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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무실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졌다. 그리고 현대식 건축물 거의 대부분은 전기와 통신배선은 법제화,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과 지식만 있다면 쉽게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 네트워크 구성을 할 수 있다.

지금 이야기 하려는 것은 주로 가정에서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몇 가지 용어 중심으로 설명하려 한다. 전문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도이니, 그 정도 수준 이라고만 생각하면 좋겠다.

MDF(Main Distribution Frame)

MDF는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공간 이름이기도 한데, 말 그대로 통신선로의 배선분기 시설이라고 보면 된다. 엄격하게는 300회선 이상의 공동주택에 해당하는 설비이지만, 외부 통신관로가 건물내로 연결되는 첫 관문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래서 아파트에는 MDF실이나 TPS실(Telecommunication Pile Shaft)이 있고, 여기서부터 각 가정으로 통신이 시작된다.

MDF실에는 각 통신사의 통신장비(광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등)들이 있으며, 각 동으로 연결되는 배선의 출발점이 된다. 건물에는 TPS실로 이름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역할은 비슷하다. 건물전체의 통신선로를 분기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IDF(Intermediate Distribution Frame)

IDF는 MDF나 TPS에서 올라온 중간단자함이다. 주 통신배선반에서 세대단자함 사이에 구성이 되며, 통상 아파트 공용 복도에 설치되어 있으며, 각 가정으로 통신선로를 분기하는 역할을 한다. 구리선이나 광케이블이 올라오는데 댁내 서비스에 따라 구분된다. 위 사진은 구리선 기준으로 분기되어 있다. 배선은 통신관(Pipe)을 통해 연결된다.

보통 가정으로 들어오는 통신선은 전화(인터폰 포함), 인터넷이다.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최소 4가닥 또는 8가닥으로 들어오는데, 전화는 2가닥, 인터넷은 최소 4가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화는 2회선, 전화 1회선, 인터넷 1회선은 설치할 수 있다.

IDF는 개인이 회선을 접근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안된다. 그래서 통상 IDF는 위 사진처럼 잠금장치가 기본적으로 달려 있는데, 보통은 그냥 놔둔다. 열쇠 관리가 어렵기 때문인데, 외부인이 와서 선로를 끊거나, 추가 장치 등을 설치할 수 있어서 보안이 필요한 단자함이다. 영화에서 보면 도청장치를 설치할 때도 IDF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 통신의 입구가 바로 IDF다.

CDB(Customer Distribution Box)

CDB는 세대통신단자함라고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집주인의 관리영역이다. 그래도 통상 통신사 기사가 와서 처리해 주기는 하지만, 개인이 이 단자함을 중심으로 집안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출발점이다. CDB의 위치는 대부분 현관문 가까운 곳에 있는데, 신발장 쪽이나 현관에 가까운 벽 어딘가, 아니면 아예 주택내 주요 관로(전기, 배수)가 지나는 영역에 설치되어 있다. 우리집은 화장실 옆에 있었다.

세대통신단자함은 단자함과 통신블럭(패치패널)으로 구성되는데, 공간내 연결할 위치가 많을수록 통신블럭의 숫자가 많다. 보통 방은 최소 2개(전화, 인터넷), 거실은 2개 이상이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는 공간 어디든 최초 설계 시 벽부형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쉽게 할 수 있는 키스톤잭(벽부형 LAN포트) 바꾸기 (cusee.net)

 

쉽게 할 수 있는 키스톤잭(벽부형 LAN포트) 바꾸기

아파트나 신축 빌라, 사무실 등에는 사진과 같이 정보통신 서비스를 위한 포트들을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건축된 대부분의 아파트는 기존 전화선포트 외에 LAN포트들도 함께 매립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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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포스팅과 같이 세대통신단자함에서 거실에 연결되는 포트장치가 가정마다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보통은 전화 1회선, 인터넷 1회선이며, 1~2개의 8P UTP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 세대통신단자함과 벽의 통신포트와는 관(Pipe)로 연결되어 있는데, CD관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주름관이 일반적이다. PE관, 철제관 타입도 있을 수 있는데, 통신은 보통 CD관을 많이 사용한다.

안내선(또는 요비선)이라고 부르는 피복철선으로 만들어진 케이블로 선을 추가할 수 있다. 보통은 건물을 지을 때 배선을 해놓기 때문에 안내선을 이용해서 선을 추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는 않다. 또한 관(Pipe)이 케이블을 추가할 정도로 넉넉해야 추가할 수 있는데, 안내선을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선을 추가할 수 있다.

안내선 끝에는 사진처럼 케이블을 고정하여 끌어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안내선은 10m부터 50m까지 다양한 길이로 판매된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아서 전기나 통신 공사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장비라고 볼 수 있다. 추가 회선 설치 시 포설 거리가 좀 되는 경우 안내선은 필수다.

위 사진은 반대편에서 관을 통해 안내선을 밀어 넣고 케이블을 추가하기 위해 안내선과 케이블을 묶은 모습이다. 이대로 반대편에서 당기면 케이블이 같이 따라 나온다. 관로가 복잡할 경우 힘을 줘서 당겨야 나온다. 이때 수분 등 물기가 묻어 나올 수 있는데, 관에는 자연스럽게 결로가 생기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세대통신단자함은 각 방이나 거실의 통신포트로 연결되는 출발점이어서, 블럭(패티패널)로 정렬되어 있다. 반드시 입력(Input)과 출력(Output)이 있는데, 통상 입력은 복도의 IDF에서 들어오는 인터넷선 또는 전화선이므로 이를 다시 통신사 모뎀을 통상 연결한다. 전화선은 2가닥으로 보통 각 방과 거실로 브릿지(bridge)한다.

우리집의 경우 모뎀(스위칭 허브 기능 포함)에서 나온 회선을 다시 공유기로 연결하여 각 방과 거실 포트로 분배해 주었다. 그러다 보니 세대통신단자함은 전원도 필요하고, 공간도 필요하다. 우리집의 경우 겨우 선정리를 해서 빡빡하게 모뎀과 공유기를 넣었다.

참고로 8가닥을 모두 연결하면 Giga로 연결 가능하고 100Mbps는 최소 4가닥이 있어야 한다. 물론 Giga 통신을 해야 한다면 모뎀과 공유기도 Giga LAN포트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케이블 규격이 Cat. 5E 이상이어야 한다. 보통은 대부분 아파트에는 Cat. 5E 이상의 케이블을 사용한다.

 

이처럼 각 가정에서 네트워크 구축이나 확장, 수리 등을 위해 필요한 용어와 구성을 알고 있으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쉽게 작업이 가능하다. 전기와 달리 통신은 위험도가 낮은 편이고, 문제가 생겨도 크지 않아서 DIY 시도가 많은 영역이다. 물론 통신이지만 경비시스템이나 인터폰 연결 등은 조금 다르다. 이런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이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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