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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IBM에 시스템 운영을 완전 위탁했던 NHN이 소프트웨어와 기본 하드웨어의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IBM에 위탁했던 시스템 운영이 잦은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것과 더불어 그 사이 더욱 복잡해진 시스템 환경을 꼽을 수 있다. IBM의 시스템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데다 현재 6000대로 추산되는 NHN의 전체 서버 대수가 내년에는 최대 1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어서 시스템 정리 및 라이선스를 비롯한 시스템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이 NHN 내부의 공감대다.

NHN에서 가장 비중이 큰 운영체제는 레드햇 리눅스 ES 버전으로, NHN은 레드햇과 3년 계약을 맺어 당장 내년 중반부터는 새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 급증하고 있는 서버 대수를 감안하면 라이선스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 자명하지만, 리눅스가 적용되고 있는 서버들은 검색서비스용 저사양 서버여서 레드햇 ES 버전은 지나친 고비용 구조라는 것이 NHN의 판단이다.

공식적인 NHN의 자료는 아니지만, 'NHN에 정통한 소식통'이라는 단서가 붙은 글의 내용이다.

현재 6천대의 서버가 있고, 내년에 1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정보가 유용하겠다. 또한 다수를 차지하는 운영체제가 리눅스라는 점, 그리고 특히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버전이라는 점이다.

RedHat Enterprise Linux ES버전은 2CPU까지 지원하는 일반적인 상용 리눅스 버전이다. 그 위로 AS버전이 있다. ES버전은 시중에서 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레드햇 코리아측이라면 NHN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검색서비스용 저사양 PC라면 대략 1 CPU의 Pentium4나 Xeon급 1Way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서버들은 시중에서 1백만원에서 2백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아무리 못해도 OS는 40만원(80만원의 50% DC)는 줬을 것이다.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서버가격의 (대략)25%를 OS비용으로 들인다면 비싼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검색 서버의 숫자가 많다면, 자체 리눅스 시스템과 자체 DBMS를 운영하겠다는 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아무나 검색엔진 서비스를 하기엔 다소 벅찬 서비스 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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