 제품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교토 Apple Store는 교토 다이마루 백화점과 니시키시장 바로 사이에 있다. 교토의 가장 번화한 거리 중심에 매장이 생겼다. 교토시영 지하철 두 개 노선인 가라스마선(동서), 도자이선(남북)이 만나는 교차지점 바로 부근이다. 교토역이 교토 중심에서 남쪽이라면 Apple Store는 교토의 지리적 중앙에서 가까운 동쪽 방향에 있다.

어쨋든, 교토 Apple Store는 교토의 번화한 거리인 가와라마치와 가라스마역 사이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는 아주 쉽다.

1층에 주로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고, 2층엔 액세서리와 교육 등을 담당하는 공간인데, 새로 생긴 Store답게 깔끔한 분위기가 역시 특징이다. 곳곳의 지니어스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므로 아무에게나 요청하면 제품상담을 받을 수 있다.

토요일 저녁이어서 손님들이 아주 많았고, 여행객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 신형 iPhone과 iPad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Watch에 대한 관심은 식어 있었다. 덕분에 난 편안하게 모델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버전들이 재고로 있다고 한다.

40mm와 44mm 실물을 보면 차이가 있다. 남자는 44, 여자는 40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한국어 하는 직원을 찾았으나, Watch 상담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에, 영어를 하는 스텝이 나와 상담을 시작했고, 블랙 스포츠 루프에 반해 Nike+ 에디션을 사기로 결정했다. 40mm냐 44mm냐를 고민했지만, 실물을 보니 바로 44mm로 결정했다.

44mm Nike+ GPS 에디션의 가격은 48,800엔 한화로 계산하면 488,000원 정도다. 물론 이 가격은 소비세 8%를 뺀 가격이다. 일본인이나 장기 체류자라면 여기에 3,904엔이 더 붙는다. 난 외국인이고 단기 체류여서 48,800엔에 구입 가능하다. 야호! 여권만 보여주면 세금공제 가격으로 판매한다.

Watch가 11월 국내에서 발매전까지 일본이나 미국 여행객들이 많이 구입해왔으나, 국내 정식 발매가 되고, 가격도 해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자 해외 버전 구입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여행객이 현지에서 구입하면 그 나라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품목이어서 국내보다는 싸다.

구입가격이 미화 600달러 미만이어서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도 되고, 단일 품목이 600달러를 넘으면 넘는 금액에 대한 관세만 내면 되기 때문에 어쨋든 해외에서 Apple 제품을 사면 국내보다는 싸다.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 'Apple Care +'도 바로 구입했다. 2년간 제품 보증 연장이 되고, 2회에 한하여 과실이나 사고에 의한 손상으로 제품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많은 Watch 구입자들은 일본 또는 미국의 Apple Care +를 구입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7,800엔(세전)인데 역시 면세인 7,800엔만 지불했다.

56,600엔으로 Watch와 보증연장 프로그램을 면세로 구입한 것이다. 물론 World Warranty여서 국내에서도 보증 받을 수 있고 세계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물론 국내에서 이 Warrnaty에 대한 보증문제로 시끄럽기는 하다. 국내에서는 조건없이 새제품 교환이 제공되지만, 해외에서는 일정 금액을 내야 새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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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 날 저녁에 구입한 Apple Watch는 바로 호텔에서 개봉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행의 설렘과 함께 가지고 싶었던 가젯도 손안에 들어와서 기분은 정말 뭐라고 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해외에서 개봉은 지난 2016년 홍콩에서 Apple TV를 산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구입한 제품과 다른 차이점은 오직 어뎁터 모양이다. 어뎁터가 일본형 플러그인 점만이 다를 뿐이다.

알루미늄 스페이스 그레이, 44mm, Nike + GPS 에디션, 블랙 스포츠 루프, 세라믹케이스, ION-X Glass 등이 주요 사양이다.

몇 년만의 손목시계인지, 결혼 예물 시계도 착용하지 않았던 나인데...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시계가 아니라 하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라 생각한다면 습관이 될 것 같다.

확실히 알루미늄 버전이 가볍다. 스테인레스 버전은 이보다 느낌상으로도 훨씬 무겁다. 손목을 조이는 느낌만이 아니라면 손목에 뭔가 하나 더 부착되어 있다는 부담감은 확실히 덜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오늘까지도 보호필름 하나 없이 그냥 생Watch로 쓰고 있는데, 필름으로 보호할까 고민 중이다. 생활 중 자주 자주 시계와 손목이 다른 곳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여전히 아직 흠집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Watch 사용기는 시간날 때 천천히 올리기로 하고... 이번 교토여행은 Apple Watch로도 추억이 남는 그런 여행이었다. 2018년 12월 1일이라는 날짜의 상징성과 여행이라는 추억이 함께 어우러져 내게는 잊지 못할 날로 기억될 것 같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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