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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게이트 (내가 임의로 붙인 명칭이다.)로 떠들석 하다.

이 일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와 비교를 하여 더욱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호사가들은 아주 좋아하겠다. 총리와 서울시장, 골프와 테니스의 대결이니까...

우선 이 논란의 명제를 살펴 보자. (3월 23일 10시 까지의 뉴스 기록이다.)

1. 옛 안기부 체육관이었던 남산 실내 테니스장(경기장은 1개 면뿐)이 95년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어왔고 서울시민 누구라도 사용할 수있는 시설로 변경이 되었으나 실상을 알아보니 특정인사들의 전유물이었다.

2.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선씨는 테니스장 위탁운영업체인 한국체육진흥회와 2003년 4월에서 2004년 8월까지 토요일 전일 일요일 오후를 사용하는 구두계약을 하였다. 그리고 서울시 테니스협회장 선씨는 수시로 서울시 이명박시장과 테니스를 즐겼다.

3. 문제는 그렇게 사용을 하고서도 사용요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2003.4~2004.8 요금 2천8백만원, 2005년 사용료 1천6백만원 등 4천5백만원을 제 때 내지 않고 나중에 일부만 정산했다.

4. 이명박 시장은 2005년 말에 사용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후에 사용료 600만원을 별도 지불했다.

5. 서울시가 잠원동 학교용지에 실내 테니스장을 짓도록 허가해줬다.주민 공청회를 가졌다고 서울시는 밝혔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시민들은 반응했다.

6. 테니스장 체납 사용요금중 2000만원을 테니스동호회원(보험설계사 안모씨)이  대납했다.

7. 대납자 안씨는 2000만원을 낼 정도의 재력이 없다라고 주위 사람들이 전하다.

8. 서울 테니스협회장 선씨는 도료표지판 사업을 운영중인데 고건시장 시절엔 자재납품을 해왔고, 최근까지 서울시청에 드나들었다.

9. 알고보니 청계천 노점상 철거 충돌때도 이명박 시장은 테니스 쳤다.

자, 지금까지의 뉴스 기사를 보고 무엇을 판단할 수 있을까?

내 판단은 이렇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한 행동은 분명 부적절했다.

첫째, 유명인사인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 소유의 1면의 경기장만 가진 남산실내 테니스장을 3년 가까이 드나들었고, 사용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가 작년 말에 일부만 지불했다. 서울시장도 분명 서울시민이면서, 더군다나 서울시민을 위한 공무원이다. 여기서 서울시장이 무슨 변명을 제기할 수 있을까?

둘째, 권력은 달콤한 것이다. 그리고 권력은 역시 소수만이 누린다는 사실을 서울시민, 온 국민에게 알려 주었다. 힘을 가졌을때, 청계천을 복원하고 뉴타운 계획을 실행에 옮긴 치적뿐만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권력의 특혜를 누린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진 것이다. 우리 국민이 모르고 있지 않았다. 늘 우리는 심증만 있고 물증만 없는 상태였다. 물증이 하나만 드러난 것일뿐이다.

셋째, 어쨋거나 이 이슈의 중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중간에 있다. 그리고 몇몇의 주변인들이 있다. 지불능력이 의심받는 일반인이 2천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빌려서 테니스장 사용료를 지불하였다. 현직 서울시장은 6백만원을 내 놓았다. 서울시는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시장이 사용한 사용료만을 낸 것이다. 나머지는 다른 이들의 몫이다 라고... 돈을 지불할땐 공평을 내세우고 사용할땐 특권을 내세울 것이다.

천하의 서울시장이다. 그러니 차기 시장이 되려고 의원뱃지도 버리고 출마하지 않는가? 몸 더럽히지 말라는 정치권에 뛰어 들지 않는가? 그 심정이 이해가 간다.

공직자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공공을 위해 직무를 다 하는 자' 아닌가? 공공안에는 개인이라는 제일 기본적인 개체가 있다. 가령 서울시장과 서울 시민 한명이 테니스장 사용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면 서울시장은 시민에게 양보해야 함이 참된 '공직자'의 자세이다.

서울 시민의 머리 위에 있고자 하는 자가 서울 시장이라면 그런 자리를 아예 없애자. 봉사하지 않는 자를 공직자라 부르지 말자. 그냥 인기투표로 뽑은 미스터(미스) 서울 대표라 생각하자. 평일 오전 8시에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 한시간만 시민들을 지켜보고만 있으라고 하자.

대권주자라고 이야기 듣고 다니시나?

만일 이런 자세로만 살아가는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내 의식을 해외로 유학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느끼게 된 거지만, 버스 중앙차로같은 멋진 아이디어를 실현한 서울시장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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