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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NBC 유니버셜과 워너브러더스가 각각 유튜브(http://youtube.com)와 구바(http://guba.com/)에 자사의 프로그램과 영화들을 무료 또는 유료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서 ABC 또한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자사의 드라마 다시 보기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으며, 아이튠즈를 통해 유료로 드라마 다운로드 판매도 하고 있다.

NBC의 경우 유튜브에 자사의 'Saturday Night Live'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저작권 문제로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해서 유튜브에서 삭제한 일까지 있었는데, 이번 결정은 그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일련의 발표들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정서는 바로 미디어사들도 이제 온라인을 하나의 채널로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만고만해 보이던 온라인 채널이 생각보다 빨리 커지고 있고 사용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브로드밴드의 활성화로 콘텐츠 유통 비용이 절감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싼 가격이나 무료로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의 경우도 영화뿐만 아니라 인기있는 드라마의 경우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나 뉴스그룹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소위 '폐인'이라고 부르는 드라마의 광적인 팬들은 이들 드라마 파일을 소장하고 배포도 하고 있다.

심심치 않게 지하철에서는 PMP를 통해 지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명 인기 드라마의 경우 HD(고화질) 상태로 녹화된 것이 많아서 디지털 기기로 옮겨도 거의 화질 저하가 없을 정도로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이런 일이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을 미디어사는 믿고 싶지 않겠지만,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항상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유료의 '다시보기'서비스 뿐만 아니라 파일 형태로 제작, 판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영상 콘텐츠 소비도 만만치 않은 시대이다. 모든 것이 온라인 위주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모든 것이 온라인화 되겠지만, 오프라인 상태의 기기도 장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 이동중에 스트리밍 미디어를 즐길 것이라는 생각은 좀 더 나중에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대안은 바로 파일제작과 다운로드이다.

국내 미디어사들은 합리적인 요금과 유무료 콘텐츠를 구분하여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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