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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3주가 다 되었다. 

홍콩가족 여행 후 바로 설연휴가 있었고, 바로 이어 그 이후 둘째 아이의 분가가 있어서 짐 옮기고, 집안 정리하다보니, 너무나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고, 벌써 올해 2월의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그 사이에 한 일 중 하나는 여행으로 고생(?)한 여행가방 바퀴 수리도 있었다.

부서진 여행가방 바퀴

홍콩여행 출발 때 인천공항에서 제일 먼저 발견한 건 2개의 여행가방 중 큰 것의 바퀴 하나가 터진 것이었다. 20kg 가까운 무게를 견뎌야 하는 큰 가방이다보니 4개의 바퀴가 달려있고, 그 중 힘을 받고 있는 양쪽 바퀴 중 하나의 우레탄바퀴가 터진 것이었다.

이미 여행을 출발한 상태여서, 꼼짝없이 공항내부에서는 크게 어려움 없이 끌고 다녔다. 문제는 홍콩에 도착하여 호텔까지 갈 동안 나머지 캐리어 바퀴 중 같이 하중을 받는 부분의 우레탄바퀴가 또 터져, 문제바퀴는 총 2개로 늘어났다. 다행스럽게도 여행 중간 호텔을 옮길 일이 없어 그대로 놔뒀다가, 귀국하는 날 조금 고생하면서 끌고 왔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또 하나가 망가져 멀쩡한 바퀴는 하나만 남게 되었다.

가방은 샘소나이트 American Tourister 캐리어였는데, 거의 10여년 전 홈쇼핑 방송에서 28인치(화물용), 20인치(기내용), 보스턴백, 메신저가방 세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New Elite-Pop'(?) 패키지이던가... 그 사이 자주 사용하던 20인치 가방은 바퀴 파손으로 거의 5만원 돈을 쓰며 4짝을 모두 바꾼 지 이제 3년 정도 되었다.

이 캐리어의 겉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재료인데, 워낙 튼튼하고 유연한 재질이다보니 우리 가족의 여러 여행에서 사용되었고, 특히 20인치 캐리어와 보스턴백은 아주 자주 사용했는데, 워낙 잘 만들어져서 그 이후로 우리집 여행가방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번에 바퀴 고장으로 또 샘소나이트 매장을 맡겨야 하나 하고 매장 검색을 하던 중, 바퀴 자가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바퀴만 고장난 것이라, 가방 전체를 맡겨 수리한다는 것이 번거롭기도 한 일이어서, 자가 교체를 하기로 결정했다.

포털검색에 '캐리어 바퀴' 입하면 제품 판매사이트들이 쏟아질 건데, 샘소나이트같은 유명 제품의 캐리어 바퀴가 워낙 잘 부서지다보니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고, 당연히 공급자도 많은 것 같다.

우선 고장난 바퀴 제거는 아주 쉽다. 캐리어의 내부를 열어, 그 안에 보호커버를 다시 열어보면(지퍼로 잠겨짐), 사진처럼 4개의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부분이 보인다. 어렵지 않게 나사를 제거하면, 큰 용량의 캐리어는 내부 바퀴커버가 있을 것이고, 작은 용량 제품은 커버는 없이 바로 바퀴와 가방이 연결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서 큰 가방(28인치) 외에 작은 가방(20인치) 바퀴로 부서진 것을 확인하고, 추가로 교체했다. 우연하게 2개 제품의 바퀴를 모두 바꾸는 그런 경험을 한 것이다.

바퀴를 제거하면 위와 같이 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지만 나사결속 부위는 상당히 튼튼한 편이며, 가방의 모든 무게를 견디는 곳이라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상바퀴와 문제바퀴다. 바퀴 부품전체보다는 롤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면 더 경제적이겠지만, 아무래도 그것까지 바라긴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그냥 이번에 바꿀 때 모두 바꿔보자싶었다.

주문한 바퀴로 바꾼 후의 모습이다. 주문하기 전에 고장난 바퀴의 상단에는 A101, A80 같은 숫자규격이 있는데, 이 숫자를 구매사이트에서 옵션으로 결정하면 되고, 일부 판매다는 사전에 이 번호와 사진으로 호환 가능한 바퀴를 무료 상담해 주시도 한다고 하니... 난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이 너무나 명확한 숫자가 찍혀 있어서 바로 주문 후 교체했다.

바퀴 1세트(2개)당 16,000원 정도하는데, 하나가 고장났더라도 조만간 다른 바퀴가 고장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에 동시에 교체를 권장한다. 대략 2세트(4개)를 바꾸니 35,000원(배송비 포함)이 들었고, 금방 쉽게 바꿀 수 있었다.

다음부턴 가방제조사 맡기지 않고 계속 셀프로 처리할 예정. 근데 얼마나 더 저 큰 가방으로 여행을 가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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