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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7월 제주여행 때였다. 협재 해수욕장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는데, 1회용 컵 대신 이 컵을 받았기 때문이다. 음료 요금은 컵 반환 보증금 1천 원이 추가된 금액으로 결제를 했고, 해당 매장이나 제주공항에서 반납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매장 내 사용이 아니면 찬 음료이건 뜨거운 음료이든 상관없이 모두 이 리유저블 컵에 담아줬다. 겉에는 Happy Habbit이라는 글자와 '환경을 위한 행복한 습관'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일반 찬 음료를 담는 컵보다는 단단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반투명으로, 마치 행사 때 야외에서 마시는 1회용 맥주잔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난 이 컵을 집에 가져와서 맥주잔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그냥 기념(?)으로 이 컵을 집으로 가져왔는데, 다시 가을에 제주에 갈 일이 있었고, 또 이 컵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엔 드라이브 쓰루가 되는 스타벅스였는데, 여기서도 리유저블 컵으로 음료가 나왔으며, 이번엔 뜨거운 아메리카노였다. 괜찮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뜨거운 아메리카노의 열로 인한 컵의 변형은 없었다. 이번엔 일행의 컵까지 2개.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주공항에서 리유저블 컵 반납기를 만났다. 출국장 화장실 옆에 반납기를 만날 수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스타벅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단장된 기계가 반납기임에는 틀림없다. '해빗컵 반납기'라고 되어 있으니 컵은 해빗컵이라 불러야겠다. 그런데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 건 좀 그렇다.

반납기는 상단의 터치형 스크린과 중간 부분의 조작부, 투입구 등이 있고, 아래쪽에 모인 컵이 쌓여 있는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첫 화면은 안내 페이지로, 한글, 영어, 중국어로 되어 있다. 예전 같았으면, 일본어도 있었을 텐데, 이젠 없다.

뚜껑과 빨대, 컵 홀더를 제거하고, 붙어 있는 스티커를 제거하라고 나온다. 스티커는 잘 떨어진다. 자욱이 남지 않으니 그대로 떼면 된다. 그러고 보니, 반납기 옆에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잔여 음료는 제거하고 컵 세척하라고 되어 있는데, 화장실 옆에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물론... 잔여 음료만 없다면 넣어도 어차피 세척을 거쳐 사용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컵은 화면 아래 컵 투입구에 하나씩 넣어야 한다. 여러 잔이라고 쌓아서 넣으면 안 된다. 컵 반납은 단계마다 시간제한이 있다. 1분. 아래 카운트 다운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 시간 안에만 요청하는 단계를 완료하면 된다. 카운트 다운은 별 의미 없다. 사용자가 컵 반납을 중단하면 다음 사람을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반납기가 해빗컵이 맞는지 검사한다. 아마도 컵에 새겨진 글자 문양으로 판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컵을 넣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하다.

정상적으로 해빗컵으로 인식되었다면 환불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방식은 3가지. 현금 1천 원으로 돌려받는 방법과 스타벅스 회원이라면 충전금으로 환불받는 방식, 그리고 해피해빗 에코 포인트로 환불받는 방법인데, 아마도 대부분은 현금 또는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으로 받을 거 같다. 난 현금으로 신청!

현금은 기계 중간의 오른쪽 현금방출구를 통해 나온다. 그리고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으로 받을 경우는 아래와 같은 안내를 따라 하면 충전된다. 회원 카드를 스캔(반납기 중간 바코드 스캐너)하면 충전된다.

해빗컵(리유저블 컵) 운영은 시범기간을 거쳐, 12월 7일부터는 제주 스타벅스 전 매장으로 확대되었고, 11월 6일부터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12개 매장에서도 실시 중이다. 일명 에코매장으로 불리는 지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모두 해빗컵으로 음료를 담아준다. 물론 크기가 그란데 사이즈까지만 가능하여 벤티 사이즈부터는 기존 종이컵에 담아 준다.

해빗컵은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가 함께 하는데, 반납기는 제주 스타벅스 전 매장에 각 1대씩 그리고 제주공항 2번 출구 앞과 출국장 화장실 앞 등 2개와 SK렌터카에 1대가 있다고 한다. 해빗컵의 수명은 약 20회 재사용이라고 하는데, 실제 청결하게 사용하면 더 가능할 것 같다.

(2022. 6. 28 추가)

- 2021.12.7부로 제주 전지역 스타벅스는 해빗컵을 사용하는 에코 매장으로 운영

- 서울은 다음의 매장에서 해빗컵 반납 가능 : 무교동, 무교로, 한국프레스센터, 시청, 시청플러스, 을지로삼화타워, 을지로내외빌딩R, 을지로국제빌딩, 을지로경기빌딩, 서소문로, 서소문배재, 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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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ayonetta.tistory.com BlogIcon 레더맨 보증금이 있거나 말거나 반납이 번거로워서 그런지 그냥 버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버리면 또 그만큼 모자란 컵을 채우느라 플라스틱을 또 써서 만들어야 하니 반납 제도를 하나 마나네요. 2022.03.01 15: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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