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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구로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밸리...
서울지역산업단지를 이렇게들 부른다. 서울지역산업단지의 또 다른 이름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에 속한다.

서울에는 산업단지가 두곳이 있는데, 한곳은 구로동과 가산동 일대의 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와 구로구 온수동에 있는 서울온수지방산업단지이다.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2,3단지가 있다. 1단지는 구로구 구로3동 일대에 있으며, 2,3단지는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주로 입주한 업체들은 첨단산업 업종이나 지식산업, 정보통신관련업종 등의 도시형업종만 허용이 된다. 즉, 아무 업종이나 들어올 수 없는 지역이다.

1960년대 이미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서 지정되어 오랫동안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곳이기도한 이곳은, 1980년대까지 봉제, 섬유, 인쇄 등의 산업이 주도해 왔으나 산업 선진화와 동남아 국가 등에 의한 산업 구조 조정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때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벤처의 바람과 산업 합리화 차원에서 정부와 서울시의 노력으로 디지털산업단지로 새로이 태어나게 되었다. 산업단지의 본부인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본사가 1단지에 들어서면서 산업단지 구축이 본격화 되었다.


2005년말 기준으로 총 5천여개사 7만 3천여명의 고용 인구가 활동하는 거대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였다.

이런 거대산업단지의 탄생에는 각종 세제혜택과 싼 용지 가격 등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벤처기업의 거품이 겆히면서 2002년부터 살아남은 실속있는 벤처기업들이 용지가격이 싼 산업 클러스터 지역을 찾던 지역이어서 더더욱 많은 기업들의 이전이 가속화되었다.

일단 올해말까지 입주 및 분양이 완료예정인 이 지역은 첨단 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도로망은 가까운 경인 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경부선 등이 가까이 지나고 있으며, 김포와 인천국제공항도 서울의 타 지역보다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용수는 한강을 취수원으로 사용중으로 일일 1만6천톤의 용수가 사용되고 있다. 전력은 인천화력발전소를 거쳐 광명영서변전소를 거쳐 단지 변전소를 통해 공급받고 있으며, 구로와 시흥 일대에 공구상가가 위치하고 있고, 근처에 서부화물터미널이 있어 물류에도 큰 문제가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배후도시는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 광명시 등으로 가까운 곳에 주거 및 교육 환경이 구축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지역이다.

그러나 문제점 역시 안고 있는데, 급속하게 개발되다 보니, 교통과 주거 환경이 개발에 따라 병행해서 개선되지 못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다보니 자연스레 투기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작년 대비 공시지가가 36%나 올랐다고 한다. 또한 단지내 임대사업자수가 336개로, 2002년 9개에서 무려 36배나 증가할 정도로 국가산업단지 본연의 역할보다 임대 등의 부가산업이 강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즉, 경영여건이 어려운 업체들의 디지털산업단지 입주가 힘들어 진다는 뜻이다.


어쨋든, 구로와 가산동 지역은 몇년 전에 비해 훨씬 활기를 띠고 있는 중요 산업단지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통해 출퇴근을 하여 강남으로 오가는 나는 늘 붐비는 이곳을 지나면서 이 지역이 서울과 우리나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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