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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야기

기사의 비교와 유추

킬크 2006. 8. 16. 13:31
오늘 오픈마켓에 대한 각기 다른 언론의 두 개의 기사를 읽으면서 묘한 공통점과 함께 뭔가를 유추할 수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예수금'이란 거래에 관계된 선금이나 보증금으로 임시로 받아두었다가 돌려주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먼저 inews24의 기사를 보자.
더욱 큰 문제는 G마켓이 예수금을 오랜 기간 보관하면서 이 자금을 임의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G마켓은 예수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의혹에 끊임없이 시달려왔다.

지난 해 한 언론보도와의 인터뷰에서 G마켓 자금담당자는 "판매자에게 대금을 결제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이 기간동안 자금을 활용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G마켓 박주범 홍보팀장은 "G마켓은 예수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해에는 해명 과정에서 한 말이 왜곡돼 기사화 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총액과 매출액에 비해 순이익이 낮은 G마켓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예수금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사인 동아일보 기사 를 보자.
이에 대해 B사는 “판매자의 거래 실적을 감안해 예수금 지급 시기를 7∼21일 늦추면서 연리 3∼4%의 단기 금융상품에 넣어둔 적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수금을 유용하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물론 동아일보의 B사가 위에 언급한 G마켓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그리고 해당 업체라고 단정지을 근거는 없다.

다만, 이런 상황에 대한 직관적인 묘사는 다음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림 출처 : 동아일보)

1. 구매 결정 및 카드 결제
2. 카드사에서 오픈마켓 회사로의 입금
3. 판매자의 구매자로의 물품 배송
4. 구매자의 오픈마켓으로의 구매 완료 의사 전달(그림표시가 오류인듯)
5. 오픈마켓 회사에서 판매자로의 송금(에스크로로인한 예수금 지급)

이런 과정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그림에 나타나 있는 5번 투자와 6번 투자 이익이다. 동아일보 기사의 핵심은 이 예수금을 이용한 금융투자를 명목으로 판매자에게 결제 대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어서 판매자가 피해를 본다는 내용이다.

앞서서 inews24의 기사는 G마켓측이 예수금 지급을 선별적으로 늦추어 판매자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아마도 예수금을 다른 용도로 이용하고 있지 않나 의심스럽다는 판매자 측의 의견을 싣고 있다.

두 기사를 보면서 뭔가 떠 오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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