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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이라고 불렸던 90년대 말의 묻지마식의 IT기업에 대한 투자를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 후에 큰 폭풍우같은 시련을 맞이하던 기업들의 도산이 봇물을 이루었다.
당시에 독자적인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면 쉽게 벤처캐피탈을 만날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수익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겠지만, IT에 대해 잘 모른채 투자의 바람(패션)이라는 기류에 실려 업체의 말과 자료만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몇 년후 큰 폭의 손실을 봐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구글을 중심으로 실적 중심의 IT 회사들이 등장하자, 다시 IT 분야에 투자가 활발해 지고 있다. 이번엔 조금더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관심으로 기업들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 혹자는 제2의 닷컴버블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투자라는 것의 속성상 10곳 중에 한두개만 성공을 해도 투자원금을 뽑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사업이 아니던가. 실제 그런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의 등장은 한국에서는 예외이다.
가끔 상장사에 주식담당하는 분이나,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가를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때마다 요즘엔 어떤 종목(아이템)에 관심이 가느냐와 투자자들의 동향을 묻는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을 듣곤 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투자를 피합니다', '모바일 솔루션도 이젠 한물 갔어요', '소프트웨어에 독특한 기술이 있다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차라리 정직한 굴뚝 산업에 IT를 접목한 회사나 업력이 어느 정도 있는 업종전환회사를 눈여겨 봅니다'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투자 트랜드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예전에 비해 아주 부정적으로 본다는 사실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한다고 하면 '사기꾼'처럼 바라보는 시각을 비칠때면 가슴한켠으로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왜 그런 따가운 시선을 받을까?
아마도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예상 실적과 차이가 나면 그건 예측을 잘못했거나 투자자에게 거짓을 이야기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부터 투자자들에게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믿을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을 심어준 것이다.
물론, 모든 사업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처럼 낮은 원가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업에서 매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있을 수 있어 보이지만, 투자자는 그런 이해의 아랭을 가질 정도의 한가한 사람들이 못된다.
요즘 IT 업계에서는 'M&A'가 가장 확실한 성공이라고 자조섞인 농담을 하는 사람들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말은, 죽으라고 고생해도 IT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예전에 비해 투자받기도 쉽지 않고, 또한 그에 맞는 실적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니, 포장을 잘 해서 팔아넘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성공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구글의 성공에 따른 소위 '구글류'의 회사들이 하는 행보에 맞춰, 기업 특성이 가장 비슷한 업체들이 고가의 M&A 제물로 이용되는 것을 보고, 비슷하게 꾸며서 조용하게 시장에 내놓는 업체들이 많다. M&A가 목적이 되어버린 사업체들이 있다는 말이다.
UCC가 돈이 된다는 말이 나돌기 시작하면 모두들 비슷한 솔루션과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몰두를 한다. '일단 된다고 하니까 해본다'라는 식의 사업진행이 흔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들중 성공하는 기업은 M&A로 팔려나가는 기업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에 업체에 대한 불신은 이제 증시까지 확대되었다. 다시 예전의 '배고픈'벤처의 모습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벤처에 근무하면서 마음 속으로 '대기업이나 큰 회사에 M&A 당해서 안정적인 직장과 급여, 인센티브를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제발 '대박'이라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또 모 회사처럼 M&A의 댓가로 직원당 1~2억을 받았다는 소식을 부러운 시선으로 보지 않게끔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그 회사가 IT업계에 던져준 또 하나 부정적인 면이 바로 '환상'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돈을 나눠줄 때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을 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하긴, M&A가 정상적인 기업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헛된 꿈에 젖어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마치 오늘도 로또를 구입해서 다음주 토요일까지 기다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말의 기대가 남아 있을 때는 즐겁겠지만, 토요일 9시 이후에는 우울해지니까...
다시 월요일인가? 로또를 구입하지 말고, 작은 돈이라도 자신과 자신의 일에 투자를 하자.
당시에 독자적인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면 쉽게 벤처캐피탈을 만날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수익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겠지만, IT에 대해 잘 모른채 투자의 바람(패션)이라는 기류에 실려 업체의 말과 자료만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몇 년후 큰 폭의 손실을 봐야만 했다.
