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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난 기사와 같이 핸드폰을 택시에 두고 내린 적이 없다. 그러나 주위 다른 사람들은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그냥 옆자리에 두었다가 핸드폰을 두고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 같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벌써 3번이나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택시안에 떨어뜨리고 내린 경우가 있었다. 3번째 잃어 버렸을 때는 찾기를 아예 포기했다고 한다. 사연인즉슨, 택시안에서 잃어버린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아예 전원이 꺼져 있다는 것이다. 즉, 기사가 고의로 받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한번은 택시를 탔다가 기사분이 핸드폰을 주웠는데, 전화는 자꾸 오는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해서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택시를 타고간 적이 있다. 실제로 분실자로부터 온 것 같은 전화가 계속 오고 있었으나 비밀번호 설정이 되어 있어서 받을 수가 없었다.

물론 다수의 택시기사들은 핸드폰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부 택시기사들이 브릿지폰으로 만들어주는 대리점에 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다.

알려진 가격은 신품은 5만원, 그 외엔 3만원 정도이며, 이를 받아주는 대리점에서 고유번호를 지우거나 브릿지폰으로 개조하여 판매하여 대포폰 형태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핸드폰을 택시에서 잃어버리면 우선적으로 발신금지를 하는 것이 좋다. 혹 기사가 받을 수도 있으므로 수신은 금지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는 해당이동통신사로 분실신고를 한다. 분실신고를 해야하지 해지신청을 하면 기계는 습득자가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리고 자신이 탔던 택시회사를 기억한다면 전화를 통해 연락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물론 마음 먹고 돌려주지 않으려는 기사라면 핸드폰을 주웠다는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기에 가망성은 높지 않으나, 다른 의도로 활용하려는 의도는 확실히 꺾을 수 있다. 문자를 보내서 연락처를 알려주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이다.

분실후 바로 전화를 걸었을때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판단이 가능한데, 돌려주지 않으려면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신호가 가도 받지 않는 경우(신호음이 울릴때 밧데리 분리) 일 것이다. 때로 어떤 기사는 흥정을 요구하기도 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단말기가 비쌀수록 보상금을 요구하며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고 한다.

실상 이런 핸드폰 분실시 은닉하는 일은 일부 택시기사들의 의식도 문제가 있지만 이런 장물을 처리해주는 대리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문제가 늘 끊이지 않는 것이다. 또한, 가끔 대리점에 핸드폰을 팔러 오는 택시기사들도 있다고 한다.

택시기사만이 아니라 핸드폰 분실시 이를 습득한 사람이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이를 되팔면 남의 물건을 훔치는 절도나 남의 물건을 가로채는 횡령에 해당한다.

습득자 역시 주워온 핸드폰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주인을 찾아줄 수 있다. 약간의 노력이 분실자에겐 세상이 아직 따뜻한 곳임을 느끼게 하는 큰 행동이 될 것이다. 가까운 경찰서나 우체국, 휴대폰찾기콜센터 등에 가져다 주면 된다. 특히 핸드폰찾기콜센터(우체국에 가져다 주면 된다)에는 습득 핸드폰을 가져다 주면 구형은 5천원, 신형은 2만원 상품권도 준다고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이다. 내가 분실했을 때의 답답함을 이해한다면 핸드폰 분실은 좀 더 현명하게 처리될 것이다.

PS. 핸드폰찾기콜센터(http://www.handphone.or.kr)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분실핸드폰이 접수되면 알려주는 서비스인데 무료로 제공된다. 전화는 02)347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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