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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여행을 다녀왔다.
작년 2월 홍콩으로의 가족여행 이후 1년만에 해외여행으로, 이번엔 아내와 함께 3박 4일 마카오여행(하루는 홍콩)을 다녀왔다. 한국인들에게 마카오는 홍콩여행가면 하루 일정 정도로 잠시 다녀오는 관광지로 인기도 있지만, 의외로 짧은 기간(2~4일)의 여행지로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 방문하는 마카오. 여행 전 여러가지 공부를 했었고, 나름 만족하고 돌아왔기에 정리를 겸하여 여행기를 남긴다. 짧게나마 마카오 여행을 위한 사전 정보를 먼저 공유한다.
마카오의 지리와 역사


마카오(Macao 혹은 Macau로 표기)는 중국본토의 남단에 위치에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홍콩과 가까이 있다. 위 지도에는 마카오가 마치 본토에 연결된 영역과 2개의 섬으로 구성된 것 같이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 반도(마카오 구시가지)와 1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반도 아래 2개의 섬은 간척지로 만들어져 하나로 연결된 상태다. 마카오 반도 역시 아주 오래전엔 작은 섬이었고, 강하구의 퇴적토와 일부의 간척으로 본토와 연결되어 오늘날의 반도가 되었다.
중국 지도의 다른 곳과 달리, 지도에는 한글, 한자에 포르투갈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는데, 모두가 아는 것처럼 마카오는 한때 포르투갈령이었다. 홍콩이 영국령이었던 것처럼, 공식적으로는 111년 동안(1888~1999) 포르투갈의 해외영토의 일부였다. 현재 공식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특별행정구'이며, 일반적으로 '마카오'라고 부른다. Macao(영어) 또는 Macau(포르투갈어)라고 표기하는 것도 맞다. 한자로는 ' 澳門(오문)'인데, ' 澳'는 '깊다', '물굽이'는 뜻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항구의 문'이라는 뜻이다.
대항해시대(15세기말~16세기초) 즉, 신항로 발견의 시대에 주도적이었던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와 인도 항로를 개척하면서 조금 더 동진하면서 다다른 곳이 마카오였으며, 당시 중국은 명나라 시기였는데 배의 화물이 젖어 잠시 말리고 싶다고 하면서 명나라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 체류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1553년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명종 임금 재위시절이었으며, 임진왜란은 명종 다음 임금이었던 선조(1592년) 때의 전란이다. 이 시기에 포르투갈은 마카오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들과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포르투갈은 임대지였던 마카오를 1840년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이후 1888년 중국과 조약을 통해 포르투갈령으로 편입했고, 1999년 10월 중국에 반환되었다. 사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기반해서 보면 유럽의 포르투갈이 이 땅에 470여년 전부터 뿌리를 내려 만든 도시가 마카오이며, 그래서 마카오는 포르투갈 혹은 남유럽의 문화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던 지역이다.

여행지로서의 마카오는 크게 4개의 지역으로 구분된다. 세계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하는 구시가지가 있는 마카오반도, 포르투갈인들이 정착하기 위해 개척한 타이파(Taipa), 그리고 바다였던 곳을 매립해 지은 코타이(Cotai), 타이파 아래 섬이었던 콜로안(Coloane)으로 구분이 된다. 타이파와 콜로안은 코타이 간척으로 연결되었다.
여행의 관점에서 보면 이 네곳의 지역으로 구분이 뚜렷한데, 여전히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고, 보존되 잘 되어 있는 마카오반도와 리조트형 호텔과 카지노로 유명한 코타이, 그 사이에 있는 주거와 관광 상업지역이 밀집된 타이파 지역, 그리고 역시 마카오인들의 신주거지역과 바닷가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콜로안으로 구성되어, 각자의 특징과 매력이 구분되어 있다. 이런 지리적인 구분을 이해하고 마카오를 방문하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아왔던 마카오는 실제는 생각보다 작았다. 마카오 전체 면적은 서울 면적의 1/20이다. 생각보다 아주 작고 좁다고 생각하면 되고, 걸어서 다닐만한 곳들이 많다. 인구밀도도 세계적으로 아주 높은 도시 중 하나이며, 택시와 버스를 타면 빠르게 10~20여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언어와 문자
표준 중국어와 포르투갈가 공식언어이지만, 일반적으로 지역의 방언이라 할 수 있는 광동어를 주로 사용한다. 홍콩이 표준 중국어와 영어를 쓰기도 하지만, 광동어도 많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이번에 여행을 다니면서 경험한 언어는 대부분 광동어였고, 일부 관광업에 종사하는 현지인들과는 약간의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다. 여행하는 외국인에게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인지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그러나 특별히 언어 장벽은 없는 것이,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서비스 업종에 있는 분들은 약간의 영어는 통하는 편이고 길게 하지 않아도 통한다. 홍콩과 비교해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라고 느낄 수 있다. 호텔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택시기사는 영어를 아예 못한다고 생각해야 하고, 그들이 알아들을만한 광동어를 구사하거나 또는 한자 지명을 알려주는 편이 편하다. 주로 호텔에서 택시를 잡을 때는 직원에게 목적지를 알려주고 기사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 아님, 그림이나 한자를 미리 준비하고 기사에게 보여주는 방법이 최선이다.
