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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25일 새벽 업데이트된 iOS 14.6은 여러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와 동영상 촬영 폴더 생성/분류 규칙도 업데이트되었다. 기존에는 DCIM(Digital Camera IMages)폴더 아래 100APPLE, 101APPLE과 같이 세 자리 숫자와 APPLE 철자의 조합명칭으로 폴더가 만들어지고 이미지와 동영상 파일이 저장되었다. 최대 999APPLE 까지 만들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미디어를 저장하는 폴더규칙 표준이 있는데, 앞에는 숫자, 뒤에는 다섯 개의 알파벳 글자를 넣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플랫폼 또는 카메라 벤더를 표시하는 다섯 글자를 생성하도록 약속했다. Apple은 다행스럽게도 다섯 글자여서 100APPLE, 101APPLE과 같이 폴더를 만든다.
이 폴더들은 DCIM이라는 디렉토리 아래에 저장되도록 해놨다. 이 규칙은 JEITA(Japanes Electronics and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ies Association)에서 만든 DCF(Design rule for Camera File system)에 규정되어 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권고여서 안 지켜도 되지만, 상호 호환을 위해서 유명 디지털카메라 벤더들과 iOS, Android는 DCF의 규정을 따르고 있다.
좀 더 궁금하다면 CP-3461B_E (jeita.or.jp)
촬영된 이미지나 동영상을 iTunes가 아닌 윈도우 파일관리자에서 PC로 옮길 수 있는데, 촬영된 이미지 파일이 많을 경우 하나의 폴더에 썸네일을 보여주는 시간이 꽤나 부담스럽게 흘러간다. 이런 이유로 사진 파일이 많은 아이폰을 PC로 옮기기 위해 케이블로 연결하면 Internal Storage 디렉터리와 DCIM 디렉터리가 바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런데, 이번 iOS 14.6에서는 DCIM 폴더의 하위 이미지 저장 디렉토리 생성 규칙이 바뀌었다. 바로 'Year_Month'형태로 바뀌었는데, 직관적이고 편리해졌다. 월 단위로 이미지 동영상을 분류할 수 있게 되어 PC로의 파일 전송도 쉬워졌다. 폴더 그대로 옮겨도 되므로 미디어 관리도 한결 쉬워졌다. 그리고 지긋지긋하던 폴더 인식 시간과 썸네일 표출 시간도 짧아졌다. 물론 해당 월의 촬영 파일이 많은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각 폴더의 파일명은 DCF의 규정에 따라 '알파벳4자리+네자리숫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이폰은 IMG_0001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다른 기기에서는 DSC_0001 같은 형태도 많이 사용한다.
연도와 월로 구분된 폴더로 바뀌면서 아이폰 사진은 더욱 관리하기 쉬워졌다. 아이폰으로 찍는 사진은 폴더 전체를 그대로 PC로 저장하면 자연스럽게 관리가 되는 것이다.
편리해졌다!
(21.7.27 추가) 7.20 iOS 14.7 업데이트 되면서 DCIM 폴더 구조는 14.6 이전의 방식으로 rollback 되었다. 14.6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몰라도, 다시 수정해 주면 좋겠다.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되살아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 백업에 있어서 좋은 기능이었는데, 왜 다시 기능을 되돌렸는지 궁금하다.
(21.9.22 추가) 7.21 iOS 15로 업데이트 되면서 다시 기능이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