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엔 돼지국밥이 흔하다. 전문점을 표방한 국밥집들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쉽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이 즐겨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상도를 벗어나면 돼지국밥을 찾기 힘들 것이다. 대신 순대국밥이 있을 것인데, 대구엔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을 같이 취급한다. 즉, 돼지국밥을 하는 집이라면 순대국밥도 한다. 대구에서 돼지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찾으라면 이젠 마땅히 알려줄 곳이 없다. 그나마 서문시장 근처 서성로에 '한때' 유명했던 돼지골목만 있을 뿐인데 이젠 이모식당, 8번식당, 밀양식당의 대표적인 3개 음식점만 남고 사라졌다. 그렇지만 이름난 돼지국밥집들은 대구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국밥집이 몰려있는 곳을 빼면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알려진 곳은 달서구 용산동에 고령국밥, 남구 대명동 파크국밥이..
대구 중구 서성로 오토바이골목 근처엔 연륜 있는 돼지국밥집 3개가 모여있다. 입구쪽에서부터 밀양식당, 이모식당, 8번식당이 바로 그 집들인데, 예전엔 더 많았는데 명맥을 유지하면서 남은 식당은 3개뿐이다. 가게를 중심으로 왼쪽 오토바이골목쪽으로 바로 맞은편이 이모식당이고, 서성로쪽 도로방향으로 밀양식당이 있다. 밀양식당이 가장 오래되었으며, 다음으로 이모식당, 그리고 8번식당이 가장 나중에 들어섰지만 현재는 외관상으로 8번식당이 가장 크다. 3집 모두 근처에 모여 있으며 순대를 전문으로 순대국밥과 돼지국밥, 수육 등이 맛있는 집들이다. 간판 한켠에 돼지그림이 그려져 있다. 오로지 돼지와 관련된 것들만 전문으로 한다는 것을 그림 한장으로 알려준다. 근데 왠지 돼지표정이 슬퍼보인다. :) 들어서서 자리잡자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