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5층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커넥션 데이'라는 행사가 열렸고, 거길 다녀왔다. 다른 일정때문에 7시를 훨씬 넘긴 8시 30분 가까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서 도착한 행사장엔 이미 중요한 발표자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점은 초청해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측에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의 초청자는 모두 블로거들이고 대략 20여명 정도의 수준으로 보였다. 아는 블로거들도 보였고 초면인 블로거도 많았다. 9시쯤 질문과 답변 세션이 돌아왔다. 앞 부분의 발표를 제대로 못듣고 갔던 것도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플랫폼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가 컸었겠지만(아는 것이라고는 메신저, Writer, 스페이스 정도) 최초 질문자의 질문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 핵심을..
벌써 잊고 있었다. 잠시 라디오로 들은 소식만 아니었으면, 올해 6월 13일은 토고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날로만 기억 했을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당시 중학교 2학년 심미선양과 신효순양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에 환호하고 있던 어느날, 두 여학생의 죽음이 알려지지도 않았던 2002년이었다. '대규모 촛불시위'라는 문화를 만든 계기가 되기도 한 그 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 내 머리속에 지워져 있었다. 참으로 속이 울렁거린다. 아직 우린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힘의 논리와 강한 자의 뻔뻔함으로 두 어린 소녀의 죽음을 덮어버리려 했던 기억이 2002년이었다. 두 소녀의 죽음에 정치적인 판단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비록 우리가 경제적인 풍요는 누리고 있지만, 내 이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