문자는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가서, 표지에는 포르투갈어와 한자(번체), 영어가 모두 표기되어 있다. 본토 한자체인 간체가 아니라 홍콩처럼 번체 한자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배운 사람이라면 번체를 배웠다고 생각하면 되니, 중국 본토보다는 한자에 대한 이해가 빠를 수 있다.
화폐와 환전
화폐는 '파타카(Pataka)'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줄여서 'MOP'라고 한다. 현재 환율로 1MOP = 182원 정도하며, 외화 구입 시(환전기준)는 거의 185원 수준이다. 작년 12월 계엄사태 전만해도 170원대를 왔다갔다 했는데, 국가변란은 이토록 무섭다. 아마도 우리나라 정치가 안정되면 다시 예전의 환율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파타카 환전이 불가하다. 즉, 취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현금이 필요하면 마카오 현지에서 환전을 해야한다.
마카오는 중국의 위안화(CNY), 홍콩달러(HKD)도 통용된다. 현재 이들은 1 위안이 211원(환전기준), 1 홍콩달러가 188원(환전기준) 정도되니 마카오의 파타카보다는 환율이 센 편이다. 그러나 마카오 현지에서는 대부분 가게가 위안화:홍콩달러:파타카를 1:1:1로, 즉 동일한 단위와 값어치로 계산한다. 여행자 입장에선 현금을 꼭 써야한다면 파타카가 그래도 제일 유리하다.
홍콩여행 중 마카오를 다녀오는 여행객의 경우 별도 환전을 하지 않고 그대로 홍콩달러화를 사용해도 되지만, 환율의 손해를 작게나마 본다는 점은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마카오의 파타카는 홍콩에서 사용할 수 없다.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작은 차이지만 환율의 차이와 통용되는 화폐량에 따른 조치인 것 같다. 가끔 홍콩여행 중에도 잔돈을 파타카로 주는 경우도 있다.(여행객이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잔돈을 파타카 동전을 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실제 홍콩동전과 비슷한 크기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여행자카드(선불체크카드)가 유행하면서 여행준비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해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내에서의 환전량이 많이 줄었다. 꼭 현금이 필요한 곳만 예상하여 사전 환전을 최소화하고, 필요할 경우 현지 ATM을 통해 현금을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마카오여행자들이 꼽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파타카 현금은 얼마나 찾아야 하나요?'라는 것이다. 국내에서 환전이 불가하니, 현지에서 인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번 마카오여행을 통해 직접 겪어보니, 현금은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필요 없었다. 택시는 거의 대부분이 현금이라고 한다.(이번 여행에선 택시를 한번도 타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달리, 택시만큼은 현금을 고집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하나는 버스인데, 버스는 홍콩의 옥토퍼스카드와 비슷한 마카오패스(Macao Pass, mPay)나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의 카드가 지원되며, 버스의 경우 6 MOP이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6MOP를 만들기 위해 현금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만 잔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딱 맞게 6MOP(동전)을 만들어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우리 부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 마카오 공항에 내리자마자 마카오패스를 구매했고, 결과적으로는 버스, LRT(경전철) 외에 상점과 편의점에서도 잘 사용했다. 마카오패스 추천! (이에 대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하겠음) 마카오패스는 현금으로만 구입 가능하며, 성인카드의 경우 130MOP(30은 보증금 미반환조건, 100MOP 충전금)인데, 한국에서 출발 전에 당근으로 마카오여행 다녀온 분에게 452MOP를 8만원에 산 것으로 해결했다.결과적으로 3박 4일 여행동안 추가로 마카오 파타카 현금을 인출한 적 없었다. 택시를 자주 또는 먼거리 아니라면 2인 기준 500MOP 정도만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교통수단(이동 수단)
마카오에서는 호텔과 관광지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크게 4가지다. 마카오 호텔들의 무료 셔틀버스, 택시, 버스, LRT(경전철)이 대표적이다. 우리와 달리 차량은 좌측통행이다. 홍콩도 영국의 영향을 받아 좌측이다. 하지만, 중국 본토는 우리와 같은 우측 통행이다.
