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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야기

.홈?

킬크 2006. 9. 6. 13:27
inews24.com의 뉴스 기사를 읽고 '.홈'이라는 괴상한 형태의 한글 주소 서비스라고 주장하는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우선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acom MI)라는 데이콤의 자회사이다. 천리안과 심파일을 운영하는 회사이다.

뒤에 '.홈'이라고 붙인 이유는 기존의 넷피아 한글 주소와의 충돌의 여지를 아예 없애려는 의도로 보인다. 자체 개발 서비스가 아니라 하우앤와이라는 회사와의 제휴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홍보의 방향 역시 블로거나 소호를 위한 주소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도메인 포워딩의 넷피아와는 다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사람에게 한글로 서비스 한다는 것에 이의는 없다. 다만, 기존의 규칙을 흔들 수 있는 부분이라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사람들의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는 혁신적이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글이 뛰어난 언어임에는 틀림없지만, 인터넷 주소체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를들어, 누군가 '삼성꽃집.홈'이라고 등록하면 한 업체 말고는 '삼성꽃집'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영어 주소같은 경우 samsungflower.com이나 ssflower.net 이나 sflower.co.kr이나 samsongf.com 등 다양하게 삼성꽃집이라는 상호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예를 든 것만으로도 영어주소가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의 경우 다양한 주소로 표현이 가능하며 비교적 단어의 유연성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런 한글 주소 등록 기업의 독과점이라는 것이다. 넷피아 문제를 이야기할 때 그들이 비난받는 이유 중 하나가 독과점으로 인한 무리한 가격체계에 있다. 초기 한글 인터넷 주소라며 등록비용과 유지비용을 10만원씩이나 내라고 한 점이다. 한글 인터넷을 발전시키기 위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한 업체의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보는 것이다. 영문 주소에 비해 비싼 금액을 내야한다면 이유 또한 타당해야 하는데 그런 타당성 있는 이유가 없다. 그냥 고객은 봉인 것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아직 인정이 안된 체계이므로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럴땐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가?

오늘 또 하나의 한글 주소 서비스 소식을 접하고는, 우려가 먼저 앞선다. 기업 입장에서는 High Risk High Return을 기대할진 몰라도 소비자에겐 High Risk가 기업의 입장과 틀리다.

일단 서비스를 살펴보기 위해 등록을 해보았다. 베타서비스 기간이라 뮤료란다. 3개월을 무료로 해주는 것 같다. 일단 등록을 해보았다.

1인당 2개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요즘 한창 시끄러운 '바다이야기'로 해보았다. 주소는 주소창에 '바다이야기.홈'으로 치면 되겠다.
물론 나와 바다이야기는 관계가 없다... 굳이 있다면, 난 동해를 좋아한다. (뭔 이야기 인지 원 -.-)

궁금하신 분은 브라우저 주소입력창에 '킬크.홈', '바다이야기.홈'이라고 입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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