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대표 최창호)도 대우증권과 조만간 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탑재한 USB 드라이브를 출시한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외부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MBC 인터넷 라디오 재생 프로그램 ‘미니 MBC’를 담은 USB를 공급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등 콘텐츠 USB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서규선 팀장은 “USB 저장장치가 과거 CD 등 광미디어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며 “올해 10만개 이상의 콘텐츠 USB를 공급해 42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 USB '단순 저장' 대신 고부가 콘텐츠로 승부 )

USB 메모리 제조업체가 벌써 관심을 가졌어야할 사업을 이제야 벌이고 있다.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면 USB 메모리의 판로를 개척하기 쉽다.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었겠지만 의외로 USB 메모리를 만드는 업체는 자신들이 만드는 것 외에는 잘 모른다. 아니, 아예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USB 메모리와 디지털콘텐츠를 같이 이야기 하면, 왜 연관짓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미디어는 채널이다.

채널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있고 이들간의 연결을 의미한다. 방송국을 선택하는 것도 채널이 있고, 어떤 일을 진행하는데도 채널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된다. 채널은 출발지와 목적지간의 약속에 기반한 그들만의 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USB 메모리의 채널은 데이터 보관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과 채널을 형성했다. 하지만 데이터라는 것은 단순히 문서 파일, 프로그램 파일만이 아니라, 디지털콘텐츠 역시 데이터 형태로 존재한다.

음악, 영화 등의 기존 콘텐츠들은 오프라인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미디어였다. 이들의 채널은 테이프, CD, 음반가게, 방송, 극장, 비디오 테이프, DVD 등 다양하게 존재했다.

USB 메모리는 기존 채널에 또 하나의 채널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USB 메모리 자체를 판매하는 것에 몰두하기 보다는 USB 메모리에 담을 수 있는 콘텐츠로 부가가치를 주면 판매는 쉬워진다.

이제야 USB 메모리 업체들이 디지털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야할 것이 하나 있다. 기존 채널이 다수 존재하는 콘텐츠만을 취급하려는 시도를 한다면 기존 채널로부터의 반발을 감수해야 한다.

또 음악유통 시장이 얼마나 흙탕물이 튀는지 안다면, USB 음반으로 시장 성장을 생각하면 안된다. 음악만이 콘텐츠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음악 콘텐츠는 이미 시장의 강자가 존재하며, 고객들이 인정한 채널들이 있다. 그런 시장보다는 다른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전적인 채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콘텐츠들이 USB 메모리에 담길 수 있다. 음악만이 답은 아니다.
그렇다면 기회는 여럿 보인다.
Posted by 까칠한 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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