호텔 셔틀 버스(무료)
호텔은 대부분 코타이지역 또는 마카오반도 쪽이 대부분인데, 큰 호텔들은 대부분 무료셔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주요 승하차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타거나 내일 때 숙박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심지어 해당 호텔에 숙박하지 않아도 캐리어를 버스 옆 하부 짐칸에 실을 수 있다. 물론 잊지 말고 내릴 땐 꼭 챙겨야 한다.
주요 스폿인 공항, 페리터미널(외항, 타이파), 국경(본토와 연결), 세나도 광장, 마카오타워, 주요 호텔 등이 비교적 짧은 시간 간격으로 배차가 이루어진다. 주중과 주말의 운영이 조금 다를 수는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이용할 필요있으며, 대체적으로 오전엔 10시가 넘어야 운행하고, 공항 등은 9시에서 10시 사이에 마지막 배차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공항 도착시간과 호텔 셔틀 시간은 미리 확인 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호텔 셔틀로만 충분히 주요 스팟을 움직였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마카오의 곳곳을 가려면 이들 호텔 무료 셔틀과 유료인 버스 또는 택시를 연계해야 더 효과적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실제 마카오의 교통비는 저렴한 편이니 교통비를 아끼는 것이 여행경비 전체에 별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의외로 아침 일찍 또는 밤 늦게 움직여야 할 경우는 대중교통 밖에 없다.
경전철(LRT, Light Rapid Transit) : https://www.mlm.com.mo/tc/index.html (6~12MOP)
2019년 개통된 타이파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이다. 2023년 마카오반도 바라(Barra)까지 연장되었으며, 2024년말엔 콜로안과 코타이 중간인 섹파이역까지 개통, 마카오 왼쪽 중국땅인 헝친까지도 개통되었다. 요금은 3정거장까지 6MOP, 6정거장까지 8MOP, 9정거장까지 10MOP, 12정거장까지 12MOP인데, 마카오패스로 이용할 경우 이들 요금의 절반만 낸다. 마카오패스를 구입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LRT는 타이파 페리터미널, 공항, 코타이 스트립의 주요 호텔 부근, 타이파 주민 거주지 등을 거쳐 마카오 반도의 하단(아마사원 근처)까지 U자 모양으로 이동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위 링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알 수 있다. 운행시간은 06:30~23:15(월~목), 06:30~23:59(금~일,휴)이며, 5~10분 정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또는 호텔에서 타이파지역까지, 호텔에서 아마사원까지 구간에서 이용해 보면 좋겠다.
버스 (노선정보 : https://www.dsat.gov.mo/dsat/subpage.aspx?a_id=1610598965, 번역 이용 권장) (6MOP)
버스는 마카오 곳곳을 연결하는 교통 수단으로 마카오 시민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모두 6MOP이며, 마카오패스 등 전용패스를 이용하면 3MOP로 55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앞으로 타면서 결제하고 내릴 때는 중간문으로 하차태그 없이 내리면 된다.
특히 코타이 스트립에서 콜로안 마을로 가거나 중간에 있는 판다 파빌리온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면 좋다. 런더너 호텔 앞에서 타면 콜로안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며, 콜로안에서 호텔로 돌아올 때도 25번, 26번 버스를 타면 금방 돌아올 수 있다. 이 지역은 교통체증이 별로 없는 신도시 구간이라 막히는 구간이 거의 없다.
운행시간도 06시부터 오전 01시 정도까지이니 우리나라처럼 일찍부터 늦게까지 이용 가능하다.
택시
마카오가 비교적 좁기 때문에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하여 여행왔다면, 먼 거리가 아니어도 이동에 어려움이 없으려면 택시는 유용하다. 다만, Uber와 같이 모바일 앱 호출형 택시 서비스는 없고, 전화로 가능한 콜택시는 있으나, 아마도 한국인이 이용하기는 불편할 것이다.
호텔에서는 택시가 바로 있으니 문제가 없고, 다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목적지를 한자 또는 그림으로 보여주거나, 호텔직원에게 미리 전달해 달라고 하면 좋다. 그리고 외부에 나갔을 때는 주요 스팟에는 택시승강장들이 있으니 거기서 기다리면 바로 바로 택시가 정차한다.