그리고 다시 구글을 중심으로 실적 중심의 IT 회사들이 등장하자, 다시 IT 분야에 투자가 활발해 지고 있다. 이번엔 조금더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관심으로 기업들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 혹자는 제2의 닷컴버블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투자라는 것의 속성상 10곳 중에 한두개만 성공을 해도 투자원금을 뽑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사업이 아니던가. 실제 그런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의 등장은 한국에서는 예외이다.
가끔 상장사에 주식담당하는 분이나, 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가를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때마다 요즘엔 어떤 종목(아이템)에 관심이 가느냐와 투자자들의 동향을 묻는다. 그러면 이렇게 대답을 듣곤 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투자를 피합니다', '모바일 솔루션도 이젠 한물 갔어요', '소프트웨어에 독특한 기술이 있다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차라리 정직한 굴뚝 산업에 IT를 접목한 회사나 업력이 어느 정도 있는 업종전환회사를 눈여겨 봅니다' 등의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투자 트랜드를 대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예전에 비해 아주 부정적으로 본다는 사실은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한다고 하면 '사기꾼'처럼 바라보는 시각을 비칠때면 가슴한켠으로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왜 그런 따가운 시선을 받을까?
아마도 소프트웨어 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예상 실적과 차이가 나면 그건 예측을 잘못했거나 투자자에게 거짓을 이야기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부터 투자자들에게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믿을 수 없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을 심어준 것이다.
물론, 모든 사업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처럼 낮은 원가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사업에서 매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있을 수 있어 보이지만, 투자자는 그런 이해의 아랭을 가질 정도의 한가한 사람들이 못된다.
요즘 IT 업계에서는 'M&A'가 가장 확실한 성공이라고 자조섞인 농담을 하는 사람들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말은, 죽으라고 고생해도 IT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예전에 비해 투자받기도 쉽지 않고, 또한 그에 맞는 실적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니, 포장을 잘 해서 팔아넘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성공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구글의 성공에 따른 소위 '구글류'의 회사들이 하는 행보에 맞춰, 기업 특성이 가장 비슷한 업체들이 고가의 M&A 제물로 이용되는 것을 보고, 비슷하게 꾸며서 조용하게 시장에 내놓는 업체들이 많다. M&A가 목적이 되어버린 사업체들이 있다는 말이다.
UCC가 돈이 된다는 말이 나돌기 시작하면 모두들 비슷한 솔루션과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몰두를 한다. '일단 된다고 하니까 해본다'라는 식의 사업진행이 흔하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들중 성공하는 기업은 M&A로 팔려나가는 기업밖에 없다.
소프트웨어에 업체에 대한 불신은 이제 증시까지 확대되었다. 다시 예전의 '배고픈'벤처의 모습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W주는 무궁무진한 사업영역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대비 고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만만찮은 해외 경쟁자와 답보상태에 빠진 수익 창출 구조가 확인되며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는 진단이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무덤덤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로 고평가를 받아왔는데,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하니까 시장이 SW업종에 실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이미 SW업종에 여러번 배신당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자화자찬과 해외시장 진출 선언은 더 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inews24 "소프트웨어 성장성 못 믿겠다"... 주식시장 '찬밥')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무덤덤한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로 고평가를 받아왔는데, 고만고만한 수준을 유지하니까 시장이 SW업종에 실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이미 SW업종에 여러번 배신당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자화자찬과 해외시장 진출 선언은 더 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inews24 "소프트웨어 성장성 못 믿겠다"... 주식시장 '찬밥')
소프트웨어 벤처에 근무하면서 마음 속으로 '대기업이나 큰 회사에 M&A 당해서 안정적인 직장과 급여, 인센티브를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제발 '대박'이라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또 모 회사처럼 M&A의 댓가로 직원당 1~2억을 받았다는 소식을 부러운 시선으로 보지 않게끔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그 회사가 IT업계에 던져준 또 하나 부정적인 면이 바로 '환상'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돈을 나눠줄 때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벌어들인 돈을 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하긴, M&A가 정상적인 기업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행복하고 아름다울 것이다.
헛된 꿈에 젖어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마치 오늘도 로또를 구입해서 다음주 토요일까지 기다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일말의 기대가 남아 있을 때는 즐겁겠지만, 토요일 9시 이후에는 우울해지니까...
다시 월요일인가? 로또를 구입하지 말고, 작은 돈이라도 자신과 자신의 일에 투자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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