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van Project

하나의 동일한 책을 다섯가지 형태로 제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명

다섯가지 형태(format)은 각각, Hardcover, Digital, Audio, Print-on-demand, Chapter이다.

미국의 대학출판사를 비롯한 6개 비영리 출판사와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중의 하나인 Ingram사 및 소수 체인 및 개인 서점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07년 초에 24권의 책을 시험적으로 다섯가지의 형태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초기 투자금액은 25만달러(2억5천만원 정도)의 소규모 투자

Hardcover : 프린트되어 제본되는 일반적인 서적의 형태
Digital : 흔히 e-book이라고 불리는 파일 형태의 책
Audio : 성우가 읽어주는 것이나 S/W적인 변환으로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책 (흔히 MP3파일 형태로 제공)
Print-on-demand : 원하는 책을 직접 출력, 제본하는 형태의 맞춤형 책
Chapter : 책 중에서 원하는 부분만 부분 출력하는 책

* Caravan : 사막의 대상, 이동주택, 포장마차 등의 뜻을 가진 단어

출판사, 서점이 변신하고 있다.

출판 인쇄, 서적판매 사업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많은 출판사, 서점이 사라졌으며, 현재도 영세한 기업들이 다수이다. 이런 현상은 독자수의 감소와 다양한 책의 출판으로인한 공급과잉에도 문제가 있지만, 사업의 기본적인 특성인 유통(배포)에 있어서 인터넷 등의 온라인에 뒤지다 보니 전통적인 출판 인쇄, 서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책을 구하는 유일한 창구역할을 했던 서점들의 몰락은 안스러울 정도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때 까지만해도 서점들은 나름대로 경영을 하기엔 문제가 없을 정도였으나, 인터넷 붐이 일면서 서점에 큰 타격을 주게 되었다.

이런 이유는 책 내용(콘텐츠)의 홍보가 인터넷 서점이나 각종 온라인 매체에 의해 이루어지시 시작했으며, 온라인으로는 소위 거품이라고 말하는 유통마진을 대폭 줄이고, 서점 운영비용을 내림으로서 저가 판매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또한 재고의 부담이 없다보니 소매 서점에 비해 온라인 서점이 많은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쇼핑몰과 함께 배송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그야말로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훌륭한 아이템 중의 하나가 서적이 되어 버렸다.

비록 2003년부터 시작한 도서정가제가 있긴 하지만(기존 암묵적인 가격의 카르텔이 온라인 서점에 의해 크게 위협당하기 때문에) 예외사항을 둔 것이 인터넷 서점의 할인을 인정해 준 것이었다. 이때문에 인터넷 서점들은 20~30%의 할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도서 정가제를 실시하고 3년이 지나자 인터넷 서점들에게 160% 이상의 대폭적인 성장을 안겨 주었다. 반면 오프라인 서점은 최악의 경기를 맞게 되었다.

이런 오프라인 서점과 출판계의 사정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콘텐츠 유통의 혁명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콘텐츠인 책도 유통의 혁명이 없으면 안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먼저 Ingram을 중심으로 Caravan Project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시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단순히 온라인 서점만의 문제를 탓하며 바뀐 시대에 적응 못함을 탓으로 돌릴게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서점도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보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Caravan Project의 출발이 된 계기이다.

지금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따지기엔 이르지만, 어쨋든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출판과 서점도 바뀌게 된다는 점과 최종 소비자인 독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권한을 돌려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책은 읽고, 전체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같은 모양으로만 만들어진다는 고정적인 인식에서 변화 하여 듣는 책, 부분 출판 서적, 다양한 형태의 책 등으로 맞춤 책을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오디오 형식의 책은 팟캐스트와 연관지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더욱 쓸모있게 만드는 프라임 콘텐츠로 탄생한다는데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 부분은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알리고자 한다.

온라인 배포의 장점, 높은 MP3보급율, 맞춤형 책이라는 형태로 무장한 책이 나온다면 출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은 늘 경쟁한다는 구도보다, 이같은 적절한 대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면, 결국은 콘텐츠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Win-Win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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