택시 기본요금은 1.6km 21MOP이며, 220m마다 2MOP 추가, 트렁크 캐리어는 개당 3MOP, 만일 손님이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면 55초마다 2MOP 추가, 마카오공항/타이파 페리포트/강주아오대교 택시승강에서 타면 8MOP 추가, 마카오반도에서 콜로안까지 5MOP 추가, 타이파에서 콜로안까지 2MOP 추가되며, 오직 현금! 홍콩달러, 파타카 모두 가능, 혼용 지불도 가능하다. (마카오정부 관광청 안내)
따라서, 본인이 어디서 타는 지에 따라 추가 요금이 미리 붙을 수 있으니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코타이 호텔에서 이동할 때는 21MOP에서 시작했는데, 공항에서 타면 29MOP부터 미터기가 돌아간다! 짐 싣게 되면 개당 3MOP 붙는다! 콜로안까지 가면 2MOP 붙는다! 그래도 바가지 쓴 거 같으면 차번호, 이용 시간대 확인하여 마카오정부 관광청에 신고!
로밍, 전기, 기타
휴대전화 로밍을 해오는 경우를 제외하곤, 유심(USIM) 또는 이심(eSIM)을 구매하여 사용하면 된다. 3박 4일 기준 하루 2GB 이후 저속 무제한 유심은 7~8천원 선이었고, 하루 1GB 저속 무제한 이심은 3~4천원 선이어서 이심이 되는 단말기를 이용한다면 더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고 편리하다. 대부분 마카오와 홍콩 모두 이용 가능하니 별도로 홍콩용 구매할 필요 없다.
나의 경우 KT 스페셜 요금제 최상위를 사용하니, 일일 3GB 이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자동로밍이 제공되어 편리하게 이용했다. 무선 인터넷은 그렇게 느린 정도는 아니었으나, 호텔이나 상가 밀집지역을 벗어났을 경우 속도가 떨어졌다. 마카오는 4G LTE망이다. 홍콩은 5G가 대부분인데, 아직 마카오는 LTE다.
코타이 지역 호텔에서 묵는다면 Wi-Fi가 잘 되어 있으니 특별히 모바일 데이터 소진할 일은 크게 없다. 내가 묵은 샌즈계역의 파리지앵은 하루에 한번 인증만 받으면 제한없이 파리지앵, 포시즌, 베네시안, 런더너 호텔 등에 가도 자동 접속 되었으며, 역시 샌즈계열의 타이파 페리 내에서도 동일한 무선 AP로 자동 접속되어 홍콩까지 잘 이용했다.

전기는 220V로 우리가 사용하던 전자제품은 그대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으며, 신형 호텔은 한국, 일본, 중국, 홍콩(영국) 플러그도 지원되는 타입이라 별도의 멀티콘센트가 필요없다. 혹시나 몰라 가져갔던 멀티콘센트는 짐이 되었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1시간 늦다. 따라서, 마카오 입국 시에는 1시간을 벌지만, 귀국할 때는 1시간을 잃는다. 시차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스마트폰의 어플에 따라서는 한국시간이 나타나서 표시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우리가 방문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는 온도가 21~23도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어 밖에 걸어다니면 반팔차림이 많았으며, 저녁에는 약간 쌀쌀함이 느껴졌다. 귀국하는 3월 15일 오후에는 스콜같은 폭우가 쏟아지며 온도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3월의 날씨는 초여름 날씨였다. 습도는 계속해서 높으니 참고. 건물과 차량은 모두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시원하다.
마카오정부관광청 발행 가이드북
지금은 더 이상 책자배포는 하지 않지만, PDF 파일로 무료배포 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다른 나라들로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파일형태의 배포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담아 가거나 필요한 부분만 인쇄해 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마카오정부관광청이 만든 한글판 무료 가이드 파일을 PDF 형태로 받을 수 있으며, 지도, 도보여행, 미식탐방, 가족여행 가이드, 세계문화유산 등 장르별로 사진과 글로 잘 설명되어 있으니 미리 읽어보면 좋다. 마카오 현지에서는 지도 한 장이 전부이니 미리 이 파일들을 받아서 읽어보고 가거나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가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macaotourism.gov.mo/ko/travelessential/useful-info/brochures
특히 올해 2월에 발간된 마카오 트래블가이드('당신의 오감만족 마카오')는 한눈에 마카오 관광에 대해 볼 수 있는 유용한 가이드이므로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새소리와 담배냄새
마카오를 떠올리는 청각과 후각의 기억이 있다면 단연 우렁찬 새소리와 거의 담배냄새다.
홍콩여행의 청각 기억은 신호등소리인데, 마카오에서도 비슷한 소리들을 수는 있으나, 홍콩만큼 도보 여행객들에게 친절하지 않는 도로사정 때문에 신호등이 많이 없어 도심지 외에서는 잘 들을 수 없다. 대신, 신호등이 없는 도로 횡단보도는 사람이 진입하면 차들은 무조건 선다. 신기할 정도로 준법정신이 투철한데, 시내버스, 트럭, 승용자, 오토바이 할 것 없다. 아마도 강한 법규가 있는 것 같다.

새소리는 나무나 숲이 보이는 대부분의 곳에서 들을 수 있으며, 그 소리는 아주 우렁차다. 시끄럽다고 표현하기엔 새들에게 좀 미안하지만 중국새라 그런지 성량은 정말 크다. 타이파 마을로 오가는 길 타이파 주택박물관 앞에는 늪지가 있으며, 이 늪지 중간으로 난 데크길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서 우렁찬 새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정말 인상적이다.
특히 해가 질무렵 지나가면, 한 여름 시골에서의 추억이 떠오를만큼 정겹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새소리와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저음의 굵직한 소리면 저 정도면 개구리가 아니라 두꺼비인지도...
담배냄새는 정말 싫었다. 그 주범은 바로 현지인들과 중국본토인들이다. 우리와 달리 아직은 담배에 대해 관대한 나라여서인지 몰라도,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며 담배를 피는 사람은 많다. 옆에 아이가 있든 숙녀가 있든 그런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러니, 국내 애연가라면 가히 이런 곳을 천국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심지어 5성급 호텔 엘리베이터에도 담배냄새는 찌들어 있었다. 그나마 객실복도에는 냄새가 덜 났지만 애써 코를 이리 저리 킁킁 거리면 냄새는 났다. 정말 다행인 것이 금연객실에는 냄새가 안났다. 그도 그럴것이 룸 전청에 연기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걸리면 관광세 포함 1500MOP(28만원 수준)의 벌금을 내야한다. 호텔 곳곳에 경고문이 붙어 있다. 실제 단속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담배값은 비싼 것 같다.
또 한가지, 담배에 대해 관대한 마카오지만, 전자담배는 반입 불가이며, 적발 시 벌금도 세다. 국내 애연가들 중 전자담배 사용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마카오는 전자담배 소지 자체가 불법이다. 홍콩도 동일! 일반담배는 19개비까지 반입 가능.
여행계획
3박 4일간 처음 가는 마카오여행은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는 고민이 좀 있었다. 홍콩은 3차례나 다녀왔고, 바로 작년 이맘때 다녀온 후여서 마카오는 조금 더 친숙한 느낌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처음 가는 길이라 여러 정보를 모았다. 그리고 이런 여행계획을 AI에게 물어보자는 결론까지 내렸다.
물어본 AI 서비스는 ChatGPT, Gemini, DeepSeek 였으며, 3박 4일간의 여행계획은 정말 신기하게도 3개 서비스의 결과가 비슷했으며, 일부만 구체적인 내용상의 차이만 있었다. 참고로, 이런 AI 서비스에 질의(Prompting)를 할 때는 구체적이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주고 물어보면 결과도 더 잘 나온다.
마카오 3월 12일에서 15일까지 여행을 가. 3월 12일 오후 3시에 도착하고, 3월 15일 오후 2시에 마카오에서 출발해. 3박 4일 동안 여행계획을 짜줘. 숙소는 타이파에 묵을거야. |
세개의 AI 서비스 모두 거의 비슷한 일정을 추천해 줬는데, 다음과 같다.
1일차 : 호텔 체크인, 타이파 지역 탐방
2일차 : 마카오 반도 역사 탐방
3일차 : 콜로안 빌리지 및 호텔 엔터테인먼트
4일차 : 쇼핑 및 출국
참고는 되었지만, 우리는 1, 2일차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3일차에 홍콩을 다녀왔고, 4일차 오전에 콜로안을 다녀왔다. 그리고 그 일정은 예상대로 맞아들어갔으며, 계획대로 가보지 못한 곳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처음 간 마카오여행 치고는 상당히 알차게 다녀왔다고 자부한다.
다음 포스팅에 출발과 타이파 일정이었던 여행 첫 날 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